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 대통령의 일대기 그린 영화 ‘기적의 시작’ 완성

김신의 기자  sukim@chtoday.co.kr   |  

친일파·독재자? 객관적 검증… 20여 년 취재 기록 담아

▲영화 ‘기적의 시작’ 메인 타이틀.

▲영화 ‘기적의 시작’ 메인 타이틀.

퓨어웨이 픽쳐스 권순도 감독과 대한역사문화원이 함께 제작한 이승만 대통령의 일대기를 담은 장편영화 ‘기적의 시작’이 완성됐다.

영화 ‘기적의 시작’은 이승만 대통령의 어린 시절부터의 일대기를 다루는 다큐멘터리 영화로, 이승만의 독립운동, 건국, 6·25 한국전쟁을 승리로 이끈 과정, 대한민국 산업화의 기반을 다지는 과정 등에 초점을 맞춰 그가 대한민국을 위해 어떤 기여를 했는지 알기 쉽게 설명한다.

많은 이들이 친일파·독재자로 알고 있는 이승만에 대해 정말 그러한지 객관적으로 검증을 하는 과정도 있다.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권 감독은 지난 20여 년 동안 취재해 모은 기록들을 모두 풀어놓다시피 했다.

이승만 대통령의 양아들 이인수 박사 내외는 물론, 이승만과 직접 긴밀하게 큰일을 해냈던 백선엽 장군, 북한 노동당 비서를 지냈던 황장엽 선생, 여러 예비역 장성들, 각 분야 전문가들의 인터뷰 기록으로 작품의 객관성을 높였다.

특히 권 감독은 백선엽 장군의 희귀 기록을 많이 가지고 있다. 백 장군은 생전 여러 매체를 통해 인터뷰를 했는데, 본인의 전투 현장을 매체와 함께 직접 답사해 설명한 기록은 찾아보기 힘들다.

권 감독은 특별한 기회를 얻어 백 장군의 전·후방 전투 현장을 모두 함께 다니며 밀착 취재를 할 수 있었다. 백 장군에게 이승만 대통령에 대한 질문도 많이 해서, 그 시대를 살았던 명장의 입을 통해 건국대통령에 대한 생생한 증언을 들을 수 있었다.

▲권순도 감독이 이승만의 한성감옥 수감 시절 재연을 위해 촬영한 현장.

▲권순도 감독이 이승만의 한성감옥 수감 시절 재연을 위해 촬영한 현장.

▲백선엽 장군 인터뷰 장면.

▲백선엽 장군 인터뷰 장면.

작품의 재연 장면을 위해 대배우 임동진이 참여한 것도 눈여겨 볼 부분이다. 이 작품은 원래 2023년 상반기에 제작 완료될 예정이었으나, 이승만 대통령의 역할로 참여한 임 배우의 사정과 증강된 촬영 스케일로 완성이 예정보다 조금 늦어졌다. 이승만 대통령의 반공연설, 속마음을 이야기하는 장면, 하와이에서 외롭게 말년을 보낸 장면 등이 대배우의 열연과 어우러져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힌다.

작품 제작을 위해 산파 역할을 톡톡히 담당한 대한역사문화원 김재동 원장은 “이제라도 이승만 대통령에 대해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는 작품이 나와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 원장은 역사 전문가들을 모아 각본 작성 단계에서 세밀한 내용 감수를 했고, 주도적으로 제작비를 모금해서 영화의 완성을 도왔다.

영화 관계자는 “독립 장편영화로 완성된 ‘기적의 시작’은 앞에 넘어야 할 산이 많다”며 “영화계에서 이승만 대통령에 대한 호감도가 너무 낮은 탓에 배급과 홍보는 해결해야 하는 큰 난제”라며 관심을 촉구했다.

영화의 짧은 소개 영상들은 제작사 유튜브 채널인 ‘PUREWAY PICTURES’에서 볼 수 있고, 추후 상영정보 같은 것은 채널에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이승만, 기적의 시작’을 검색해 임동진 대배우의 열연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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