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예 상태의 北 동포들… 누구도 그렇게 살아선 안 돼”

김신의 기자  sukim@chtoday.co.kr   |  

제20회 북한자유주간, 황장엽 선생 추모식과 연계해 개막

▲황장엽 선생 13주기 추모식과 연계해 개최된 제20회 북한자유주간 개막식 현장. ⓒ북한민주화위원회
▲황장엽 선생 13주기 추모식과 연계해 개최된 제20회 북한자유주간 개막식 현장. ⓒ북한민주화위원회

한미일 3국의 북한인권단체와 탈북자단체 등이 참가하는 제20회 북한자유주간 개막식이 18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 13주기 추모식과 연계해 열렸다.

북한민주화위원회가 주최한 개막식에는 북한자유주간 대회장을 맡은 수잔 숄티 대표(북한자유연합/디펜스포럼), 일본의 니시오카 쓰토무 회장(북한에 납치된 일본인을 구출하기 위한 전국협의회), 강종석 통일부 인도인권실장과 한국 내 탈북민, 북한인권단체 등이 참여했다.

수잔 숄티 대표는 “황장엽 선생은 북한 인권 참상이 북한 정권의 아킬레스건이라 했다. 이는 오늘날까지 여전히 유효하다. 고난의 행군 당시 수백만 명 아사 사태보다 현재 북한 상황이 더 좋지 않다”며 “2,600명 중국 내 탈북난민들의 강제북송을 막아야 한다. 김정은 체제 아래 노예 상태에 놓인 동포들은 언제든지 정치범수용소로 끌겨가거나 사형당할 수 있다. 어느 누구도 그렇게 살아선 안 된다. 모든 자원을 동원해 북한 주민들에게 자유의 가치를 알리는 참여 캠페인을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자유주간 대회장 수잔 숄티 대표(오른쪽). ⓒ북한민주화위원회
▲북한자유주간 대회장 수잔 숄티 대표(오른쪽). ⓒ북한민주화위원회

축사를 전한 김석우 전 통일부 차관은 “2002년 박관용 의장 비서실장 재직 당시 황장엽 선생은 수잔 숄티 여사를 통한 미국 국무성 초청으로 미국에 방문해 북한 인권 실상을 알렸다. 황 선생은 목숨을 걸고 자유를 위해 투쟁하셨다”며 “2016년 북한인권법 제정 이후 7년이 지났어도 북한인권재단 설립 등 법안이 제대로 실행되지 못하고 있다. 지금 윤 정부는 북한 주민의 자유와 인권을 알리는 것을 가장 중요한 국정 목표로 삼고 있다. 북한 인권 증진이 아직도 더디지만, 이제는 북한 민주화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태훈 한반도인권과통일을위한변호사모임(한변) 명예회장은 “북한 최고위층으로서 지식인의 양심으로 탈북을 결심했다고 말씀하신 황장엽 선생처럼, 양심을 가진 대한국민인이라면 북한 동포의 인권 증진을 돕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양심을 지키고 북한민주화 및 북한 동포 구출을 위해 지금이라도 앞장서 싸워야 한다. 우리와 평등하게 태어난 북한 주민의 자유를 위해 노력하자”고 했다.

▲제20회 북한자유주간 개막식 현장. ⓒ북한민주화위원회
▲제20회 북한자유주간 개막식 현장. ⓒ북한민주화위원회

이밖에 서면으로 축사한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대한민국에 있는 동안 황 선생은 생명의 위협에도 재중 탈북자 구출, 국제연합사업 학술 사업 등 북한 3대 세습 독재 정권에 반대하는 활동을 했다”며 “북한 민주화와 인권 해방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자유통일을 실현하여 북한 민주화에 노력해 온 통일지사들을 모시는 묘역을 평양에 설치해, 황 선생을 모시겠다”고 했다.

통일부 김영호 장관은 강종석 인권인도실장이 대독한 개막식 축사에서 “그동안 민간과 국제사회의 노력에 비해 한국 정부의 노력이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 그렇기에 윤석열 정부는 북한 인권 증진에 우선 순위를 두고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북한인권보고서 발간 등 윤 정부 출범 이후 북한 인권 개선 노력을 소개했다.

이어 “앞으로는 민간과 국제사회가 모두 함께할 수 있는 북한 인권 로드맵을 마련하여, 이를 바탕으로 중장기적인 시야에서 북한 인권 증진을 위한 다양한 활동과 사업을 기획하고, 추진하고, 지원해 나가겠다”며 “계속해서 북한 인권의 실상을 널리 알려 나간다면 북한 당국도 인권 개선 압박을 느끼게 될 것이고, 결국 북한의 참혹한 인권 상황을 개선하는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전했다.

강승규 한국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은 “북한 비핵화에 못지 않게 중요한 문제는 북한 인권”이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내외 인권단체들이 합심해 해결 방안을 모색하자”고 전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중증외상센터

<중증외상센터> 의료팀 집념에서 겹쳐 보이는 기독교 신앙?

박욱주 박사님이 OTT 넷플릭스 시리즈로 호평받고 있는 는 웹툰 및 웹소설 기반 작품으로, 전장을 누비던 천재 외과 전문의가 유명무실한 중증외상팀을 ‘심폐 소생’하기 위해 부임하면서 벌어지는 통쾌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주지훈(백강혁 역), 추영우(양…

조르주 루오 반 고흐 티모시 슈말츠

깨어진 존재들의 공감에 뿌리내리는 ‘기독교 미학’

하나님 나라 추구 그리스도인 세상 더 잘 알고자 함 필요해 ‘정복하고 다스리라’는 말씀, 샬롬 비전 구현 구체적 행위 피조계 돌보라는 명령 완수 깨어짐 속 빛나는 존재 발견 기독교 미학의 특징 중 하나는 ‘이상화된 미’를 고집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크…

김조한

가수 김조한, 시편 프로젝트 동참 ‘10편: 그 이름을 부릅니다’

R&B 대디 김조한 ‘첫 작업’ 감격 “이 곡은 내 자식 같은 노래” 가수 김조한 씨가 지난 1월 31일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새 싱글 ‘그 이름을 부릅니다’를 발표했다. 신곡 ‘그 이름을 부릅니다’는 시편 10편 메시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 색다른 멜로디와 …

그라운드C

‘제2의 전한길’ 그라운드C, 세이브코리아 부산 강연에서 시대를 흔들다

강연에서 대중을 몰입시키는 능력은 단순한 말솜씨를 넘어선다. 논리적 흐름, 강렬한 메시지, 그리고 감정적 결집을 이끄는 힘—이 모든 요소가 결합될 때, 연설은 단순한 정보 전달이 아닌 ‘대중을 움직이는 힘’으로 작용한다. 필자는 평소 그라운드C(김성원)…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

전국 각지서 일어난 수십만 국민들 “탄핵반대·자유수호”

윤석열 대통령이 기소된 후 맞은 첫 주말인 1일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 네 번째 집회가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과 부산역광장 등 전국 11개 지역에서 동시에 열렸다. 탄핵 반대와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외치는 수십만의 성도들과 시민들이 결집했으며, …

전한길

전한길 강사가 고발한 ‘불의한 헌법재판관들’의 실체

대한민국 사법부는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공정하게 운영돼야 한다. 특히 헌법재판소는 국가의 최고 법률기관으로서 국민과 국가를 보호하는 최후의 보루다. 그러나 최근 헌법재판소의 결정들이 정치적 논란을 일으키면서 그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 과연 헌법…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