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희 “오메가 처치, 새 패러다임의 교회 탄생 예정”

김신의 기자  sukim@chtoday.co.kr   |  

소셜미디어 활동 재개하며 간증과 근황 전해

ⓒ서정희 인스타그램

ⓒ서정희 인스타그램

방송인 서정희가 소셜미디어 활동을 이달부터 다시 시작하며, 장문의 간증과 함께 tBD(the Basic Design) 그룹을 만든 소식을 전했다. 그룹의 첫 프로젝트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교회 디자인, 오메가 센터 처치를 만드는 것이다.

서정희는 “몇 달간 굳이 말하고 싶지 않은 힘든 시간들이었다. 기다림에 속고 울면서 지낸 삶이 아무것도 아니게 되었다”며 “회복하는 동안 많은 생각과 기도를 통해, 이제야 제가 가장 좋아하는 새로운 일을 생각하게 되었다”고 소식을 전했다.

그는 이 ‘새로운 일’에 대해 “아름다운 건축 공간을 만들고 그 공간과 어우러져서 함께 호흡하는 라이프스타일을 만드는 일이다. 몇 년 동안 디자인으로 교류해온 김태현 건축가와 핫한 최고의 디자인 팀으로 구성된 tBD 디자인 그룹을 용기를 내어 만들었다. 기본에 충실한 건축공간 만들기뿐만 아니라 타분야 여러 디자이너들과도 콜라보를 통하여 전반적인 라이프스타일 새로운 가치를 만들려 한다”고 전했다.

이어 “tBD는 아주 단순하고 가장 기본으로부터 시작하고 싶었다. 말과 행동이 따로 노는 꼰대 디자인 말고, 아이처럼 솔직하고 단순해지고 싶었다. 아이들을 키울 때 아무리 아파도 따뜻한 제품 속에 안겨 ‘엄마 손이 약손~’ 흥얼거리는 저의 목소리를 들으면 금세 안정이 되는 것처럼, 편안하고 감동으로 기억되는 그런 디자인을 꿈꿨다. ‘Live to the point of tears(눈물이 나도록 살아라)’ 디자인 이렇게 해보려 한다”고 전했다.

이후 서정희는 2차 복원 수술을 준비 중인 근황을 전하고, 신앙 묵상을 나누기도 했다. 서정희는 “아침에 일어나면 새벽기도를 다녀와서 제일 먼저 하나님이 나를 위해 준비해 놓으신 말씀을 듣고 묵상한다. 날마다 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한다”며 “기도와 묵상을 시작하면 성령이 나에게 말씀을 직접 가르쳐 주기 시작한다. 매일 아버지와 교제하며 보낸 시간이 얼마나 귀하고 감사한지 모른다. 지금도 주님을 생각하면 감사해서 눈물이 난다. 주님이 ‘오늘은 나에게 무슨 말씀을 하실까’, ‘무엇을 가르쳐 주실까’ 기대하며 아침을 기다린다. 주님 품에 안겨서 수다 떠는 새벽 아침 시간이 행복하다”고 전했다.

또 “어떤 마음으로 기도했고, 어떤 태도로 하나님과 나누었는지 기도했는지 알 수 있도록 말씀을 묵상 후 적용과 기도를 정리 기록하고 있다”고 전한 서정희는 “묵상을 하면 할수록, 기도하면 할수록, 노트에 기록하면 할수록, 하나님의 계획을 깨달을 수 있었다. 그리고 구체적으로 중보 기도를 시작하면서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도 달라졌다”며 다음과 같은 헨리 나우엔의 말을 인용했다.

“침대에 누워서 차를 운전하면서, 버스를 기다리면서, 개를 데리고 산책하면서 당신은 성경구절의 한 마디 한 마디를 당신의 생각 속에서 천천히 묵상할 수 있습니다. 그 구절이 무슨 말씀을 하고 있는지 들으려 하면서 말입니다. 여러 가지 염려로 주위가 산만해지겠지만 다시 말씀으로 돌아가고 계속해서 돌아가면 진정으로 기도를 즐기기 시작하는 당신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어 서정희는 “지금까지 살면서 적잖은 고통을 겪었다. 차라리 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여러 번 했지만, 이렇게 살아서 또 한 번의 아침을 맞는다. 인생이란 ‘이런 거구나’란 걸 이제는 어렴풋이 알아간다. 신앙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때로는 우리가 영적 조급함에 시달린다. 그것을 내려놓으려 한다. 주님이 놀라운 대사를 행하시게 하여야 한다. 주님의 시간 하나님의 타이밍을 정확히 기다려야 한다. 유방암 환자인 내게 분명히 내일도 특별하지 않을 것이다. 여전히 한 웅큼의 약을 먹을 것이고, 3주에 한 번씩 검사를 할 것이고, 병원에 가면 선생님께 또 다른 부작용에 대해 물어 볼 것이다. 매일을 단순하게 씨를 뿌리면 주님이 거두신다는 진리를 아멘으로 화답하며 살면 된다. 매일 주님을 만나는 길이 나의 살 길이고, 주님과 함께 하는 시간이 나의 살 길”이라고 했다.

