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터커 칼슨과 인터뷰 화제… 美 공화당 대선 토론회는 불참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게시된 지 3시간 30분 만에 조회수 1억 육박

▲터커 칼슨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영상 캡쳐

▲터커 칼슨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영상 캡쳐

미국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전 대통령은 23일(이하 현지시각) 밤 폭스뉴스에서 진행한 첫 번째 공화당 대선 예비 토론에 참여하는 대신, 전 폭스뉴스 진행자 터커 칼슨과 함께 여러 주제에 관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전 녹화된 해당 인터뷰는 시작과 동시에 관심을 끌었으며, 소셜미디어 플랫폼 X에 게시된 지 불과 3시간 30분 만에 조회수 1억 건에 육박했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RealClearPolitics)가 지난 8월 10~21일 실시한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공화당 경선 유권자의 평균 선호도를 측정한 바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경선 유권자들에게서 55.4%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그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인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의 지지율은 14.3%였다.

트럼프는 토론에 참여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했다.

‘국경 봉쇄’ 최우선 과제로 다짐

인터뷰가 끝나자 칼슨은 트럼프에게 연임될 경우 최우선 순위가 무엇인지 물었다. 올해 77세인 그는 2016년 선거 캠페인 당시와 마찬가지로 미국-멕시코 국경 확보가 자신의 최우선 과제로 남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내가 가장 먼저 할 일은 합법적으로 들어오기를 원하는 이들을 제외하고 국경을 철저하게 봉쇄하는 것”이라며 “우리나라에 입국이 허용된 수십만 명의 범죄자들을 자국으로 돌려보내고 싶다”고 했다.

그는 “이들 중 다수가 본국의 교도소와 정신병원에서 왔다”며 “난 미국 역사상 가장 강력한 국경을 갖고 있으며, 거의 ​​500마일에 달하는 장벽을 건설했다. (그리고) 또 다른 200마일의 장벽을 건설할 것”이라며 국경에 대해 자신의 행정부가 남긴 기록을 옹호했다.

이어 “우리는 그것을 만들었다. 모든 준비가 완료됐다. 그들이 해야 할 일은 설치뿐이었다. 3주가 걸렸을 것”이라고 했다. 또 “바이든 행정부는 국경 개방을 원한다. 바이든 행정부는 국경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했다. 

연방법 개정으로 선거인단 투표에 대한 입장 변호

칼슨은 이어 트럼프에게 “마이크 펜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가?”라고 물었다.

트럼프 행정부 시절 부통령을 지낸 펜스는 2021년 1월 6일선거 선거인단 인증을 감독하는 의례적인 역할을 수행할 당시, 2020년 대선 결과에서 유권자 사기 혐의가 의심되는 주들의 선거인단 투표를 거부해 달라는 트럼프의 요청에 따르지 않은 바 있다.

트럼프는 “내 생각에는 마이크 펜스가 표를 의회에 되돌려 보낼 절대적인 권리를 갖고 있었다. 그러나 민주당원과 모두가 ‘당신에게는 권리가 없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자신의 전 러닝메이트가 ‘매우 나쁜 조언’을 받아들이고 선거인단을 주의회에 보내는 것을 거부한 데 대해 한탄한 후 2022년 선거인단 개혁 및 대통령 인수 개선법의 통과에 대해 논의했다.

이 법안은 2022년 12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한 2023년 통합세출법(Consolidated Appropriations Act of 2023)의 일부로서 통과됐다. 법안은 미국 ​​상원의장이기도 한 부통령이 선거인단 투표가 승인되는 의회 합동회의를 주재할 때 ’장관으로서’ 의무를 진다는 점을 명시하고 있다.

해당 법안은 “상원의장은 선거인 임명 확인 증명서, 선거인의 타당성 또는 선거인의 투표에 관한 분쟁을 단독으로 결정, 수락, 거부하거나 판결하거나 해결할 권한이 없다”고 명시하고 있다.

트럼프는 법의 통과가 자신이 옳았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믿는다고 했다. 그는 “부통령은 내가 할 수 있다고 말한 것을 할 수 있는 권한이 더 이상 없다”고 했다.

2024년 대선 공화당 경쟁자들 비판 

트럼프는 인터뷰를 시작하면서 공화당 토론회에 “출마해서는 안 되는” 후보들이 나왔다고 언급했다.

이에 칼슨은 자세히 설명해 달라고 했으나, 트럼프는 “실명을 사용하고 싶지 않다”고 답한 뒤 아사 허친슨(Asa Hutchinson) 전 아칸소주지사를 ‘에이다 허친슨’(Ada Hutchinson)이라고 부르며 그를 언급했다.  

허친슨은 현재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서 평균 0.8%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트럼프는 그에 대해 “약하고 한심하다. 별로 인기가 없는 사람”이라며 “그가 어떻게 아칸소라는 ‘위대한 주’의 주지사로 선출될 수 있었는지 당혹스럽다”고 했다.

허친슨이 공화당 예비 분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가장 큰 비판자 중 한 명으로 등장함에 따라 그에 대해 “불쾌하다”고 언급하며 관련 발언을 마무리했다.

트럼프는 또한 현재 리얼클리어폴리틱스 평균에서 3.0%의 지지율을 기록 중인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주지사에 대해서도 한마디 했다. 그는 자신에 대한 반대를 선거 운동의 중심으로 만든 전 동지에 대해 ‘악한 광인’이라고 불렀다.

트럼프는 자신을 향한 크리스티의 적개심은 ‘그를 별로 신뢰하지 않았기 때문에’ 행정부에서 그에게 일자리를 줄 수 없었다는 사실에서 비롯됐다며 “그것이 그가 그렇게 상처받고 배신감을 느끼는 이유 중 하나”라고 했다.

트럼프는 여론조사에서 자신의 가장 강력한 공화당 경쟁자로 묘사되는 론 드샌티스를 ‘론 드생티모니어스’(Ron DeSanctimonious)라고 불렀다.

트럼프는 대화 후 펜스 부통령에 대해 언급했으나 기업가 비벡 라마스와미, 니키 헤일리 전 유엔 주재 미 대사, 팀 스콧 상원의원, 덕 버검 노스타코타 주지사 등 다른 경쟁자들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토론회 불참 이유 “폭스뉴스는 내게 특히 우호적이지 않아”

칼슨은 인터뷰를 시작하며 트럼프에게 “오늘 밤 폭스뉴스 토론회에 왜 참석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이에 트럼프는 자신의 여론조사 수치, 공직을 맡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되는 이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특히 ‘특별히 우호적이지 않은 네트워크’에서 주최했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그 같은 결정을 변호했다.

또 올해 초 칼슨이 네트워크에서 해고된 것을 언급하면서 “당신은 아마도 그 누구보다도 그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칼슨이 TV에서 1위였다”며 “폭스뉴스의 끔찍한 움직임”을 비판했다.

아울러 “우리는 아마도 논쟁이나 경쟁보다, 당신이 사용 중인 있는 이 미친 포럼을 통해 더 큰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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