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조기 은퇴 의사를 밝히며 자신의 인생이 홍해를 건너는 것과 같은 기적의 연속이었다고 간증한 오륜교회 김은호 목사가, 9월 첫 주일 ‘기다림의 시간을 기도로 채우라’(이사야 43:19-20)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김 목사는 이 설교에서 “이전날의 은혜를 기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하나님께서 행하실 그 일이 더 위대하다”고 했다.
그는 “과거지향적인 사람이 있고 미래지향적인 사람이 있다. 과거지향적인 사람은 과거에 관한 얘기를 참 많이 하고 내일에 대한 꿈이 별로 없다. 그래서인지 실패와 상처에 매여 부정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참 많다. 그러나 미래지향적인 사람은 내일에 관한 얘기를 참 많이 하고 꿈과 희망을 노래한다.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고 내일을 향하여 도전하는 삶을 살아간다”며 “성경을 보면 우리 하나님께서는 미래지향적이신 분이시다. 그래서 우리가 살아온 인생보다 앞으로 살아갈 인생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계시다”고 했다.
그는 본문을 언급하며 “너희는 이전 일을 기억하지 말며 옛날 일을 생각하지 말라고 말씀하신다”며 “이전 일을 기억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과거를 부정하라는 말이 아니다. 우리 하나님은 기억하시는 하나님이시다. 절기도 지켜 행하도록 하신 것은, 하나님의 은혜를 잊지 않고 기억하며 살도록 하시기 위함이다. 이전 일을 기억하지 말라고 하신 것은 앞으로 하나님께서 행하실 일에 집중하도록 하시기 위함이다. 앞으로 하나님께서 행하실 그 일이 더 위대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지금 내 눈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상황은 점점 더 좋지 않게 변해가는 것처럼 보이고, 여전히 문제 가운데 있어도,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이 내게 주어져 있다면 하나님께서 그 약속을 이루시기 위한 일을 이미 시작하셨다는 사실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며 “하나님께서 일하지 않으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일하심의 손길을 볼 수 있는 믿음의 눈이 없는 것이 문제”라고 했다.
그는 “기도의 분량이 채워지는 그 순간 하나님의 일하심의 역사를 우리는 보게 될 것”이라며 “우리 눈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도, 여전히 내가 사방으로 둘러싸여 있어도, 여전히 고난 가운데 있을지라도,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시간에 이미 일을 시작하셨다. 이제 우리는 그 기다림의 시간을 기도로 채우고, 분량이 채워지는 순간 하나님께서 우리 인생의 목전에 은총을 베풀어 주시고, 하나님의 일하심을 통해서 하나님의 영광을 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오륜교회는 지난달 20일 투표를 통해 이 교회 부교역자이자 사단법인 꿈이있는미래 소장인 주경훈 목사를 동사목사로 선출했다. 동사목사는 추후 담임(시무)목사 청빙 대상자다.
김은호 1989년 오륜교회를 개척했으며, 올해 만 65세다. 올해 은퇴할 경우 교단(예장 합동)이 정한 정년(만 70세)보다 5년 일찍 은퇴하는 것이다.
김은호 목사는 지난달 향후 ‘2기 사역’에 대한 비전을 밝힐 당시 “지금까지 저의 인생은 홍해를 건너는 것과 같은 기적의 연속이었다. 주변에 믿지 않는 사람들도 저를 보면서 기적이라고 말할 정도로 인간의 이성과 상식을 뛰어넘는 은혜의 연속이었다”고 간증한 바 있다.
그는 또 “하나님께서는 제 인생 가운데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풍성하고 아름다운 열매들을 많이 맺게 하셨다. 하지만 저는 그것으로 만족하지 않는다. 하나님께서 제 인생 가운데 행하실 앞으로의 일들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본다”며 “하나님께서 앞으로의 사역 가운데 광야에 길을 내시고 사막에 강을 만드시는 위대한 역사를 이루어 가실 줄로 믿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