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S ‘내가 매일 기쁘게’에 출연
배우 김정화와 CCM 가수 유은성 전도사가 최근 ‘부부 동반’으로는 처음으로 CTS기독교TV 간증 프로그램 ‘내가 매일 기쁘게’에 출연했다.
결혼 10주년을 맞아 유은성은 “연애나 결혼 초보다 지금이 더 좋은 것 같다. 20년차가 되면 어떨까 궁금하다”고, 김정화는 “결혼을 하고 다음 해에 첫째가 나왔다. 10년이 길 거라 생각했는데 순식간에 지나갔다. 앞으로의 삶의 기대된다”고 했다.
두 사람은 결혼 10주년을 맞아 케냐를 다녀 왔다. 이들은 케냐에서 낙후된 지역을 위해 커피사업을 시작했고, ‘알리스타 케냐커피’를 운영 중이다. 47개 주 중 경제지수가 45위였던 바링고는 커피 사업을 시작한 지 13년 만에 11위로 성장하게 됐다. 유은성은 “그곳 분들이 너무 저렴하게 해서 3배에서 6배 가격에 사 줬다”고 밝히기도 했다. ‘알리스타’는 ‘숭고한 별’이라는 뜻으로, 케냐를 한국처럼 잘사는 나라로 만들려 했던 엘리야스라는 아이의 꿈을 잇기 위해 지은 이름이다.
또 우간다에 있는 아그네스를 언급한 김정화는 “아프리카 우간다에 제가 결혼 전부터 숨겨 놓은 딸이다. 이 아이가 6세일 때 (저와 남편이) 만나서 결혼하고, 아그네스에게 남편을 소개시켜 줬다. 그 이후 저도 아이를 낳고 얼굴을 계속 못 보다가, 작년에 선교사님에게 아그네스가 결혼을 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코로나여서 못 가다가, 올해 코로나가 풀리고 결혼식을 해 주기로 했다. 두 사람 다 에이즈 아동이었기에 집안 형편이 좋지 않아서 결혼식을 열어주고 싶었다”며 해당 결혼식 영상을 보여 줬다.
김정화는 “사위를 만났는데 너무 괜찮은 친구였다. 아그네스를 맡겨도 되겠다고 안심하고 돌아왔다”고, 유은성은 “(아그네스의 남편) 사무엘도 누군가의 후원으로 잘 자랐다. 원래 무슬림이었는데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이슬람은 남편이 죽으면 아내가 남편의 형제들 중에 다시 시집을 가야 한다. 그래서 큰아버지에게 시집을 가게 돼 있었는데, 어머니가 아이들을 데리고 나왔다. 그러면 이슬람 문화권 안에서 생활이 어려워진다. 어머니가 예수를 믿고, 페트병을 팔면서 아이들을 신앙으로 키웠다. 아프리카는 결혼하면 신부 쪽에 지참금을 주어야 하는데, 가지고 있던 걸 모두 팔아서 주고, 또 신혼집도 마련했다”고 했다.
또 에이즈 걸린 아이들을 위해 염소를 선물한 근황도 전했다. 유은성은 “에이즈 걸린 아이들은 대부분이 부모가 없다. 그런데 염소가 있으면 가정 경제를 살리기도 하고 친구가 돼 줄 수도 있다. 그래서 염소를 사 주기로 했다”고 했다.
또 첫 만남에 대해서도 밝혔다. 김정화는 “아그네스가 우릴 이어 준 것과 다름없다. 아그네스를 만나고, 에이즈 아동을 돕기 위한 센터를 짓고자 책을 썼는데, 책을 내면서 함께할 작곡가를 찾다가 유은성 전도사를 소개받았다. 그렇게 처음 알게 됐다”며 “저희 엄마가 암투병을 하다 위독한 상태가 됐다. 전도사님이니 무슨 일 있으면 기도해 달라고 의지를 많이 했다. 병문안도 오고 점점 가까워지게 됐다”고 했다.
