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길 애터미 회장 가족, 3대 9명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

김신의 기자  sukim@chtoday.co.kr   |  

최다 인원 및 최고 금액 3대 패밀리 아너

▲(왼쪽부터 순서대로) 박상혁 세종 사랑의열매 지회장, 김병준 사랑의열매 회장, 박한길 애터미 회장, 도경희 부회장, 최민호 세종시장, 김윤회 세종아너클럽 대표. ⓒ애터미 제공
▲(왼쪽부터 순서대로) 박상혁 세종 사랑의열매 지회장, 김병준 사랑의열매 회장, 박한길 애터미 회장, 도경희 부회장, 최민호 세종시장, 김윤회 세종아너클럽 대표. ⓒ애터미 제공

세종시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3대 패밀리 아너소사이어티 기부자가 탄생했다.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김병준, 이하 사랑의열매)는 지난 23일, 글로벌 유통기업 애터미의 박한길 회장 가족 9명이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해 ‘최다 인원 패밀리 아너’ 겸 ‘최고 금액 기부 3대 패밀리 아너’가 탄생했다고 밝혔다.

23일 세종시청에서 진행된 박한길 애터미 회장 일가 패밀리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식에는 박한길 애터미 회장, 도경희 부회장과 최민호 세종시장, 김병준 사랑의열매 회장, 박상혁 사랑의열매 세종지회장, 김윤희 세종아너클럽 대표 등이 함께했다.

이날 박한길 회장의 손자 박루하 군이 1억 원을 기부해 아너 회원으로 가입하며 박한길 회장 가족은 3대에 걸쳐 9명 모두 아너로, 공동 최다 인원 패밀리 아너가 됐다. 또 박 회장과 도 부회장은 축하의 의미로 2억 원을 추가 기부해 누적 성금 11억 원으로 3대 패밀리 아너 중 최고 기부액을 기록했다.

최민호 세종 시장은 “세종시민 가운데 국내 최대 규모의 3대 패밀리 아너 소사이어티 기부자가 나와 기쁘다”며 “박한길 회장 및 모든 가족의 나눔 DNA가 세종시민, 나아가 전 국민에게 퍼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한길 회장은 2014년, 도경희 부회장은 2015년 각각 아너소사이어티에 가입했다. 이후 자녀, 며느리, 손자 등도 1억 원씩 기부해 패밀리 아너 소사이어티로 가입, 지난 7월, 박한길·도경희 부부가 각각 1억 원씩 추가 기부하며 일가 9명이 총 11억 원을 기부하게 됐다. 이는 패밀리 아너 중 3대 가족으로서는 국내 최대 기부액이다. 뿐만 아니라 2019년 박 회장은 사랑의열매 중견기업 기부 사상 역대 최고 금액인 100억 원을 기부해 한국형 기부자맞춤기금 4호 회원으로 가입하고 ‘애터미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맘(MOM)’ 기금으로 미혼 한부모 가족을 지원하고 있다.

박한길 회장의 나눔은 성공한 기업가가 되기 이전부터 시작됐다. 쇼핑몰의 실패로 신용불량자로까지 전락했었던 그는, 애터미를 시작하고 받은 첫 월급부터 나눔을 실천했다. 얼마 되지 않는 월급에서 20~30만 원씩 떼어, 사무실 인근 초등학교에 급식비를 내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써 달라고 기부했다. 본인 스스로가 누구보다 어려웠을 시절임에도 무엇이 그를 나눔으로 이끌었을까.

박 회장은 “나눔은 가까운 곳부터, 작은 것부터, 지금부터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더 벌어서 더 크게 나눔을 해야지’라는 생각은 시간이 갈수록 부담스러워진다. 다만 얼마라도, 일부러 특정 단체를 찾지 않고, 지금 할 수 있는 만큼 하면 된다고 한다. 그래야 나눔이 부담스럽지 않고 자연스럽게 일상의 한 부분으로 녹아든다”고 했다.

또 박한길 회장은 “내가 번 것은 모두 하나님이 주신 것”이라며 “돈을 버는 것은 단순히 소비하는 용도가 아니라, 하나님이 사람들에게 나눠 주라는 뜻으로 주신 것이라는 철학이 있다. 나눔을 통해 주어진 소명을 완수하고 사랑을 세상에 전하겠다”고 밝혔다.

김병준 사랑의열매 회장은 “나눔은 이벤트가 아니라 일상이 되어야 한다”며 “박한길 회장이야말로 나눔이 일상화된 기업인”이라며 “사업 초기 어려운 시절부터 나눔의 중요성을 알고 기부를 실천해 오신 박 회장님과, 그 뜻에 동참한 가족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대한민국 기부문화를 대표하는 나눔 명문가 롤모델로서 선한 영향력을 전파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애터미 임직원들도 박 회장의 나눔 의지에 동참해 2014년부터 착한 일터 프로그램에 참여해 왔으며, 이 외에도 교육·장학금 지원사업과 무료 개안 수술, 세종시 장애인 콜택시 구입비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 활발히 기부를 실천하고 있다.

500대 기업 유일 매출액 대비 기부금 2% 넘어 박한길 회장이 적수공권으로 창업해 글로벌 유통기업으로 성장시킨 애터미도 나눔에 진심인 기업이다. 2009년 창업한 애터미는 미국과 중국, 일본, 말레이시아, 호주, 캄보디아 등 25개 해외 법인에서 영업을 하고 있으며,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 9,914억 원이다. ‘CEO스코어’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애터미의 순매출액 대비 기부금 비중은 2.04%로, 500대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2%를 넘었다. 전체 평균 0.09%에 비하면 22배 이상이다. 2022년에도 249억 원의 기부금으로 연결기준 순매출액 대비 2.01%의 기부금 비중을 기록했다.

애터미의 나눔은 다양하게 펼쳐진다. 굵직한 것만 봐도 2019년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생소맘(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맘(MOM))이라는 이름으로 미혼한부모가족을 지원하는 기부자조언기금 100억 원을 기부했다. 이는 중견기업으로는 최고 금액이다. 이 밖에도 컴패션, 실로암안과병원과 전주예수병원 등 줄잡아 500억 원에 육박한다. 또한 대전·세종·충남 지역을 위한 저소득, 다문화, 한부모 가정 지원, 고등학교 교육 기자재 및 장학금 지원, 노인, 아동, 장애복지시설을 위한 생필품 및 지원금 기부, 세종시 장애인콜택시 구입비 지원 등의 나눔 활동을 펼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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