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교단들에 모금 독려… “지원에 최선 다할 것”
지난 8일 오후 11시(현지시각) 모로코에 발생한 강진으로 막대한 인명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이영훈 목사, 이하 한교총)이 12일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해 기도하고 힘을 모아 달라”며 한국교회를 향해 관심을 요청했다.
북아프리카 모로코 북도우 ‘하이 아틀라스’ 산맥에서 발생한 지진은 진도 6.8 규모로,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북아프리카 일대에서 관측이 시작된 1900년 이후 120년 만에 가장 강력한 지진으로 평가된다. 그 피해 규모는 올 초 발생한 튀르키예 대지진 당시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 지진은 사람들이 잠자리에 든 심야 시간에 진원이 얕은 10km 정도에서 발생했으며, 벽돌로 지은 주택들이 붕괴되며 현재까지 최서 2,100여 명이 숨지고 30만여 명이 가족과 이웃 삶의 터전을 잃었다.
모로코 당국은 계속되는 여진으로 추가 붕괴가 발생할 뿐만 아니라 구조대의 접근이 어려운 산간 지역의 피해가 크고 실종자나 중환자가 많은 점 등을 우려하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1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한교총은 성명에서 “모로코는 무슬림 국가다. 가톨릭과 콥트정교회, 유대교도 존재하지만, 다른 아랍권 나라와 더불어 외부 기독교 선교는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사랑하는 자들아 하나님이 이같이 우리를 사랑하셨은즉 우리도 서로 사랑하는 것이 마땅하도다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시는 사랑을 우리가 알고 믿었노니 하나님은 사랑이시라 사랑 안에 거하는 자는 하나님 안에 거하고 하나님도 그의 안에 거하시느니라(요일 4:11, 16)’는 말씀을 기억하자”고 했다.
이들은 “한국교회는 지난 140년간 너른 사랑으로 아픔과 고통, 상처가 가득한 곳을 찾아다니며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했다. 죽음이 만연한 땅일지라도 십자가의 사랑과 섬김으로 하나님의 생명을 심었다”며 “지난해 울진 산불 주택 지원과 올해 초 튀르키예 지진 지원에 이어, 모로코를 위한 모금 운동을 추진하는 데 대해서 심적 부담이 크다. 이에 한교총은 재난이 상존하는 시대에 효율적이며 체계적인 대응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교회가 갑작스러운 재난으로 가족과 이웃, 삶의 터전을 잃은 모로코의 친구가 되어 달라.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 하신 말씀을 기억하며 모로코 땅과 그 안에 살아가는 생명이 살아갈 수 있도록 각별히 기도해 달라. 더불어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해 힘을 모아 달라”고 전했다.
이에 한교총은 회원 교단별로 모로코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한 모금 운동을 진행해 줄 것과 교단 사회봉사부, 해외선교부, 긴급구호단 등 기존 조직의 지침에 따라 모금 활동을 동참하고, 또한 한교총 모금 계좌로도 모금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교총은 “재난으로 신음하는 모로코를 지원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교총 모금계좌: 신한은행 140-014-304970(예금주: 사단법인한국교회총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