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주요 장로교단들의 정기총회가 9월 한 달간 전국 각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장 권순웅 목사) 제108회 총회는 9월 18일부터 22일까지 대전 새로남교회(담임 오정호 목사)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올해 예장 합동 총회의 슬로건은 ‘교회여, 일어나라!’로, 교단 산하 교회, 목회자, 성도가 코로나 팬데믹을 딛고 일어나 정체성을 회복하고 부흥을 향해 당당히 나아가자는 의미를 담았다.
총회장 후보로는 오정호 목사(새로남교회)가 단독으로 나서며, 목사부총회장 선거는 남태섭 목사(대구서부교회)와 김종혁 목사(울산명성교회)가 2파전을 벌인다. 장로부총회장 후보는 김영구 장로(장위제일교회)가 단독으로 나선다.
관심이 집중되는 헌의안은 ‘교회 성윤리 예방 및 대응 지침서’ 채택 여부이다. 성윤리 지침서는 A4 용지 24매 분량으로, 12개 항목에 성윤리에 대한 개념과 예방 교육, 대처, 치유 등의 내용을 담았다.
해마다 올라오는 안건인 ‘목사·장로 정년 연장’은 올해도 헌의안에 올라왔다. 이번 안건에서는 정년 75세를 제안했다.
여러 차례 헌의된 ‘여성 사역자 강도권’도 논의된다. 여성사역자지위향상및사역개발위원회는 여성 사역자에게 목사 후보생 고시 및 강도사 고시 응시 자격을 부여할 것을 청원한다. 일부 노회에서는 여성 안수를 헌의하기도 했다.
지난 제107회기에서 결의된 ‘총대 연기금 의무가입’을 폐지해야 한다는 헌의안도 제출됐다. 총회 연기금에 가입하지 않을 때 총회 천서를 보류하기로 한 결의는 기본권을 침해하는 조치라는 이유에서다.
이 밖에 총회 제주선교센터 건립사업도 주요 이슈로 떠올랐으며, 새표준예식서 출간, 헌법개정, 미래정책전략을 위한 총회정책연구소 설립, 충남노회 폐쇄 후속 처리 등도 논의될 예정이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제108회 총회(총회장 이순창 목사)는 9월 19일부터 21일까지 명성교회(담임 김하나 목사)에서 ‘주여, 치유하게 하소서!(출 15:26, 사 53:4-5, 살전 5:23)’를 주제로 개최되는 가운데, 총회 헌법 수정이 주요 안건이 될 전망이다.
예장 통합 제108회 총회는 개최지와 관련해 논란이 있었으나, 결국 기존 결정대로 진행된다. 제108회기 총회장은 현 부총회장인 김의식 목사(치유하는교회)가 추대될 예정이다. 목사부총회장, 장로부총회장 후보는 각각 김영걸 목사(포항동부교회), 윤택진 장로(대전제일교회)가 단독으로 나선다.
정기총회에서는 위임목사와 단일목사 제도 단일화, 부목사의 위임목사 승계 제한 완화 등 ‘총회 헌법 조항’의 대부분에서 수정과 삭제가 이뤄질 예정이다.
주된 이슈는 ‘목사의 청빙과 연임 청원’에 관한 건이다. 이 건으로 인해 교단 차원에서 명성교회 논란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한 교단 헌법은 제28호 6항으로, 현재 “위임목사 또는 담임목사 청빙에 있어, 아래 각호에 해당하는 이는 위임목사 또는 담임목사로 청빙할 수 없다. 단 자립대상교회에는 이를 적용하지 아니한다”고 돼 있으나, 개정안은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사람을 담임목사로 청빙할 때는 재적 당회원(미조직교회는 재적 제직회원)의 3분의 2 이상의 찬성과 공동의회 출석회원 4분의 3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단, 청빙 결의는 반드시 투표로 결정하되 찬반토론 없이 무기명 비밀투표로 결정해야 하며, 판결에 의하여 청빙결의가 무효인 것으로 확인된 경우를 제외하고는 동일인에 대한 청빙투표는 1회에 한하여 실시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올해 예장 통합은 매년 발간하던 1,300여 페이지의 ‘총회 회의안 및 보고서’를 발간하지 않는다. 대신 각 부·위원회 보고를 스크린 화면을 통한 영상 송출 방식으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총회 주요 이슈와 각 부·위원회 보고 및 청원 사항이 궁금한 경우엔 사전에 개인용 컴퓨터나 패드, 휴대폰에 자료를 다운로드해 활용할 수도 있도록 한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신 제108회 총회(총회장 김만형 목사)는 19일부터 21일까지 경북 문경시 농암면 청화로 소재 문경 STX 리조트에서 열린다.
