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나무재단, 학교로 찾아가는 ‘사이버폭력 예방교육’

김신의 기자  sukim@chtoday.co.kr   |  

▲푸른코끼리 학교로 찾아가는 예방교육 활동사진. ⓒ푸른나무재단 제공

▲푸른코끼리 학교로 찾아가는 예방교육 활동사진. ⓒ푸른나무재단 제공

푸른나무재단이 나날이 심각해지는 사이버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삼성의 후원을 받아 청소년의 친사회적 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한 청소년 사이버폭력 예방교육 사업 ‘사이버정글 가디언 푸른코끼리’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푸른나무재단은 “2022년도 교육부 및 방송통신위원회 학교폭력(사이버폭력)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학교폭력은 다양한 유형이 혼재된 피해양상을 보이며, 대부분 사이버폭력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사이버폭력 피해, 가해, 목격 경험률은 전년대비 모두 상승 곡선을 보인다. 온라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는 폭력의 양상은 빠르게 변화하고 끊임없이 진화하며 피해자들의 고통을 가중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사이버폭력 문제는 더 이상 청소년문제가 아닌 심각한 사회 문제로 주목해야 한다”면서 “신림역·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 이후 온라인상에 퍼져나가고 있는 수많은 칼부림 예고 글의 작성자는 10대 청소년이 상당수를 차지한다. 이들의 게시글 작성 동기는 장난삼아 작성하거나 관심받고 싶어서 글을 게시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학교폭력 가해행동의 이유가 ‘상대방이 먼저 시비를 걸어서 보복하려고’, ‘폭력인지 모르고’ 등이 높은 응답률을 보인 것은, 사이버폭력에 대한 인지 정도 향상 및 나의 행동이 타인에게 미칠 영향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하며 스스로 올바른 도덕적 판단을 하기 위한 실효성 있는 교육이 필요함을 시사한다”고 했다.

‘사이버정글 가디언 푸른코끼리’ 프로젝트 중 푸른코끼리 학교로 찾아가는 사이버폭력 예방교육은 전문강사가 한 학급당 2명씩 배치되어 청소년의 친사회적 역량 6가지(정직, 약속, 용서, 책임, 배려, 소유) 역량을 강화하고 학급 내 예방문화를 형성하여 사이버폭력을 예방하기 위한 교육이다.

온라인 사전학습 2차시와 현장교육 4차시, 온라인 사후학습 1차시, 총 7차시로 구성돼 사이버폭력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위로 메시지 작성 등을 통해 피해를 받은 친구의 마음을 깊이 공감해 보고, 딜레마토론을 통해 사이버폭력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하고 행동할지 생각하고 선택하는 활동 등 사이버폭력 예방을 위한 친사회적 역량 강화하는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교육 이후에도 인증미션 활동 등을 통해 가족과 함께 복습하고 친사회적 역량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전국 17개 시도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참여학교 모집을 하고 있는 ‘학교로 찾아가는 사이버폭력 예방교육’은 올해 600학급 모집에 7,605학급(958개교)이 신청했다. 이는 22년 대비 6배가 증가한 수치이며, 일선 학교 현장에서도 실제 현상을 반영한 예방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매우 공감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2023년 푸른코끼리 학교로 찾아가는 사이버폭력 예방교육은 1학기 66개교, 309학급, 7,2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하였고, 2학기는 8월 17일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매탄초등학교를 시작으로 11월 말까지 전액 무료로 진행될 예정이다.

1학기 교육에 참여했던 경상북도 울진군 4학년 학생은 “오늘 교육을 통해 사이버폭력을 목격하거나 당했을 때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해 볼 수 있었고, 만약에 우리 학교 친구에게 이런 상황이 생기면 적극적으로 위로를 건넬 수 있겠다”며 “사이버 언어폭력, 사이버 스토킹, 개인정보유출 등 다양한 유형을 정확히 알게 됐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이에 교육을 신청한 경기도 고양시 5학년 교사는 “수업 내용과 자료, 강사님까지 정말 좋았다. 4시간 동안 아이들이 재미있게 수업하며 사이버폭력에 대해 바르게 인식하는 시간이었다. 학생들의 수준과 흥미를 고려한 수업 구성이 좋았고, 매 차시 사이버정글을 지키는 가디언으로 레벨업을 하는 미션활동으로 구성되어 학생들이 집중할 수 있었다”고 했다.

한편 푸른나무재단은 학교폭력의 피해로 외아들을 잃은 기독교인 아버지인 김종기 명예이사장이 우리나라 최초로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시민사회에 알리고 학교폭력 예방과 치료의 목적으로 설립된 청소년 NGO다. 청소년 사이버폭력의 증가로 선제적 대응을 위해 2020년부터 10년을 목표로 교육부-여성가족부-경찰청-사랑의열매-삼성과 청소년 사이버폭력 예방교육 사업 푸른코끼리를 추진 중이다.

푸른코끼리는 사이버폭력 신고부터 ▲학교로 찾아가는 예방교육 ▲상담·회복 지원 ▲예방문화 확산 ▲법률 및 정책 제안 ▲국제적 폭력예방 연대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비폭력문화 확산을 목표로 한다. 사이버폭력 예방과 근절에 동참하고 싶은 시민 누구나 푸른코끼리 앱을 설치하여 비폭력지지선언에 함께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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