“성령의 은사와 능력보다 중요한 활동, ‘교통하심’”

김신의 기자  sukim@chtoday.co.kr   |  

‘2023 교리와 부흥 콘퍼런스’ 김재성 교수와 도지원 목사 강의

▲‘2023 교리와 부흥 콘퍼런스’ 둘째 날 현장. ⓒ주최측 제공

▲‘2023 교리와 부흥 콘퍼런스’ 둘째 날 현장. ⓒ주최측 제공

‘2023 교리와 부흥 콘퍼런스’가 연인원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21일부터 22일까지 예수비전교회(담임 도지원 목사)에서 개최된 올해 교리와 부흥 콘퍼런스에서는 ‘성령의 능력으로’라는 주제로 7개 강의가 마련됐다.

콘퍼런스 마지막 날에는 김재성 교수(수도국제대학원대학교 부총장)와 이상웅 교수(총신대 신학대학원 조직신학), 신호섭 교수(고려신학대학원 교의학, 올곧은교회), 도지원 목사가 각각 ‘그리스도와의 연합과 그 혜택들: 성령의 열매와 은사들, 신령한 축복들’, ‘조나단 에드워즈의 성령론’, ‘제임스 뷰캐넌의 성령론: 회심과 부흥’, ‘양자의 영과 성령의 중보기도’를 제목으로 강의했다.

그리스도와의 연합, 신비로운 교통
성령의 열매와 신령한 축복, 은사들

김재성 교수는 “오순절 날 예루살렘 교회에 부어진 성령은 성도들로 하여금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이루어 나가게 역사하시며, 각 성도들의 심령 속에 임재하신다. 이러한 그리스도와의 연합으로 주어지는 결과에 대해서 신약성경이 가르치는 것들이 여러 가지로 나타나는데, 성령의 열매, 신령한 축복, 영적 은사들이라고 표현했다”며 “일반 성도들이 이러한 성령의 역사로 인해 그리스도와 연합된 자들에게 주어지는 여러 혜택에 대해 정확하게 깨우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교수는 “성령에 의해서 이뤄지는 역동적인 교통을 통해 그리스도와의 연합이 역동감이 넘치게 되며, 성도들은 기독교인으로서 갖가지 체험을 갖게 된다”며 “이 연합은 값없이 주신 선물인 믿음으로 연합되는 것이요, 말씀과 성례들, 기도를 통해서 지속적으로 하나님의 은혜가 주어진다. 성도들은 푸른 초장으로 인도하시는데, 그곳에는 끊임없는 생명의 물이 공급된다”고 했다.

그는 “성령은 믿음으로 우리를 그리스도에게 연합시키며, 지속적으로 포도나무에 연결된 가지로서 살아갈 수 있게 역사하신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몸에 속한 지체이며, 그 연합됨으로 인해서 열매를 맺고 영적인 축복들을 누리며 은사들을 발휘하며 살아간다”며 “성령은 그리스도와 그의 몸된 성도들 사이에 접착제가 되어서 역동적인 결합을 주도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리스도와의 연합은 성도에게 주어지는 은혜에 기인한 것이다. 믿음으로 이뤄지는 이 유기적 연합은 성도에게는 놀랍고도 신기하며 비밀스럽다. 말씀과 성례, 특히 반복적으로 시행되는 성만찬과 기도의 응답을 통해 은혜를 공급해 주신다”며 “성령의 임재하심 가운데서 성도가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지속해 나가면서 얻는 은혜와 혜택들을 더욱 풍성하게 누리기를 소망한다”고 했다.

성령 임하면 교회는 하나님과 교제에 참여
성령의 증언은 우리 존재의 내면에 영향 줘

마지막 강의를 전한 도지원 목사는 “우리는 성령에 대해 생각할 때, 우선적으로 성령의 은사와 능력에 관심을 갖는데, 성경은 그 이전에 더 중요한 성령의 활동이 있음을 보여준다. 그것은 우리로 하여금 예수님과 성부 하나님의 관계에 참여케 하시는 성령의 교통하심”이라고 했다.

도 목사는 “바울은 로마서에서 성령이 종의 영이 아닌 양자의 영으로 묘사한다. 우리가 회심할 때 성령을 받으면, 성령은 양자의 영으로 예수님이 성부 하나님께 가지셨던 사랑을 느끼게 된다”며 “성령이 예수님께 임했을 때 예수님이 하나님이 사랑하고 기뻐하시는 아들이라는 관계가 계시로 드러났다. 성령이 교회에 임하면 교회는 성자 예수님이 경험하신 성부 하나님과의 교제에 참여하게 된다”고 했다.

또 “성령의 증언은 우리 존재의 내면에 영향을 준다. 그럴 때 우리는 하나님을 향해 아빠 아버지라고 부르짖게 된다. 성령의 증언은 양심에서 일어나는 강력한 소원을 통해 나타난다. 성령의 증언은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답게 행동하도록 만드는 성령의 감화”라며 “우리는 무엇을 기도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인지 알지 못한다. 이것이 우리의 연약함이다. 그런데 성령은 중보기도를 통해 우리 연약함을 도우신다. 성령이 말할 수 없는, 말로 표현되지 않는 탄식으로 우리 기도에 함께 참여하신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러므로 우리는 믿고 성령께 의하여 기도하기를 힘써야 한다”며 “성도의 기도가 언제나 하나님과 일치하는 것이 아니므로 항상 응답되지는 않지만, 성도 안에 거하시는 성령의 중보기도는 언제나 하나님과 일치하므로 언제나 응답된다. 우리의 이해를 뛰어넘는 하나님의 일하심이 존재한다. 성령이 우리를 위해 기도하심으로 하나님의 뜻이 우리 삶에서 이루어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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