예장합신 제108회 총회를 섬길 총회장에는 현 부총회장인 변세권 목사(강원노회 온유한교회)가 무난히 총회장으로 선출될 전망이다. 합신총회는 총회장부터 회계까지 모든 임원선거가 후보 등록이 아닌, 출석한 총대 모두가 후보가 되기에 누가 임원이 될지는 총회 당일 뚜껑을 열어보아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총회에서는 10여 개 헌의안이 상정됐다. 북서울노회는 합신교단의 정체성 문제와 함께 ‘연합을 위한 교류위원회 구성’, ‘임원선거 방식’, ‘독립교단의 본 교단 가입 절차 간소화’ 건을 헌의안으로 상정했고, 수원노회는 ‘총회 미래 목회연구소 설치’와 ‘인간’ 정의에 대한 성경적 기준 제시를 헌의안으로 올렸다.
강원노회는 ‘메타버스 시대에 메타 처치에 관한 신학적 입장 정리’와 ‘농어촌교회 및 미자립교회 총회 유지재단 출연시 소요 비용 지원’을 헌의안으로 올렸다.
경기중노회는 현재 대구 이슬람 사원 건축 등 사회적 문제와 교계의 피해가 계속될 것으로 판단하여 ‘총회 이슬람 문제 연구위원회 설치’를 청원했다. 또 ‘퀴어 신학’을 총회에서 이단 신학으로 공식적으로 규정하여 줄 것을 헌의안으로 올렸다.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총회장 강연홍 목사, 이하 기장) 제108회 총회는 ‘영과 진리로 예배하는 생명ㆍ평화ㆍ선교 공동체’(사11:1-9, 롬12:1-2, 요4:23-24, 시85:7-13)를 주제로 19일부터 21일까지 전남 라마다호텔&C1리조트(자은도)에서 개최된다.
은퇴하는 목회자가 새로 임직하는 목회자보다 많아지는 시점에 ‘목회자 최저생계비연구 특별위원회 구성’ 건과 ‘목회자 최저생계비 연구 결과에 따른 부교역자 최저사례비 기준표 시행’ 건은 관심이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또 기장 총회는 총회 기간 ‘개인 텀블러와 에코백 지참, 쿨 맵시(노타이, 타이슬러 권장) 등을 부탁한다며 에코-PROK’ 캠페인을 전개하면서, ‘총회 기후정의위원회(상임위원히) 신설 및 규칙, 시행세칙 개정’ 헌의 건을 다룰 예정이다.
이밖에도 ‘교육사 제도 신설을 위한 헌법 개정(신설)’, ‘성범죄 경력 및 아동학대 범죄 전력 조회 동의서 제출 의무화 헌의’, ‘제101회 총회에서 허락한 여성교역자 출산과 양육 보장을 위한 헌의의 건의 이행을 위한 교단 헌법 신설 헌의’, ‘교회교육 활성화를 위한 영상콘텐츠 제작비용 지원’, ‘2024년 남북 평화통일 공동기도회 개최’의 건 등의 안건을 다룰 계획이다.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총회장 권오헌 목사)은 제73회 총회를 19일부터 22일까지 고려신학대학원에서 개최한다. 올해 표제는 ‘열심을 품고, 주를 섬기라’(롬 12:11)다.
올해 선거에는 김홍석 목사(안양일심교회)가 단독 총회장 후보자로 나서며, 목사부총회장은 김경현 목사(부산고신교회)와 정태진 목사(진주성광교회) 후보가 경선한다. 장로부총회장 후보에는 박영호 장로(대구서교회), 김정한 장로(김해중앙교회), 김정수 장로(압량중앙교회)가 나선다.
총회 주요 상정 안건은 새 헌법에 대한 개정안 수정과 강원노회전권위원회가 상정한 ‘강원노회 노회 폐지안’, ‘고신대 학사/고려신학대학원 목회학 석사 연계과정 추진 및 고려신학대학원 캠퍼스를 활용한 신학계열 특성화 방안 추진’ 등이다.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총회장 장종현 목사)은 18일부터 20일까지 천안 백석대학교회(담임 공규석 목사)에서 제46회 정기총회를 개최한다. 주제는 ‘백석, 예수 생명의 공동체’다.
이번 총회에서는 연금제도 시행 관련 논의가 중점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주요 교단의 목회자 연금제 시행 현황을 연구해 온 총회 연금준비위원회는 1년간 연구한 방안을 정기총회에서 보고한다. 젊은 목회자 대상으로 국민연금제도 가입, 국민연금에 가입하지 못한 목회자를 대상으로 교단 차원의 퇴직연금제도 마련, 은퇴 목회자를 대상으로 생활지원비 지급 등 세 가지 제도에 관한 사항을 전할 예정이다.
이밖에 백석총회는 ‘금권선거 차단’을 위한 선거제도 개선안도 다루기로 했다. 증경총회장으로 구성된 정책자문단과 노회장, 임원 역임자 등을 대상으로 총회 선거 당일 선거인단을 추첨으로 선출해, 선거인단에서 입후보자 투표를 하도록 하는 ‘선거인단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사실상 사전 선거운동이 불가능한 구조를 만들어 금권선거를 원천적으로 막겠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