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복음주의자들이 납치된 한 목사를 구하기 위해 서구 기독교인들에게 긴급 기도와 금식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
21일(이하 현지시각) CBN뉴스는 “보안상의 이유로 ‘제이콥’(Jacob·가명)이라고 알려진 27세의 목회자가 19일(이하 현지시각) 자발-알-드루즈(Jabal al-Druze)로 알려진 다마스커스 남부 지역의 드루즈족들에 의해 붙잡혔다”며 관련 소식을 전했다.
제이콥과 알고 지낸 시리아인 ‘데이비드’(가명) 목사에 따르면, 그는 많은 시간을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누며 전국의 드루즈족과 시리아인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데 사용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비드 목사는 “제이콥 목사는 주 예수 그리스도를 섬기는 헌신적인 마음을 갖고, 시리아 교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CBN뉴스에 따르면, 드루즈족 장로들은 아내와 1살 딸을 둔 제이콥을 처형하겠다고 위협하며, 그의 안전한 귀환을 위해 40억 시리아파운드(약 20억 7,200만 원)의 몸값을 요구했다.
데이비드 목사는 “우리가 교회를 팔아도 그의 몸값을 지불할 만큼 많은 돈을 구하지 못할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시리아 기독교인들은 드루즈 지도자들에게 제이콥 목사의 생명을 살려 달라고 호소했다.
데이비드 목사는 “오늘 그들에게 말한다. 하나님의 지혜를 사용해 당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생각해 보라. 그는 당신의 적이 아니다. 그리스도인은 당신의 적이 아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당신의 적이 아니다. 우리는 당신의 적이 아니다. 우리는 당신을 사랑하기 위해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당신과 함께하기 위해 여기에 있다. 우리는 당신의 고통을 느낀다. 당신이 겪고 있는 일을 느낀다. 그러나 무고한 목사를 죽인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