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혼 지지’ 美 나사렛성결교회 목사, 해임 위기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교단의 목회자 기준 위반” 판결

▲미국 나사렛교회 셀든 디 켈리 3세 목사. ⓒYouTube/PLNU Chapel
▲미국 나사렛교회 셀든 디 켈리 3세 목사. ⓒYouTube/PLNU Chapel

미국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나사렛제일교회(First Church of the Nazarene) 소속 한 목회자가 교단의 입장과 반대로 동성결혼 주례를 지지하는 글을 썼다가 해임될 위기에 처했다.

나사렛제일교회를 이끌고 있는 셀든 디 켈리 3세(Selden Dee Kelley III) 목사는 자신이 교단의 목회자 기준을 위반했다는 판결에 항소할 계획이다. 켈리 목사는 “30일 이내에 지역 항소위원회에 항소를 제출해야 한다”며 “아직 서류를 제출하기 전이며, 심리 기록의 공식 사본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의하면, 이 사건은 켈리 목사가 지난 2월 작성한 ‘변화를 위한 희망’이라는 에세이에서 비롯됐다. 이 에세이는 “나사렛교회가 성소수자에 대해 완전한 확언을 해야 하는 이유”라는 제목의 간행물의 일부였다.

켈리 목사는 CP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지난 17년 동안 섬기는 교회로부터 많은 지원을 받았다”며 “교회는 아름답고 다양한 관점을 갖고 있으며, 그 속에서도 연합을 유지하는 중요한 특성을 보여 준다. 이 과정 내내 그들은 믿을 수 없을 만큼 친절했고, 날 지지하며 격려해 줬다”고 했다. 

나사렛성결교회 2017-2021 매뉴얼에 따르면, ‘인간의 성생활과 결혼’이라는 제목의 섹션에서 교단은 “한 여성과 한 남성 사이의 언약적 연합 안에서 살아가는 것이 우리의 성에 대한 하나님의 의도”라고 밝히고 있다.

또 “사람이 동성애나 양성애에 끌리는 데에는 복잡하고 다양한 이유가 있을 수 있으며, 성적 순결을 향한 부르심에는 값비싼 대가가 있지만 하나님의 은혜가 그러한 부르심에 충분하다고 믿는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모든 이들에게 환대, 격려를 제공하고 변화할 책임이 있을 뿐 아니라, (나와) 다른 이들을 환영하고, 용서하고, 사랑하는 공동체를 이루고자 하는 공동의 책임을 인식한다”고 돼 있다.

아울러 간음, 일부다처제, 미혼 부부 간의 성행위, 음란물, 성폭력을 비판하며, “성적인 죄와 깨어짐은 개인적인 것일 뿐만 아니라 세상의 체제과 구조에 만연해 있다”고 한다.

켈리 목사는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과의 인터뷰에서 “남부 캘리포니아 지역 감독인 토마스 테일러(Thomas Taylor)가 사임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켈리 목사가 이를 거부한 후, 테일러 감독은 켈리 목사의 교회에 속하지 않은 장로 그룹이 제기한 불만에 따라 청문회 절차를 시작했다.

나사렛교회는 19세기 웨슬리안 성결운동 중에 등장했으며, 세계감리교협의회(World Methodist Council)의 회원이다. 이 교단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3만 개 이상의 교회와 260만 명의 교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남부 캘리포니아 지방에도 약 60개의 소속 교회가 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탈북민 강제북송

“中·北, 유엔 인권이사회 WGAD 결정사항 준수하라”

中, 탈북민 2천여 명 즉시 석방을 강제송환 금지 원칙 준수 촉구해 인권 존중하고 난민 지위 보장도 세계인권선언·자유권 규약 준수 ‘중국정부 탈북난민 강제북송 반대 기자회견’이 11월 25일 오후 서울 명동 중국대사관 입구에서 개최됐다. 탈북민 강제북…

‘성혁명 교육 반대 학부모기도운동연합(이하 성반학연)’

“성오염 교육서 자녀들 구하자”… 기독 학부모들 연대

“성혁명과 (포괄적) 차별금지법 교육을 반대하는 일은 성경을 믿는 학부모 성도들이 우리 자녀세대들을 구하기 위해 마땅히 해야 할 거룩한 사명이다.” 한국 교육계 전반에 이념적인 성혁명 교육이 광범위하게 시도되는 상황에서, 이를 막아서는 일에 앞장서 …

중국, 가톨릭, 상하이 교구,

“中 가톨릭 주교, 박해에 무관심… ‘’종교 중국화”만 집중

중국에서 가톨릭 주교 10명이 구금 또는 실종되거나 직위에서 강제로 물러났음에도 불구하고, 상하이 정부에 의해 임명된 주교는 최근 회의에서 시진핑 주석의 ‘종교 중국화’에 대해서만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권 매체 ‘비터윈터’는 “2023년 4월 4일 중…

한교총 8차 임원

한교총, 새 대표회장에 김종혁 목사… 차기 임원 인선 완료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장종현 목사, 이하 한교총)이 제8회기 대표회장에 김종혁 목사(예장 합동 총회장)를 선임하는 등 차기 임원진 인선을 마무리했다. 한교총은 9일 오후 서울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제7-6차 상임회장회의·제7-1차 임원회 연석회…

기침 총회 114

이욥 목사, 천신만고 끝에 기침 총회장 당선

소송전 벌였던 이욥 목사 사과해 총회장 복귀 이종성 목사도 사과 1차 투표서 과반, 상대 후보 사퇴 동성애 지지 행사 및 집회에 참석 또는 개최/주관 금지 결의도 통과 정기총회에서 총회장을 선출하지 못한 기독교한국침례회(이하 기침) 총회가 이욥 목사(대…

k-ccm

주찬양·시인과촌장부터 위러브·히스플랜까지 CCM 사역자들 ‘한자리’

공로상 7인과 조현삼 목사 수여 앨범·워십·CCM 부문별 시상도 2년간 발표된 2,396곡에서 엄선 한국기독음악협회(회장 안민·송정미, 이하 K-CCM)에서 주관한 ‘2024 K-CCM 어워즈(AWARDS)’가 처음으로 지난 11월 25일 서울 용산구 삼일교회(담임 송태근 목사)에서 개최됐…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