유은성은 “병간호를 하는데, 아버님은 이혼했고, 정화 씨 주변에 아무도 없었다. 혼자 병간호하는 걸 보면서 너무 가여웠다. 그러다 어머니가 결국 돌아가셨다. 이후에 김정화 씨가 장문의 글을 보냈다. 그동안 너무 의지한 것 같다고, 이제 어머니가 돌아가셨는데 잘 극복해 보겠다고 했다. 그래서 어떻게 답할까 고민하다가 기대고 의지한 것 후회하느냐고 물었더니 후회하지 않는다고 해서 계속 의지하라고 했다. 혼자 두기엔 너무 불안하니, 엄마처럼 옆에 있어줄 테니 기대라고 했다. 이후에 가까워지면서 교제하게 됐다”고 했다.
김정화는 “교제 한 달이 지난 후부터 결혼하자고 했다. 처음엔 장난인 줄 알았는데, 3개월 후 제가 결혼하자 했다”고 했다.
유은성은 “3개월 동안 기도했다. 정화 씨 마음과 기획사를 위해, 아버님께 축복받는 사위가 되기 위해 기도했다. 정화 씨 주변에 아무도 없더라. 명절에도 혼자 있었다. 그래서 우리 가정이 정화 씨의 부모가 되어 주고 언니가 되어 주면 많은 가족이 생기니 좋겠다 싶었다. 그런데 3개월 후, 분위기 좋은 곳에서 김정화 씨가 ‘이제 연애 그만하자’고 했다. 깜짝 놀라서 눈물이 왈칵 쏟아졌는데, 정화 씨가 ‘그게 아니고 연애 그만하고 결혼하자’고 했다”고 했다.
이후 장인을 찾은 유은성은 “너무 당황스러워서 횡설수설했다. 순수해서 보기 좋다고 하셨다. 아버님이 목사님이어서 제가 마음에 든다고 하면서, 정화 씨가 저희 아버지 뵐 때를 상견례로 잡자고 했다. 연예인이어서 아무한테도 교제를 말한 적이 없었다. 아버님이 이렇게 은혜로운 상견례는 처음이라면서 그때부터 예수님을 믿으셨다”고 했다.
김정화는 “제 평생 기도제목이 아빠였다. 엄마는 신앙이 좋은데 아빠는 교회에 왜 가느냐고 핍박했다. 아빠가 너무 안쓰러웠는데, 결혼을 하면서 응답을 받았다”고 했다.
또 최근 암투병에 대해 유은성은 “저는 원래 두통이 없었다. 그런데 갑자기 일주일 동안 두통이 이어져서 검사를 했다. 그랬더니 병원에서 빨리 오라고 했다. 전두엽 부위에서 암세포가 다발적으로 생긴 것 같다고, 큰 병원을 가라고 했다”며 “찾아 보니 뇌암, 뇌종양이더라. 수술을 하면 54%가 사망하고 92%가 장애를 얻는다고 했다. 고등급 신경은 암세포가 빨리 자라 빨리 수술을 해야 하고, 저등급은 암세포가 천천히 자란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결론이, 모양이 변했다고, 돌연변이인지 뭔지 모르겠는데 커지지 않았다고 했다. 수술을 당장 안 해도 되고 커지지 않으면 된다고 했다. 뇌종양이라는 단어가 너무 크지만 너무 감사했다. 시력이 안 좋아지고 자꾸 부딪힌다. 그래도 생활하는 데 큰 불편이 없다. 그 이후로 두통도 한 번도 없었다”며 “사도 바울이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진다면서 도리어 크게 기뻐하며 약한 것을 자랑한다 했다. 이 말이 너무 은혜가 됐다. 이 일을 자랑하게끔 하시는구나 싶을 때 동상이몽에 출연하게 됐다. 십자가만 드러날 수 있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너무 감사한 게, 기도한 것, 하나님 단어 하나도 빼 놓지 않고 방송됐다. 우리는 모두 다 시한부 인생이다. 어떻게 죽느냐보다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김정화는 “수술 안 해도 된다는 이야기를 듣기까지 3개월이었다. 하루에도 열두 번 마음이 바뀌고 지옥 같았다. 우왕좌왕했던 마음이 시간이 가면서 하나님을 신뢰하게 됐다”고 했다.
이 밖에도 연예인이 되고 힘들었던 때, 하나님을 만난 때,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 자녀를 위한 기도 등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유은성과 김정화 부부를 위한 소향 가수, 이미나 대표, 민호기 목사, 강찬 목사, 이성미 권사, 아들 유별과 유화의 영상 편지도 전파를 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