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마니푸르주, ‘평화 선언’ 당일 기독교인 4명 순교”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현지 사역자, 9월 중보기도 제목 나눠

▲난민 캠프에서 지내고 있는 쿠키족들의 모습. ⓒ현지 사역자

▲난민 캠프에서 지내고 있는 쿠키족들의 모습. ⓒ현지 사역자

인도 마니푸르주지사와 정부 요원들이 평화를 선언한 날, 힌두 급진주의자들이 기독교인을 공격해 4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8월 29일부터 메이테이 테러리스트와 경찰 특공개다 람카의 조족 마을을 상대로 벌인 무도한 군사 공격이 지난 며칠 동안 더욱 심해졌다. 쿠사봉, 엘파이눔, 칭페이, 캉아페이 등 완충지대에 가까운 쿠키족 마을은 메이테이 테러리스트-특공대의 집중적인 사격과 포격에 시달리고 있다.

8월 31일 쿠키족 민간인 4명이 영토를 지키다 목숨을 잃었다. 인기 작사가인 LS 망보이 롱딤(42)도 메이테이군의 공격을 막아내다 목숨을 잃었다. 롱딤은 쿠키족을 자신들의 땅에서 소외시키려는 메이테이 급진주의자들의 시도에 맞서, 쿠키족의 저항이 계속되고 있는 타두쿠키에서 ‘여기가 우리 땅이 아닌가?’를 비롯해 많은 인기곡을 작사했다. 그 외에 리차드 헴콜룬 구이트, 파우손담, 파옥암 킵겐 등이 목숨을 잃었다.

인도 현지에서 사역하다 이번 사태로 귀국한 사역자 A씨는 관련 소식을 전하며 “마니푸르주 힌두 테러 지하조직이 군부대와 경찰서에서 가지고 간 무기들이 회수되면, 그들은 쿠키 기독교인들을 공격할 수 없다. 그러나 군과 경찰은 총과 실탄을 누가 가지고 있는지 다 알고 있는데도 회수하지 않는다”며 “이번 사건을 조사한다고 전 세계에 공개했으나, 전혀 결과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독교가 ‘모든 인간은 평등하다’고 설파하기 때문에, 힌두는 기독교와 원수 관계다. 기득권을 가지고 있는 힌두인들은 소수민족인 쿠키족들을 불가족천민으로 여기고 함부로 죽이고 있다. 인도의 귀족들은 천민들이 죽어나가도 아무런 상관을 하지 않는다”며 “우리 기독교인들이 인도인민당(BJP), 힌두 강성 위원들 303명과 RSS 구국결사대(약 20만 명)를 위해, 갈멜산에서 드린 엘리야의 기도를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A 사역자에 따르면, 현재까지 힌두들이 기독교인들을 공격해 359개 교회와  7천 가구의 집이 불에 탔다. 또 순교자 약 121명(영안실에 있는 미확인자 포함 안 됨)과 마을 198개가 불에 탔다. 7만 명 이상의 난민이 발생했으며, 183개 난민 캠프(주로 교회에서 운영 중)가 생겼고, 856대의 자동차가 불탔다.

A 사역자는 9월의 중보기도 제목을 다음과 같이 공유하며 한국교회에 기도와 도움을 요청했다.

1. 쿠키 기독교 소수민족을 위한 중보기도

현재 난민들은 먹는 것, 마시는 것, 입는 것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떨어져 가고 있습니다. 약도 필요하고 옷도 필요하고 복구할 비용도 필요합니다. 아래의 내용으로 기도해 주세요!
1) 절망 가운데 있는 쿠키 기독교인들에게 절망이 변하여 희망이 되게 하옵소서!
2) 전소된 359개 교회들을 회복시켜 주옵소서!
3) 전소된 성도들의 집 7천 가구를 회복시켜 주옵소서!
4) 전소가 된 마을 197개를 회복시켜 주옵소서!
5) 7만 명 이상의 난민들을 위로해 주세요! 흩어진 가족들의 아픔을 치유하여 주세요! 흩어진 가족들이 다시 만날 수 있게 하옵소서!
6) 난민 캠프를 교회들이 잘 운영할 수 있게 하옵소서!
7) 난민들에게 먹을 것, 마실 것, 입을 것과 필요한 약들을 주세요!
8) 한국교회와 성도님들이 저들에게 먹을 것, 마실 것, 입을 것을 공급할 수 있게 하옵소서!
9) 나무와 갈대로 난민들의 집들을 건축할 수 있게 하옵소서!
10) 난민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닭도 사 주고, 염소도 사 주고, 돼지도 사 주고, 소도 사 줄 수 있도록 역사하여 주옵소서!
11) 저와 함께하는 침례교단에서 (서벵골/아삼주/임팔 외곽/구하와티/아루나찰 프라데시주) 파송한 선교사가 철수하지 않도록 지켜 주소서!
12) 마니푸르주에서 쿠키 족들만 사는 자치주가 허락될 수 있도록 해 주세요!
13) 이번 기회를 통하여 기독교가 온전하게 설 수 있게 하옵소서!

