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현 대표회장 “5년 내 회관 마련 소망”
전 세계 한인 디아스포라와 교회들의 구심점 역할을 감당해 온 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이하 세기총, 대표회장 전기현 장로, 사무총장 신광수 목사)가 지난 8일 본부 이전 감사예배를 드렸다.
올해로 창립 11주년을 맞는 세기총은 서울시 종로구 연지동에서 효제동(창경궁로 16길 64)으로 본부를 이전하고, 5년 내로 회관을 마련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공동회장 박광철 목사의 사회로 드린 이날 예배에서는 상임회장 김태성 목사의 기도, 공동회장 김기태 목사의 성경봉독, 윤혁진 집사(아르텔필하모닉오케스트라 예술감독, 지휘자)와 세기총 국제문화예술위원장 이평찬 목사의 찬양이 이어졌다.
초대 대표회장 박위근 목사는 ‘르호봇의 은혜를 누리자(창세기 26장 22절)’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세기총이 11년 전 사무실도 없이 출범했고, 첫 번째 사무실은 신설동의 작은 오피스텔, 두 번째 사무실은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 있었다”고 했다.
이어 “이곳으로 옮겨 오는 과정에 대표회장 전기현 장로님께서 큰 역할을 해 주셨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며 “그 동안 많은 곳에 가서 한반도 자유·평화통일을 위한 기도회를 진행해 왔다. 앞으로도 하나님이 무엇을 원하시는지를 깊이 생각하며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을 감당하자”고 전했다. 예배는 제3대 대표회장 김요셉 목사의 축도로 마쳤다.
사무총장 신광수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인사와 축하의 시간, 대표회장 전기현 장로는 “취임 이후 처음에 회관을 구입하자는 생각을 했고, 중간 과정으로 이곳으로 오게 됐다. 5년 안에 세기총 회관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또 “앞으로 전 세계에 나가 있는 한국인들이 각 나라에 세운 초기교회들의 역사를 정리하고자 한다”면서 “가장 먼저 세워진 한인교회, 그리고 선교사들의 역사들을 정리해서 이를 책으로 만들어서 배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6대 회장이자 한기총 대표회장인 정서영 목사, 제8대 대표회장 조일래 목사, KIMNET 상임대표 최일식 목사가 차례로 축하의 말을 전했다.
정서영 목사는 “세기총은 세계에 많은 지회를 두고 35차례 통일기도회를 해왔다. 새로운 본부를 통해 세계 복음화의 내실 있는 기관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전했다.
조일래 목사는 “지난 10회기까지 세기총은 많은 역할을 해왔지만 재정적으로 어려운 상황도 있었다. 이제 좋은 사무실을 얻게 되어 감사하다”며 “전기현 대표회장께 감사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고 했다.
최일식 목사는 “전 세계 복음통일을 위해 세기총과 함께 할 수 있게 되어 감사하다. 전 대표회장님이 재임 중에 더 많은 일을 감당할 것이라 믿는다”고 격려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발달장애인 성악앙상블인 미라클보이스앙상블의 축하송에 이어 신임 공동회장 장헌일 목사(한국공공정책개발연구원장)와 신임 공동회장 강성종 장로(신한대학교 총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특히 탈북민 사역을 하고 있는 글로벌연합선교훈련원(대표 임현수 목사, Total mission training center, TMTC)에 소속된 탈북민 신학생 3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임현수 목사는 “탈북민들을 품어야 한다. 150여 명의 신학생을 배출했고, 70여 명의 목회자가 목회를 하고 있다. 북한에 목숨을 걸고 복음을 전하기 위한 특공대이기에, 많은 분들이 더 많은 도움을 주시면 실질적인 선교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기총은 본부이전감사예배를 마친 뒤 미주 한인교회와 선교단체들로 구성된 KIMNET(상임대표 최일식 목사, 세계선교동역네트워크, 이하 킴넷)과 선교사역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갖고 선교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킴넷은 북미주 한인교회와 35개 선교단체의 네트워크로, 초교파적 동역과 네트워킹을 통한 선교를 위해 2002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창립됐다. 복음적 선교단체와 연대해 미주 한인교회가 선교사를 파송하도록 동기부여와 지원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이날 협약으로 양 기관의 역량과 자원을 적극 활용하고 협력함으로써 세계선교의 사명과 교회의 책임을 수행하는 데 함께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