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간다 강경 무슬림들, 전도 집회 중이던 기독교인들 폭행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염산 추정 이물질 뿌리고 장비 훼손하기도

ⓒRandom Institute/Unsplash

ⓒRandom Institute/Unsplash

우간다 동부에서 열린 야외 전도 행사에서 강경파 무슬림들이 설교자와 기독교인들 20명 이상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모닝스타뉴스에 의하면, 지난 8월 11일(이하 현지시각) 로버트 파이살리 미야(Robert Faisali Miya·34)는 캄팔라에서 북동쪽으로 236km 떨어진 부솔웨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설교를 전했다.

행사 셋째 날 미야는 “성경은 그분이 용서를 베푸시는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증거하며, 그분의 죽음과 부활은 하나님의 아들로서 유일성을 확증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무슬림들은 지하디스트 슬로건인 “알라후 아크바르”(알라는 위대하다)를 외치기 시작했고, 그 지역 강경파 무슬림 지도자로 알려진 히사 무바라카가 연단으로 달려가 미야를 끌어내렸다. 다른 무슬림들은 연단, 확성기, 마이크, 전관 방송 시스템, 키보드 등을 훼손했다. 

마야를 구하려던 기독교인들은 무슬림들에게 지팡이로 맞아 부상을 입었다. 한 목격자는 모닝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알라가 그들에게 모든 이교도를 죽일 수 있는 권한을 줬다고 주장하면서 염산으로 추정되는 이물질을 뿌렸고, 또 다른 이들은 가시가 달린 물건으로 미야를 때리고 등과 배를 밟았다”고 했다.

그에 따르면, 무바라카는 “우리는 당신이 이 마을에서 설교하거나 이곳에서 우리 무슬림들을 오도하는 것을 허용할 수 없다. 우리는 알라를 위해 너희 모두를 죽이기 위해 싸울 것”이라며 행사에 참석한 약 20명의 무슬림들에게 교회 건물을 파괴하라고 지시했다고.

기독교인들은 결국 무슬림들을 제압했고 행사 주최측이 설교자를 인근 병원으로 급히 데려가는 동안 가해자들은 인근 모스크로 후퇴했다.

부상을 입고 집에서 회복 중인 미야는 모닝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20명 이상의 기독교인이 머리에 부상을 입었고 일부는 손이 부러졌다. 고통스럽지만, 복음은 전할 만한 가치가 있다”며 “무슬림과의 만남은 실패했지만, 그들은 우리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들었다”고 전했다. 3세에서 13세 사이의 자녀를 둔 미야는 2010년 2월 기독교로 개종했다.

이번 사건은 현지 소식통이 보도한 우간다의 기독교인 박해 중 가장 최근의 사례다. 우간다의 헌법과 기타 법률은 “시민들이 자신의 신앙을 전파하고, 한 종교에서 다른 종교로 개종할 권리”가 포함된 종교의 자유를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학교 캠퍼스에서 복음을 전했다는 이유로 한 대학생이 무슬림에 살해당하는 등, 기독교인에 대한 무슬림의 공격은 확산되는 추세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탈북민 강제북송

“中·北, 유엔 인권이사회 WGAD 결정사항 준수하라”

中, 탈북민 2천여 명 즉시 석방을 강제송환 금지 원칙 준수 촉구해 인권 존중하고 난민 지위 보장도 세계인권선언·자유권 규약 준수 ‘중국정부 탈북난민 강제북송 반대 기자회견’이 11월 25일 오후 서울 명동 중국대사관 입구에서 개최됐다. 탈북민 강제북…

‘성혁명 교육 반대 학부모기도운동연합(이하 성반학연)’

“성오염 교육서 자녀들 구하자”… 기독 학부모들 연대

“성혁명과 (포괄적) 차별금지법 교육을 반대하는 일은 성경을 믿는 학부모 성도들이 우리 자녀세대들을 구하기 위해 마땅히 해야 할 거룩한 사명이다.” 한국 교육계 전반에 이념적인 성혁명 교육이 광범위하게 시도되는 상황에서, 이를 막아서는 일에 앞장서 …

중국, 가톨릭, 상하이 교구,

“中 가톨릭 주교, 박해에 무관심… ‘’종교 중국화”만 집중

중국에서 가톨릭 주교 10명이 구금 또는 실종되거나 직위에서 강제로 물러났음에도 불구하고, 상하이 정부에 의해 임명된 주교는 최근 회의에서 시진핑 주석의 ‘종교 중국화’에 대해서만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권 매체 ‘비터윈터’는 “2023년 4월 4일 중…

한교총 8차 임원

한교총, 새 대표회장에 김종혁 목사… 차기 임원 인선 완료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장종현 목사, 이하 한교총)이 제8회기 대표회장에 김종혁 목사(예장 합동 총회장)를 선임하는 등 차기 임원진 인선을 마무리했다. 한교총은 9일 오후 서울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제7-6차 상임회장회의·제7-1차 임원회 연석회…

기침 총회 114

이욥 목사, 천신만고 끝에 기침 총회장 당선

소송전 벌였던 이욥 목사 사과해 총회장 복귀 이종성 목사도 사과 1차 투표서 과반, 상대 후보 사퇴 동성애 지지 행사 및 집회에 참석 또는 개최/주관 금지 결의도 통과 정기총회에서 총회장을 선출하지 못한 기독교한국침례회(이하 기침) 총회가 이욥 목사(대…

k-ccm

주찬양·시인과촌장부터 위러브·히스플랜까지 CCM 사역자들 ‘한자리’

공로상 7인과 조현삼 목사 수여 앨범·워십·CCM 부문별 시상도 2년간 발표된 2,396곡에서 엄선 한국기독음악협회(회장 안민·송정미, 이하 K-CCM)에서 주관한 ‘2024 K-CCM 어워즈(AWARDS)’가 처음으로 지난 11월 25일 서울 용산구 삼일교회(담임 송태근 목사)에서 개최됐…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