또 “지금 나에게 거창한 계획은 없다. 지금을 만들었지만 이것 또한 주님이 개입 하셔야 한다”며 “묵상을 통해 그날그날 필요한 것들을 관찰하고 이해하고 기억한다. 내 삶에 부족한 것이 발견되어도 이제는 온전히 감사할 수 있다. 유방암에 걸렸을 때 그날도 주님은 나를 위로하셨고, 나는 주님을 의지하고 의탁하고 신뢰했다. 고치시고 위험한 상황에서 나를 건지시고 가정과 세상에서 내가 겪는 역경과 시험이 다 가치가 있음을 알려 주시기 때문이다. 무슨 일을 하든지 어느 곳에 있든지 주님의 영광을 위해 살면 된다. 주님의 영광을 위해 앞으로도 묵상 노트를 계속 기록할 것이다. 묵상을 하면서 내가 어느 곳에 있는지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기 때문이다. 예배 가운데 거하면 입으로 ‘믿습니다’ 말하지 않아도 믿음이 있는 것이라고 성령이 말씀하신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정희는 “묵상을 하면서 나의 모순된 것들과 다듬어지지 않은 것들을 하나하나 교정하고 있다. 묵상은 나에게 이렇게 꼭 필요한 것이고, 묵상과 기도는 나의 성숙한 신앙생활을 만들어 준다. 환난 가운데서도 위로가 가득하고 기쁨이 넘침을 고백하게 된다. 이제 나는 고난과 친숙한 사람이 되었다. 고난 때문에 간증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서정희는 tBC의 첫 프로젝트로 오메가 센터 처치를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서정희는 “오메가 처치는 고딕건축을 모티브로 3가지 타입의 파사드 디테일이 존재한다. 간결한 패턴의 반복, 그리고 점층적인 파사드 디자인을 통해 힘이 모이는 공간으로 디자인했다. 청년과 다음세대를 위해 개척된 교회이자 글로벌한 공동체인 오메가 처치가 tBD를 만나 교회같지 않은 공간으로, 지역, 그리고 청년을 상징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교회가 탄생할 예정이다. 모두 많이 기대해 달라”고 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많이 본 뉴스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탈북민 강제북송

“中·北, 유엔 인권이사회 WGAD 결정사항 준수하라”

中, 탈북민 2천여 명 즉시 석방을 강제송환 금지 원칙 준수 촉구해 인권 존중하고 난민 지위 보장도 세계인권선언·자유권 규약 준수 ‘중국정부 탈북난민 강제북송 반대 기자회견’이 11월 25일 오후 서울 명동 중국대사관 입구에서 개최됐다. 탈북민 강제북…

‘성혁명 교육 반대 학부모기도운동연합(이하 성반학연)’

“성오염 교육서 자녀들 구하자”… 기독 학부모들 연대

“성혁명과 (포괄적) 차별금지법 교육을 반대하는 일은 성경을 믿는 학부모 성도들이 우리 자녀세대들을 구하기 위해 마땅히 해야 할 거룩한 사명이다.” 한국 교육계 전반에 이념적인 성혁명 교육이 광범위하게 시도되는 상황에서, 이를 막아서는 일에 앞장서 …

중국, 가톨릭, 상하이 교구,

“中 가톨릭 주교, 박해에 무관심… ‘’종교 중국화”만 집중

중국에서 가톨릭 주교 10명이 구금 또는 실종되거나 직위에서 강제로 물러났음에도 불구하고, 상하이 정부에 의해 임명된 주교는 최근 회의에서 시진핑 주석의 ‘종교 중국화’에 대해서만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권 매체 ‘비터윈터’는 “2023년 4월 4일 중…

한교총 8차 임원

한교총, 새 대표회장에 김종혁 목사… 차기 임원 인선 완료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장종현 목사, 이하 한교총)이 제8회기 대표회장에 김종혁 목사(예장 합동 총회장)를 선임하는 등 차기 임원진 인선을 마무리했다. 한교총은 9일 오후 서울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제7-6차 상임회장회의·제7-1차 임원회 연석회…

기침 총회 114

이욥 목사, 천신만고 끝에 기침 총회장 당선

소송전 벌였던 이욥 목사 사과해 총회장 복귀 이종성 목사도 사과 1차 투표서 과반, 상대 후보 사퇴 동성애 지지 행사 및 집회에 참석 또는 개최/주관 금지 결의도 통과 정기총회에서 총회장을 선출하지 못한 기독교한국침례회(이하 기침) 총회가 이욥 목사(대…

k-ccm

주찬양·시인과촌장부터 위러브·히스플랜까지 CCM 사역자들 ‘한자리’

공로상 7인과 조현삼 목사 수여 앨범·워십·CCM 부문별 시상도 2년간 발표된 2,396곡에서 엄선 한국기독음악협회(회장 안민·송정미, 이하 K-CCM)에서 주관한 ‘2024 K-CCM 어워즈(AWARDS)’가 처음으로 지난 11월 25일 서울 용산구 삼일교회(담임 송태근 목사)에서 개최됐…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