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히잡 시위’ 촉발한 여성 사망 1주년 맞아 단속 강화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이란 22세 여성 마사 아미니의 의문사에 항의하는 시위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진행되고 있다. ⓒUN

▲이란 22세 여성 마사 아미니의 의문사에 항의하는 시위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진행되고 있다. ⓒUN

1년 전인 2022년 9월 16일, 이란의 마사 아미니(Mahsa Amini)는 의무적인 이슬람 복장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이란의 도덕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던 중 사망했다. 그녀의 죽음은 1979년 이란 혁명 후 유례없는 소위 ‘히잡 시위’를 촉발시켰고, 그 여파는 여전히 전국에서 느껴지고 있다.

마사 아미니의 죽음 후 이란 정권은 중국의 안면 인식 기술을 이용, 반정부 시위에 참여했던 22,000여 명을 체포하고 630여 명을 처형했다. 그리고 그녀의 사망 1주년을 맞아 이를 기념하려는 운동이 일면서 다시금 긴장이 촉발되고 있다.

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USCIRF) 수지 겔먼(Susie Gelman) 위원은 CBN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마사 아미니의 사망 1주년을 앞두고 탄압이 강화되는 것을 우리는 이미 목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USCIRF가 발표한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이란 당국은 투옥, 고문, 납치 등을 통해 소수종교인들을 지속적으로 박해해 왔다. 겔만 위원은 “기독교인들은 정부로부터 시위에 참여하지 말라는 압력을 받고 있으며, 시위에 참여했다가 체포되면 감옥에서 성폭행을 당한다”고 전했다.

이란의 정치 운동가인 미트라 자슈니(Mitra Jashni)는 CBN 뉴스에 “아미니의 죽음이 이란 정권을 계속 괴롭히고 있다”며 “전 세계의 많은 이들이 마사 아미니의 비극적인 죽음을 ‘히잡 착용 의무화’에 반대하는 여성들의 저항의 상징으로 여겼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인들에게 마사 아미니의 죽음은 단결하여 억압적인 정권에 맞서고 이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는 집회의 요청으로 이어졌다”고 했다.

이어 “지난해 시위는 이란 여성들이 물러서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우리는 이 정권이 바뀌기를 원한다. 우리나라를 되찾고 싶기 때문에 이러한 새로운 규정을 결코 두려워하지 않는다. 이는 40년 전에 시작됐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새로운 것이 아니”라고 했다.

에브라힘 라이시(Ebrahim Raisi) 이란 대통령은 N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미니의 죽음에 대해 지속적으로 항의하는 이들을 대하는 이란 정부의 태도에 후회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워싱턴 D.C.에 본부를 둔 민주주의 수호 재단의 사에드 가세미네자드(Saeed Ghasseminejad) 박사는 “그가 후회하지 않는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라며 라이시는 정신병자이자 대량 학살자이다. 그의 기록에 남아 있는 오점 중 하나는 그가 몇 주간 수천 명의 정치범을 살해하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크림 퍼프를 주문했다는 것”이라고 했다.

가세미네자드는 CBN뉴스에 “매일 우리는 사람들이 체포된다는 소식을 접하고 있다. 이는 정권이 정말 두려워하고 있고 국민들과 함께 무력을 과시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편 이란 의회를 통과한 새로운 ‘히잡과 순결 법안’은 이를 위반한 여성에 대한 벌금 인상과 징역 5~10년의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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