2. 제자화 신학교

아직도 안정되지 않아, 학생들이 다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1) 학교 수업이 정상화가 될 수 있게 하옵소서!
2) 아직도 돌아오지 못한 학생들이 돌아와서 공부할 수 있게 하옵소서!
3) 한국어과 학생들이 열정을 가지고 배울 수 있게 하옵소서!

3. 인도 새빛교회, A 선교사 사택, 안양 사랑선교관, 동선 선교센터 건축

새빛교회 건축을 재개하여 앞으로 15억의 인도인들을 품을 수 있게 하옵소서! 이번 폭력사태로 인한 고아, 과부, 어려운 난민들을 예수님의 심장으로 섬길 수 있게 하옵소서! 그리고 공동체를 만들어서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가게 하옵소서!
1) 인도 새빛교회 건축을 마무리할 수 있게 하옵소서!
2) 사택 건축을 마무리하여 고아, 과부, 어려운 난민들을 섬길 수 있게 하옵소서!
3) 선교관 건축을 통해 고아, 과부, 어려운 난민들과 함께 공동체를 이루어 나갈 수 있게 하옵소서(원래 방을 12개 건축을 계획했지만, 12개 추가하여 24개로 증설할 수 있게 하옵소서)!
4) 선교센터를 통하여 수많은 인도와 서남아시아 목사님들과 성도님들을 잘 섬길 수 있게 하옵소서(부부 세미나/목회자 세미나 및 각종 학교 프로그램)!

▲(위에서부터 순서대로) 살봉교회 난민캠프, 코문교회 난민캠프, 켄장교회 난민캠프, 비장교회 난민캠프에서 난민들을 대상으로 진료가 이뤄졌다. ⓒ현지 사역자

▲(위에서부터 순서대로) 살봉교회 난민캠프, 코문교회 난민캠프, 켄장교회 난민캠프, 비장교회 난민캠프에서 난민들을 대상으로 진료가 이뤄졌다. ⓒ현지 사역자

4. 부부 세미나

엄청난 충격을 받은 목사님 부부들을 모시고 위로해 주고 싶습니다. 그분들과 대화하면서 울면 같이 울고, 웃으면 같이 웃고 싶습니다. 아픈 마음들을 함께 나누기 원합니다. 잘 섬겨 드리기 위하여 여러 가지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저희 부부들은 이번에 불탄 교회의 목사님 부부들을 오직 하나님의 천사와 같이 예수님 같이 섬기기를 원합니다. 오직 나는 기독교 쿠키 목사님 부부들을 하나님의 천사와 같이 예수님 같이 섬기기를 원하노라!

5. 중국 코헨 신학교 분교

중국의 가정교회들과 코헨 분교 학생목회자들께서 인도 복구 헌금을 약 1천 7백 원 하셨습니다. 너무 감사를 드립니다. 인도 상황이 담긴 사진과 동영상이 지금도 가정교회 교인들 사이에서 전달이 되고 있어 감사합니다. 오늘도 헌금하겠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다음은 중국의 가정교회가 인도에 보낸 편지의 내용입니다.

“인도 주님의 사랑을 받는 가족 여러분!그리스도 안에서 여러분을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주님의 은혜로 강하고 담대하십시오! 용감하게 일어서세요! 왜냐하면, 고대부터 그리스도교회는 역경 속에서 성장하기 때문입니다! 박해 속에서 번성하라! ‘그러나 학대를 받을수록 더욱 번성하여 퍼져나가니(출애굽기 1:12)’ 우리 중국교회는 여러분의 상황을 듣고 있으며, 지켜보고 있으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주님께서 친히 위로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자신감과 용기를 가지세요! 주님의 은혜로 우리는 정복자 그 이상입니다! ‘소망의 하나님이 모든 기쁨과 평강을 믿음 안에서 너희에게 충만하게 하사 성령의 능력으로 소망이 넘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로마서 15:13)’ 중국교회 목사와 성도들은 당신들을 사랑합니다.”

