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북한자유주간, 새터교회 예배로 시작
제20회 북한자유주간을 맞아, 17일 서울 새터교회(담임 강철호 목사)에서 식전 주일예배를 드렸다.
이날 예배에서 ‘북한 땅을 자유케 하라’(시편 126편)를 제목으로 설교한 강철호 목사(새터교회 담임, 북한기독교총연합회 이사장)는 “(대회장인) 수잔 숄티 대표님과 북한자유주간을 시작한 지 20년이 됐다. 그 동안 우리의 많은 눈물도 있었지만,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셨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길 바란다”며 “숄티 대표님은 북한인도 한국인도 아니다. 북한 주민들을 위해 이렇게 해야 할 이유가 없는 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 주민들과 탈북민들의 인권을 위해 나서는 이유는, 그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기독교인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강 목사는 “북한자유주간을 예배로 시작하는 것이 참 복된 일”이라며 “많은 이들이 평화통일에 대한 희망을 잃어가고 있지만, 북한자유주간을 통해 북한 동포들을 위해 기도하는 이들이 있는 한 희망은 있다. 하나님께서 반드시 우리와 함께하실 것“이라고 했다.
또 “북한자유주간의 주된 목적은 북한 땅을 자유케 하는 것”이라며 “그럼 어떻게 북한을 자유케 할 것인가. 바로 우리 탈북민들을 이 땅에 보내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그 분께 기도하는 것이다. 우리가 할 수 없는 일을 하나님께서는 하실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느헤미야는 왕의 술 관원이었다. 굳이 자기 민족을 생각하지 않아도 편히 살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민족의 아픔을 슬퍼했다. 우리가 느헤미야에게서 배워야 한다. 대한민국에 온 탈북민들이 다시 북한 동포들을 위해 일어나길 바란다”며 “우리가 함께 기도하고 힘을 합치면 하나님께서 북한을 자유케 하실 것이다. 과거 평양은 동방의 예루살렘이라고 불렸다. 북한이 자유케 되고 동방의 예루살렘이었던 평양에 다시 교회가 세워져 찬양이 울려퍼질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하며 행동하자”고 했다.
이어 수잔 숄티 대회장(디펜스포럼, 북한자유연합 대표)과 김성민 공동준비위원장(자유북한방송 대표)이 축사했다.
숄티 대회장은 “북한자유주간을 항상 교회에서 예배를 드림으로 시작하는 이유는 기도가 우리가 가진 중요한 도구이기 때문이고, 우리가 북한의 악한 정권을 상대하기 때문”이라며 에베소서 6장 12절을 인용했다.
또 “북한자유주간은 나라를 거대한 어둠으로 밀어넣은 김씨 가족 아래서 노예와 같은 삶을 살고 있는 북한 주민들을 자유케 하기 위한 것”이라며 “북한 주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김정은의 노예로 살고 있는데, 그 누구도 그렇게 살 이유가 없다. 우리는 북한 주민들이 더 이상 노예로 사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내년 제21회 북한자유주간은 자유화된 한반도의 평양에서 맞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밖에 숄티 대회장은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해 쌀과 라디오, 약품, 성경 등을 북한에 보내는 캠페인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북한 주민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하나님의 말씀, 곧 성경”이라며 “저는 북한의 자유를 위한 노력을 거의 30년 동안 해 왔다. 그런데 지금은 하나님께서 그 어느 때보다 강하게 움직이고 계시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전했다.
한편 북한자유주간은 지난 2004년 미국 워싱턴 D.C.에서 처음 열린 후, 7회째인 2010년부터 매년 대한민국 서울과 미국 워싱턴 D.C.에서 번갈아 가며 열리고 있다. 20회째를 맞은 올해 북한자유주간에는 국내 북한인권단체들을 비롯해 미국과 일본, 영국 등 전 세계 70여 개 단체들이 공동으로 참여 중이다.
제20회 북한자유주간 주요 일정은 △18일 ‘북한자유주간 개막식’ ‘북한인권 오페라’ △19일 ‘북한 엄마가 쓴 가계부’ ‘북송·인권·사법적 책임규명’ ‘INSS 간담회’ △20일 ‘길주 탈북민 핵시험 피해사례’ ‘대북 전단 & 현장 브리핑’ △21일 ‘한미일 대표단 연석회의’ ‘통일부 방문’ ‘언론 인터뷰’ △22일 ‘63개국이 참여하는 강제북송 반대 집회’ ‘김정은 규탄 결의대회’ ‘공개총살 내부 영상 상영회’ △23일 ‘원코리아 국제포럼’ ‘북한인권 강연’ ‘폐막식’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