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목회자 평균 연령 52세… 후임자 찾기 더 어려워져”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바나연구소 새 데이터 공개

ⓒGetty Images/Exkalib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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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여론조사 기관인 바나연구소의 새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목회자들의 평균 연령이 52세로 더 높아지면서 후임자 찾기가 어려워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9월 6일부터 16일까지 전국 585명의 개신교 담임목사들 대상 온라인 인터뷰를 바탕으로 한 이번 연구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75%가 “목회자가 되기를 원하는 성숙한 젊은 기독교인을 찾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는데 어느 정도 동의했다. 약 33%는 이에 강하게 동의했다. 2015년에는 응답자의 24%가 그 같이 답했다.

응답자의 71%는 “미래 기독교 지도자들의 자질이 걱정된다”는 말에 어느 정도 동의했다.

바나 교수는 “현재 40세 이하 목회자는 16%에 불과하며,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미국교회는 실질적인 승계 위기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바나 연구소의 2021년 10월 데이터에 따르면, 목회자 10명 중 거의 4명(38%)이 “전임 사역을 그만두는 것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몇 달 전인 2021년 1월에는 응답자의 29%가 그 같이 답했다.

세계가 여전히 팬데믹으로 휘청거리던 2022년, 미국 복음주의루터교회 등 일부 교단은 이미 국가적으로 ‘최소 600명’의 목회자가 부족해 후계 위기에 처해 있다고 알린 바 있다.

지난 5월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현재는 은퇴한 몬태나주 빌링하이츠 소재 속죄루터교회 사무행정 담당자 낸시 루프(Nancy Rupe)를 인터뷰할 당시,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교인 260여 명을 둔 이 교회는 새로운 목회자를 배정받기 위해 8개월째 기다리는 중이었다.

이 교회는 39세의 라이언 채딕(Ryan Chaddick) 목사가 지난 7월 새 담임으로 부르심에 응답하기 위해 가족을 LA에서 이주시키기까지 거의 2년을 기다렸다.

바나연구소는 “비록 대다수의 목회자들이 자신의 사역을 위한 후임자를 찾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응답자의 79%가 교회는 다음 세대의 기독교 지도자를 훈련시키는 책임을 다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 동의한다”면서 “그 이유는 그렇게 하려는 욕구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우선순위와 경쟁 때문”이라고 했다.

채딕 목사는 CP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기독교에 대해 걱정하느냐”는 질문에 “미국이 ‘포스트기독교 시대’에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를 반드시 나쁜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면서 “너무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하나님께 문제가 된다고 생각한다.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아닌 것만 보고, 자신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부분만 본다. 우리는 수치심과 비난이 넘치는 문화에 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 생각엔 그것이 중독 뒤에, 트라우마 뒤에 있는 것 같다. 그리스도 안에서 당신은 충분하다. 그것은 이미 결정됐다. 당신은 당신 안에 거룩한 형상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계속 그것을 얻으려고 노력하고, 우리의 길을 완벽하게 하려고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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