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산 추정 이물질 뿌리고 장비 훼손하기도
우간다 동부에서 열린 야외 전도 행사에서 강경파 무슬림들이 설교자와 기독교인들 20명 이상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모닝스타뉴스에 의하면, 지난 8월 11일(이하 현지시각) 로버트 파이살리 미야(Robert Faisali Miya·34)는 캄팔라에서 북동쪽으로 236km 떨어진 부솔웨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설교를 전했다.
행사 셋째 날 미야는 “성경은 그분이 용서를 베푸시는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증거하며, 그분의 죽음과 부활은 하나님의 아들로서 유일성을 확증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무슬림들은 지하디스트 슬로건인 “알라후 아크바르”(알라는 위대하다)를 외치기 시작했고, 그 지역 강경파 무슬림 지도자로 알려진 히사 무바라카가 연단으로 달려가 미야를 끌어내렸다. 다른 무슬림들은 연단, 확성기, 마이크, 전관 방송 시스템, 키보드 등을 훼손했다.
마야를 구하려던 기독교인들은 무슬림들에게 지팡이로 맞아 부상을 입었다. 한 목격자는 모닝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알라가 그들에게 모든 이교도를 죽일 수 있는 권한을 줬다고 주장하면서 염산으로 추정되는 이물질을 뿌렸고, 또 다른 이들은 가시가 달린 물건으로 미야를 때리고 등과 배를 밟았다”고 했다.
그에 따르면, 무바라카는 “우리는 당신이 이 마을에서 설교하거나 이곳에서 우리 무슬림들을 오도하는 것을 허용할 수 없다. 우리는 알라를 위해 너희 모두를 죽이기 위해 싸울 것”이라며 행사에 참석한 약 20명의 무슬림들에게 교회 건물을 파괴하라고 지시했다고.
기독교인들은 결국 무슬림들을 제압했고 행사 주최측이 설교자를 인근 병원으로 급히 데려가는 동안 가해자들은 인근 모스크로 후퇴했다.
부상을 입고 집에서 회복 중인 미야는 모닝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20명 이상의 기독교인이 머리에 부상을 입었고 일부는 손이 부러졌다. 고통스럽지만, 복음은 전할 만한 가치가 있다”며 “무슬림과의 만남은 실패했지만, 그들은 우리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들었다”고 전했다. 3세에서 13세 사이의 자녀를 둔 미야는 2010년 2월 기독교로 개종했다.
이번 사건은 현지 소식통이 보도한 우간다의 기독교인 박해 중 가장 최근의 사례다. 우간다의 헌법과 기타 법률은 “시민들이 자신의 신앙을 전파하고, 한 종교에서 다른 종교로 개종할 권리”가 포함된 종교의 자유를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학교 캠퍼스에서 복음을 전했다는 이유로 한 대학생이 무슬림에 살해당하는 등, 기독교인에 대한 무슬림의 공격은 확산되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