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위한 공간서… 인천 퀴어축제 강행 눈살

김신의 기자  sukim@chtoday.co.kr   |  

부평구청 측이 광장 사용 불허하자 시장 로터리로

▲인천 퀴어 축제 퍼레이드 현장. ⓒKHTV
▲인천 퀴어 축제 퍼레이드 현장. ⓒKHTV

인천 퀴어축제가 시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9일 강행됐다. 퀴어축제는 그간 전국 각지에서 무허가 도로 점용, 차량 통제, 불법 상행위, 소음, 과도한 노출과 선정성, 동성애 조장 등의 논란으로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부평구청은 인천 퀴어축제의 광장 사용을 불허했고, 이에 인천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는 법원에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으나, 인천지방법원은 8일 “신청인에게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거나 이를 예방하기 위하여 그 집행을 정지할 긴급한 필요가 있다고 인정하기에 부족하다”며 이를 기각했다.

이에 퀴어축제 측은 사용 허가 없이 경찰서에 집회 신고만으로 이용이 가능한 부평시장 로터리로 장소를 변경해 40m 구간의 도로 위를 점용했다. 도로에는 20여 개의 부스와 무대가 마련됐고, 퍼레이드는 부평역부터 부평시장, 부흥오거리 등 2.9Km에 달하는 거리에서 진행됐다.

인천 퀴어축제의 몇몇 남성 참가자들은 미니스커트, 망사 스타킹, 오프숄더(어깨가 드러나는 상의) 등의 옷을 입고 거리를 활보했다. 또 퀴어 퍼레이드에도 과장된 여성성을 연기하는 남성을 뜻하는 ‘드래그퀸’이 여지없이 등장했다.

한 시민은 “어린 자녀들과 나들이를 나왔는데, 무슨 행사인지 모르고 지나가다 퀴어·동성애를 접하게 돼 화가 났다”고 말하기도 했다. 어린아이가 행사장 주변을 지나가며 귀를 막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 자리에는 박승렬 목사(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 김수산나 목사(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 기독교대한감리회 교단으로부터 징계를 받은 이동환 목사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환 목사는 청소년 남성 동성 커플 등을 대상으로 축복식을 했고, 교단 징계에 대해 “종교재판”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故 임보라 목사(섬돌향린교회)를 추모하는 시간도 있었다.

한편 부평북부역에서는 퀴어축제를 반대하는 ‘성시화를 위한 9.9 인천 범시민대회’가 개최됐다. 시민대회 측은 생명을 지지하는 프로라이프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했다. 또 동성 간 성행위를 주 감염 경로로 해서 증가하는 에이즈와 성병 등을 언급하면서, 이들에게 과학적·의학적 위험성에 대해 알려줄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시민대회에 참석해 발언한 한 시민은 “에이즈는 볼, 키스, 포옹으로 옮는 것이 아니다. 남성들 사이에서 에이즈를 옮기는 가장 큰 원인은 항문 성교다. 그것을 하지 못하도록 해야 하고, 적어도 위험성을 알려 줘야 한다”고 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많이 본 뉴스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탈북민 강제북송

“中·北, 유엔 인권이사회 WGAD 결정사항 준수하라”

中, 탈북민 2천여 명 즉시 석방을 강제송환 금지 원칙 준수 촉구해 인권 존중하고 난민 지위 보장도 세계인권선언·자유권 규약 준수 ‘중국정부 탈북난민 강제북송 반대 기자회견’이 11월 25일 오후 서울 명동 중국대사관 입구에서 개최됐다. 탈북민 강제북…

‘성혁명 교육 반대 학부모기도운동연합(이하 성반학연)’

“성오염 교육서 자녀들 구하자”… 기독 학부모들 연대

“성혁명과 (포괄적) 차별금지법 교육을 반대하는 일은 성경을 믿는 학부모 성도들이 우리 자녀세대들을 구하기 위해 마땅히 해야 할 거룩한 사명이다.” 한국 교육계 전반에 이념적인 성혁명 교육이 광범위하게 시도되는 상황에서, 이를 막아서는 일에 앞장서 …

중국, 가톨릭, 상하이 교구,

“中 가톨릭 주교, 박해에 무관심… ‘’종교 중국화”만 집중

중국에서 가톨릭 주교 10명이 구금 또는 실종되거나 직위에서 강제로 물러났음에도 불구하고, 상하이 정부에 의해 임명된 주교는 최근 회의에서 시진핑 주석의 ‘종교 중국화’에 대해서만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권 매체 ‘비터윈터’는 “2023년 4월 4일 중…

한교총 8차 임원

한교총, 새 대표회장에 김종혁 목사… 차기 임원 인선 완료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장종현 목사, 이하 한교총)이 제8회기 대표회장에 김종혁 목사(예장 합동 총회장)를 선임하는 등 차기 임원진 인선을 마무리했다. 한교총은 9일 오후 서울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제7-6차 상임회장회의·제7-1차 임원회 연석회…

기침 총회 114

이욥 목사, 천신만고 끝에 기침 총회장 당선

소송전 벌였던 이욥 목사 사과해 총회장 복귀 이종성 목사도 사과 1차 투표서 과반, 상대 후보 사퇴 동성애 지지 행사 및 집회에 참석 또는 개최/주관 금지 결의도 통과 정기총회에서 총회장을 선출하지 못한 기독교한국침례회(이하 기침) 총회가 이욥 목사(대…

k-ccm

주찬양·시인과촌장부터 위러브·히스플랜까지 CCM 사역자들 ‘한자리’

공로상 7인과 조현삼 목사 수여 앨범·워십·CCM 부문별 시상도 2년간 발표된 2,396곡에서 엄선 한국기독음악협회(회장 안민·송정미, 이하 K-CCM)에서 주관한 ‘2024 K-CCM 어워즈(AWARDS)’가 처음으로 지난 11월 25일 서울 용산구 삼일교회(담임 송태근 목사)에서 개최됐…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