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필립, 항암치료받는 아들에게 “주님이 만나주시길 기도”

김신의 기자  sukim@chtoday.co.kr   |  

▲KBS 2TV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한 배우 최필립. ⓒKBS 2TV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

▲KBS 2TV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한 배우 최필립. ⓒKBS 2TV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

최근 KBS 2TV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에서 아들 도운 군이 생후 4개월에 암 진단을 받았던 일을 밝힌 배우 최필립이, 아들 투병 당시 썼던 영성일기를 공개했다.

최필립은 “<새롭게 하소서> 이후 저희가 드러날까 봐 더 이상 간증은 하지 않겠다 다짐했었는데, 우리 교회에서 여름 특강에 가족 이야기에 대해 간증 요청이 있었고, 우리를 위해 기도해 주신 동역자 분들께 감사함을 전하자라는 편안한 마음으로 강단 위에 올랐다”고 했다.

그는 “목사님께서 간증 이후에 분명히 주시는 은혜가 있을 거라 말씀해 주셨다. 그날 밤 한참 도운이가 힘들었을 시기 썼던 영성일기이자 도운이에게 썼던 편지를 읽고 얼마나 울고 얼마나 감사했는지, 슈돌이 방영되고, 그날의 은혜와 감사를 나누고 싶어 1년 전 도운이에게 썼던 편지를 함께 나누어 본다”고 했다. 다음은 그 전문.

사랑하는 도운아
2차 항암을 하러 너와 아빠가 병원에 갔다.
너와 아빠가 병원에 가니 온 집안이 텅 빈것 같다.
너를 생각하면 가슴이 시려 잠이 오지 않는다.

인생에 고난이 계절로 겨울이라면,
추우디 추운 한겨울의 캄캄한 밤을 지나는 것 같아.

그래도 우리가 지금 이 시간을 견딜 수 있는것은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 올 것이라는것을 알기 때문이지.

애초에 너의 치료과정이 길고 지난할 것이라는걸
알고 있었고, 각오를 했음에도
네가 병원에 가있을때는 유독 더 춥고 캄캄하다.
칠흙같다.

도운아
엄마는 이 시간이 빨리 지나기를 기도하지 않는다.

이 추운겨울,
주님이 우리를 만나주시기를 기도한다.
우리의 기도가 계절의 흐름을 재촉하지 않아도
이 추운겨울을 주관하는 분이 누구인지
분명하게 알기를 소망한다.

네가, 우리가 이 계절을 잘 지날 수 있기를 기도한다.
봄을 기다릴 수 있는 인내를 허락하시고,
주님이 일 하고 계심을,
우리와 함께 하심을 직면하기를 기도한다.

사랑하는 도운아,
엄마는 매 순간 너를 그리워한다.
이 혹독한 겨울이 축복이였음을 고백하는 날이 오리라 믿는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2022. 7. 11

한편 최필립의 아들 도운 군은 생후 4개월에 간암 진단을 받았다. 이후 아내가 첫째 딸을 돌보는 동안 최필립은 아들을 직접 돌보며 병원에서 치료 과정을 함께 했다. ‘슈돌’에서 투병 과정을 밝힌 최필립은 “기약 없는 싸움을 해야 하는데, 아빠가 무너지면 안 된다는 생각이 첫 번째였다. 아픈 아이가 맞냐고 할 정도로 잘 버텨줬다”며 “7개월 정도의 항암치료를 하고 나서 작년 12월에 치료를 종결했다, 지금은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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