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아이오와주 워털루시의회, ‘미성년자 전환 치료 금지’ 조례 폐지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리버티카운슬 측, “위헌적 조례 폐지한 현명한 결정” 환영

▲아이오와주 워털루시의회가 8월 21일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유튜브 화면 캡쳐/ 워털루시

▲아이오와주 워털루시의회가 8월 21일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유튜브 화면 캡쳐/ 워털루시

미국 아이오와주의 한 도시가 미성년자를 상대로 전환 치료 행위를 금지하는 지방 조례를 폐지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워털루 시의회는 29일(이하 현지시각) 회의에서 지난 5월 채택된 조례 5701을 찬성 4, 반대 3으로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수정헌법 제1조 권리를 전담하는 법무법인 리버티카운슬(Liberty Counsel)의 고발장에 따른 것으로, 이 단체는 6월 30일 시의회 의원들에게 공개 서한을 보내 “이 조례는 보호된 발언을 금지하고 수정헌법 제1조에 모욕적”이라고 주장했다.

서한은 “이 조례는 보호받는 표현을 금지하는 것이며, 나아가 전문 분야에서 수정헌법 제1조에 따른 권리를 행사하려는 사람들에게 처벌을 부과하는 것”이라고 명시했다.

폐지에 찬성표를 던진 시의회 롭 니콜스(Rob Nichols) 의원은 “전환 치료를 시행하는 치료사에 대한 책임 조치는 여전히 있을 것”이라며 “이 금지 조치가 애초에 우리 조례의 주요 취지를 무너뜨린다는 주장은 완전히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폐지에 반대표를 던진 조나단 그리더(Jonathan Grieder) 시의회 의원은 “조례에 관해 286개의 메시지를 받았는데, 그 중 단 한 명만이 법안 폐지를 지지했다”고 했다.

지역 주민 카렌 존슨(Karen Johnson)은 “부모는 가족이 원하는 양육 방식으로 자녀를 돌보고 양육할 수 있어야 한다”며 폐지에 찬성했다. 그녀는 “자녀들이 밖으로 나가 문제에 대해 스스로 결정을 내릴 수 있을 만큼 나이가 들면, 그렇게 하는 것은 그들의 개인 권리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반면 면허를 취득한 치료사이자 LGBT 활동가인 채드 모하메드(Chad Mohammed)는 공개 논평에서 “의회에서 매우 문제가 될 만한 일이 일어났다”며 “조례를 폐지하려는 노력은 테러”라고 했다.

LGBT 단체 회원들도 참석해 조례 폐지를 비난하며, “이는 미성년인 트랜스젠더나 동성애자들의 안전을 위협한다”고 주장했다.

회의에 참석한 일부 연사들은 조례에 대한 첫 회의와 폐지 결정이 비공개 회의에서 이뤄졌다며 우려를 나타냈고, 쿠엔틴 하트(Quentin Hart) 워털루 시장은 “소송 위협을 논의할 때 이 같은 회의가 허용되기 때문에, 시의회는 이 문제에 관해 비공개 회의를 열 권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리버티카운슬의 설립자인 맷 스타버(Mat Staver) 회장은 이번 결정에 대해 “워털루는 위헌적인 조례를 폐지하는 현명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스타버 회장은 “수정헌법 제1조는 상담사와 의뢰인에게 정치적 검열 없이 자신이 원하는 변호사를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제공한다”며 “이러한 법률이 통과되면 성 혼란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성년자들은 자격증을 갖춘 상담사로부터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탈북민 강제북송

“中·北, 유엔 인권이사회 WGAD 결정사항 준수하라”

中, 탈북민 2천여 명 즉시 석방을 강제송환 금지 원칙 준수 촉구해 인권 존중하고 난민 지위 보장도 세계인권선언·자유권 규약 준수 ‘중국정부 탈북난민 강제북송 반대 기자회견’이 11월 25일 오후 서울 명동 중국대사관 입구에서 개최됐다. 탈북민 강제북…

‘성혁명 교육 반대 학부모기도운동연합(이하 성반학연)’

“성오염 교육서 자녀들 구하자”… 기독 학부모들 연대

“성혁명과 (포괄적) 차별금지법 교육을 반대하는 일은 성경을 믿는 학부모 성도들이 우리 자녀세대들을 구하기 위해 마땅히 해야 할 거룩한 사명이다.” 한국 교육계 전반에 이념적인 성혁명 교육이 광범위하게 시도되는 상황에서, 이를 막아서는 일에 앞장서 …

중국, 가톨릭, 상하이 교구,

“中 가톨릭 주교, 박해에 무관심… ‘’종교 중국화”만 집중

중국에서 가톨릭 주교 10명이 구금 또는 실종되거나 직위에서 강제로 물러났음에도 불구하고, 상하이 정부에 의해 임명된 주교는 최근 회의에서 시진핑 주석의 ‘종교 중국화’에 대해서만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권 매체 ‘비터윈터’는 “2023년 4월 4일 중…

한교총 8차 임원

한교총, 새 대표회장에 김종혁 목사… 차기 임원 인선 완료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장종현 목사, 이하 한교총)이 제8회기 대표회장에 김종혁 목사(예장 합동 총회장)를 선임하는 등 차기 임원진 인선을 마무리했다. 한교총은 9일 오후 서울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제7-6차 상임회장회의·제7-1차 임원회 연석회…

기침 총회 114

이욥 목사, 천신만고 끝에 기침 총회장 당선

소송전 벌였던 이욥 목사 사과해 총회장 복귀 이종성 목사도 사과 1차 투표서 과반, 상대 후보 사퇴 동성애 지지 행사 및 집회에 참석 또는 개최/주관 금지 결의도 통과 정기총회에서 총회장을 선출하지 못한 기독교한국침례회(이하 기침) 총회가 이욥 목사(대…

k-ccm

주찬양·시인과촌장부터 위러브·히스플랜까지 CCM 사역자들 ‘한자리’

공로상 7인과 조현삼 목사 수여 앨범·워십·CCM 부문별 시상도 2년간 발표된 2,396곡에서 엄선 한국기독음악협회(회장 안민·송정미, 이하 K-CCM)에서 주관한 ‘2024 K-CCM 어워즈(AWARDS)’가 처음으로 지난 11월 25일 서울 용산구 삼일교회(담임 송태근 목사)에서 개최됐…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