6. 서남아시아 코헨 신학교 분교

서남아시아 학생 목사님들은 중국 신학교 목회자 학생들보다는 열정이 많이 떨어집니다. 교육열이 매우 약하여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중국은 교육열이 한국 못지 않습니다. 이것에 비교하면 서남아시아(스리랑카/인도/방글라데시/미얀마)는 교육열이 많이 약한 것을 보게 됩니다. 그런 문화에서 성장을 하신 목사님들이라서 시간 개념도 약하고 공부하는 것에 대한 책임감도 약하십니다. 전부 선교 국가인 이유도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우리와 수준이 같다고 하면 그분들이 우리가 필요가 없겠지요! 서남아시아 신학교 목사님들은 각 나라에서 지도자 반열에 계신 목사님들이십니다. 앞으로 이 목사님들의 영향력으로 첫째는 목사님들 스스로 변하시고, 교회도 변화시키고, 나라도 변화시키는 주역들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7. 교회 헌당

임팔 외곽에 있는 신명 교회는 아직도 파괴된 건물의 사진을 받을 수가 없습니다. 다행인 것은 그 지역의 노회장 목사님이 메이테이족입니다. 교회만 파괴했지 노회장님은 잘 계십니다.

1) 미조람주 롱틀라이 한별교회
성도들이 돼지, 닭 등을 팔아서 건축을 마무리하도록 기다리고 있는데 워낙 가난한 지역이라 사정이 어렵습니다. 어려운 가운데 방글라데시 난민들이 와서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성도들이 다시 한번 힘을 내서 건축을 완공하도록 기도하여 주세요!

2) 마니푸르주
주님, 359개 교회들이 다시 건축이 될 수 있도록 역사하여 주옵소서! 주님, 전 세계의 교회를 동원하여 건축이 이루어지도록 해 주세요! 주님께 헌신된 교회들을 동원하여 주옵소서!

8. 난민 사역

1) 가장이 불에 타 죽은 가족
첫 난민 사역으로 남편이 불에 타 죽은 아내와 4명의 아이를 방 2개짜리 집을 얻어서 이번 주 이사를 시키고 아이들을 학교에 입학시키고자 합니다. 저의 선교관이 건축이 이루어지면 이사를 하여 공동체 생활을 함께하게 됩니다.

2) 나체로 폭행과 성희롱, 성폭행을 당한 여자 청소년
주님께서 허락하신다면 이 여자 청소년을 데려다가 학교를 보내고 저의 신학교에서 공부를 가르치고 싶습니다.

3) 참수된 기독교인 청년 데이비드 티엑 가족
능지처참을 당한 티엑에게는 형과 아버지, 작은 아버지가 있습니다. 메이테이족들은 티엑의 다리, 팔, 목을 잘라서 5등분을 했습니다. 이것을 숨어서 지켜본 친구는 신체를 자를 때마다 들은 비명을 평생을 지울 수가 없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제가 들어가서 이 가정을 도울 방법을 찾을 것입니다.

▲메이테이족 힌두교인들에게 남편을 잃은 킴네이넝, 아들 루민랄(13), 딸 링네이핱(12), 딸 링데이킴(9), 딸 틴피총(1살 반)의 모습.  ⓒ현지 사역자

▲메이테이족 힌두교인들에게 남편을 잃은 킴네이넝, 아들 루민랄(13), 딸 링네이핱(12), 딸 링데이킴(9), 딸 틴피총(1살 반)의 모습. ⓒ현지 사역자

9. 중국 치유학교

성령님의 절대적인 인도하심으로 치유학교를 인도해 가시길 간절히 원하고 있습니다. 성령님, 중병이 들어 있는 당신의 백성들을 치유하여 주세요(겔 48:35)! “여호와 삼마”(치유시간에 치유자들에게 계심)의 역사가 있게 하소서! ”바울의 손수건이나 앞치마 역사”(행 19:12)가 있게 하소서! ”베드로의 그림자 역사”(행 5:15)가 있게 하소서!

10. 파키스탄

저와 함께 사역을 나누고 있는 파키스탄 목사님들은 인도와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펀자브 지역입니다. 파키스탄 목사님들은 펀자이와 우루두 그리고 영어를 사용하십니다. 초등학교 교장 목사님만 영어로 교통할 수가 있습니다. 알라를 신성모독을 했다고 교회를 파괴하고 교인들의 집들을 파괴했는데 지금은 조용해진 것 같아서 다행입니다. 도움을 주어야 하는데 인도가 워낙 피해가 커서 아직 도와줄 여력이 없어서 미안할 뿐입니다. 주님께서 저들을 도와주시도록 기도해 주세요!

A 사역자는 “제가 소속된 인도의 침례교단 총회장님과 여러 목사님들이 들어오라고 연락하신다. 모든 것이 망가진 상황에서 빈손으로 가면 할 수 있는 것들이 없다.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부지런히 현지 상황을 알려서 최대한 복구하는 데 작게나마 도움을 주고 싶다. 그리고 용기와 희망을 주고 싶다”며 “주님, 부족한 종을 사용하셔서 저들의 무거운 짐을 함께 나눌 수 있게 하시옵소서!”라고 기도했다. 

2023년 9월 3일 인도 북동부 A 사역자

후원계좌: 1006-701-559637 우리은행(예금주: 함께하는교회)
문의: 010-4924-7829 (박동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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