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신대복음병원, 몽골 의사 신경외과 연수

김신의 기자  sukim@chtoday.co.kr   |  

▲수술 장면을 참관하고 있는 닥터 다과돌. ⓒ고신대학교복음병원

▲수술 장면을 참관하고 있는 닥터 다과돌. ⓒ고신대학교복음병원

외국인 근로자에서 몽골 국립트라우마센터 신경외과 책임 과장이 된 다과돌 라바수렌 의사가 한국을 찾았다. 올해 41세인 그는 지난 8월 5일에 입국해 7일부터 고신대복음병원(병원장 오경승)에서 신경외과 연수를 받고 있다. 9월 1일까지 고신대병원에서 연수를 하고 9월 3일 귀국하게 된다.

닥터 다과돌은 다른 몽골 의사와 달리 한국과 특별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20대 초반이던 지난 2005년, 한국에 돈을 벌기 위해 아내와 함께 외국인근로자로 3년 가까이 체류한 경험이 있다.

2000년도에 몽골의대에 진학했지만 형편이 어려워 돈을 벌어야 했고, 그 선택은 한국행이었다. 제주도의 한 어촌계에서 매일 배를 타고 다시마를 따는 일부터 시작한 그는 경남 양산과 함안 지역에서 말 농장, 축산농가, 건축 현장을 돌며 다양한 일들을 했다고 한다. 마침 한국에서 첫째 아이도 태어났다. 그는 2007년 몽골로 돌아가 입학 10년 만인 2009년이 되어서야 의과 대학을 졸업할 수 있었다.

이후 그는 아크 의대의 박사 과정을 거쳐 몽골국립 트라우마센터 신경외과 전문의 생활을 시작했고, 탄탄한 경력을 쌓아 현재는 몽골 국립트라우마센터의 신경외과 책임 과장으로 일하고 있다. 몽골 국립 트라우마센터는 뇌혈관 질환 치료에 있어서 몽골에서 가장 권위 있는 병원으로 알려져 있다.

닥터 다과돌은 이번 연수를 통해 고신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들의 다양한 수술과 시술을 참관했다. 그는 “한국의 우수한 의료 인프라와 체계적인 시스템은 올 때마다 몽골 의료계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할지 제시해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지속적으로 후배 의사들이 이러한 선진 의료 시스템을 보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다”며 1주일 만의 경험에도 몽골 의료에는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닥터 다과돌은 오는 9월 3일 몽골로 귀국하게 된다. 이틀 앞선 9월 1일에는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리는 부산국제의료관광컨벤션에서 몽골 국립트라우마센터 갈바드락 병원장이 직접 현장을 찾아 고신대병원과 MOU도 체결할 예정이다.

한 달 남짓한 기간 동안 의료연수뿐 아니라 문화 체험 등 많은 일정을 소화한 그는 마지막 소원을 하나 밝혔다. 그것은 바로 2005년 한국에서 첫 아이가 태어났던 마산의 산부인과 병원을 다시 한 번 방문하는 것이었다.

다른 몽골 의료기관에서도 단기연수 문의가 지속적으로 오고 있다. 고신대병원 관계자는 “장기려 박사의 후계자라는 자부심을 가진 고신대병원 외과의 역사와 임상 경험과 바다를 낀 부산의 관광자원이 더욱 그들에게 오고 싶은 도시, 연수하고 싶은 병원으로 입소문이 계속 나고 있다. 이는 글로벌허브도시를 지향하는 부산광역시 마이스산업과의 지속적인 역할이 큰 힘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고신대병원은 지난 6월부터 한 달간 몽골 국립암센터 외과의사 2인을 연수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 3명의 해외의사 단기연수를 실시했으며, 오는 10월에는 몽골국립암센터 유방외과 의사와 카자흐스탄 의료진과 중국의료진의 단기 연수를 실시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많이 본 뉴스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탈북민 강제북송

“中·北, 유엔 인권이사회 WGAD 결정사항 준수하라”

中, 탈북민 2천여 명 즉시 석방을 강제송환 금지 원칙 준수 촉구해 인권 존중하고 난민 지위 보장도 세계인권선언·자유권 규약 준수 ‘중국정부 탈북난민 강제북송 반대 기자회견’이 11월 25일 오후 서울 명동 중국대사관 입구에서 개최됐다. 탈북민 강제북…

‘성혁명 교육 반대 학부모기도운동연합(이하 성반학연)’

“성오염 교육서 자녀들 구하자”… 기독 학부모들 연대

“성혁명과 (포괄적) 차별금지법 교육을 반대하는 일은 성경을 믿는 학부모 성도들이 우리 자녀세대들을 구하기 위해 마땅히 해야 할 거룩한 사명이다.” 한국 교육계 전반에 이념적인 성혁명 교육이 광범위하게 시도되는 상황에서, 이를 막아서는 일에 앞장서 …

중국, 가톨릭, 상하이 교구,

“中 가톨릭 주교, 박해에 무관심… ‘’종교 중국화”만 집중

중국에서 가톨릭 주교 10명이 구금 또는 실종되거나 직위에서 강제로 물러났음에도 불구하고, 상하이 정부에 의해 임명된 주교는 최근 회의에서 시진핑 주석의 ‘종교 중국화’에 대해서만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권 매체 ‘비터윈터’는 “2023년 4월 4일 중…

한교총 8차 임원

한교총, 새 대표회장에 김종혁 목사… 차기 임원 인선 완료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장종현 목사, 이하 한교총)이 제8회기 대표회장에 김종혁 목사(예장 합동 총회장)를 선임하는 등 차기 임원진 인선을 마무리했다. 한교총은 9일 오후 서울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제7-6차 상임회장회의·제7-1차 임원회 연석회…

기침 총회 114

이욥 목사, 천신만고 끝에 기침 총회장 당선

소송전 벌였던 이욥 목사 사과해 총회장 복귀 이종성 목사도 사과 1차 투표서 과반, 상대 후보 사퇴 동성애 지지 행사 및 집회에 참석 또는 개최/주관 금지 결의도 통과 정기총회에서 총회장을 선출하지 못한 기독교한국침례회(이하 기침) 총회가 이욥 목사(대…

k-ccm

주찬양·시인과촌장부터 위러브·히스플랜까지 CCM 사역자들 ‘한자리’

공로상 7인과 조현삼 목사 수여 앨범·워십·CCM 부문별 시상도 2년간 발표된 2,396곡에서 엄선 한국기독음악협회(회장 안민·송정미, 이하 K-CCM)에서 주관한 ‘2024 K-CCM 어워즈(AWARDS)’가 처음으로 지난 11월 25일 서울 용산구 삼일교회(담임 송태근 목사)에서 개최됐…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