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 루케이도 “스트레스로 몰래 음주… 장로들에게 위선 고백”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신간 ‘하나님은 당신을 포기하지 않으신다’에서 밝혀

▲맥스 루케이도 목사. ⓒ토마스 넬슨

▲맥스 루케이도 목사. ⓒ토마스 넬슨

미국의 유명한 복음주의 작가인 맥스 루케이도(Max Lucado) 목사가 자신의 신간에서 과거 스트레스 때문에 술에 의존했던 때가 있었다고 고백했다. 

루케이도 목사는 최근 저서 ‘하나님은 결코 당신을 포기하지 않으신다’(God Never Gives Up on You)에서 “직원들도 교회도 나를 필요로 했다. 출판사는 나를 믿고 있었다. 전 세계가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며 “사역의 압박이 커짐에 따라 마을 반대편으로 가서 비밀리에 맥주를 샀다”고 밝혔다. 

그는 “그래서 자연스럽게 술을 마시게 됐다. 편의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맥주 큰 캔을 사서 자루에 숨겨 아무도 보지 못하게 했다. 내가 그런 사람이었다. 눈에 띄지 않기 위해 내가 선택한 가게는 도시 반대편에 있었다. 그리고 차에 앉아 자루에서 캔을 꺼내고, 한 시간 동안 들이켰다. 그날의 가혹한 요구를 피하는 것이 ‘미국의 목사’가 미쳐가는 자신의 세상을 대처하는 방법이었다”고 했다.

그는 “어려움을 겪던 어느 날, 주차장에서 하나님께서 마음에 말씀하시는 것을 들었다. 하나님께서 ‘정말 그래, 맥스? 네가 모든 걸 다 갖췄다면,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있다면, 왜 주차장에 숨어서 종이 봉지에 숨겨 둔 맥주를 홀짝이고 있는 거니?’라고 말씀하셨고, 창세기 32장에서 야곱이 하나님과 씨름했던 것처럼, 내가 그 주차장에서 하나님과 씨름하고 있는 것처럼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 나는 장로들에게 내 위선을 고백했고, 그들은 훌륭한 목사들처럼 행동해 줬다. 날 기도로 덮어 줬고, 여러 요구들에 내가 대처할 수 있는 계획을 세우도록 도와 줬다. 나는 교인들에게 나의 어려움을 고백했고, 이후 같은 유혹에 맞서 싸운 이들과 함께 10여 차례 대화했다. 그날 하나님께서 나를 만나 주셨고, 내게도 새 이름을 주셨다”고 했다.

루케이도 목사는 2022년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와의 인터뷰에서도 스트레스에 직면했을 때 어떻게 성령의 능력에 의지해야 하는지 공유한 바 있다. 

그는 미국인의 84%가 1주일 중 적어도 하루 이상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통계를 인용해 “우리는 지친 사람들이다. 어느 정도, 혹은 완전히 지쳤다. 길을 가면서 보는 사람 10명 중 9명은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뜻이다. 우리는 그렇게 살도록 의도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살리는 것은 영이고 육은 무익하다. 즉 격려하는 모임, 스스로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말 등이 날 돕지 못한다는 것이다. 난 외부의 도움, 위에서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했다.

2021년 대동맥류 진단을 받은 사실을 알리며 중보기도를 요청했던 그는 “그때 불안감을 다루는 힘이 정말 밑바닥까지 떨어졌었다. 그날은 월요일이었다. 그러나 같은 주 목요일, 기적 같은 일이 발생했다”고 했다.

그는 “어느 날 아침 초자연적인 방법으로 기분이 좋아지는 것을 느꼈다. 치유를 받아서가 아니라, 두려움이나 불안이 사라졌다. 그것을 성령님께 돌린다. 나는 기도했고, 응답을 받았다. 이제는 솔직히 말할 수 있다. 나는 두려움 속에 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여전히 약물로 인한 ‘심각한’ 감정의 기복을 겪으며 고통받고 있다. 그는 “나는 항상 운이 좋은 사람이었다. 그러나 이 베타차단제를 복용하기 시작했을 때 약간 슬픔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러한 시간을 통해 루케이도 목사는 성령의 능력을 의지하고 하나님께 도움을 청하는 방법을 배웠고, 그 과정에서 스스로와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타인에 대해 더 큰 연민을 얻었다고 고백했다.

루케이도 목사는 “교회는 단순한 복음과 능력의 갱신을 갈망한다. 정치와 논쟁의 측면에서 우리는 약간 궤도에서 벗어난 것 같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단순한 메시지로 돌아가는 새 날을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시기를 바란다. 그분은 우리를 위해 오셨고, 이제는 우리에게 능력을 주신다. 그리고 우리가 성령의 교회가 된다면, 그런 모습을 또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교회에서 그리스도인들이 관계적이든 정신적이든 육체적이든 시련을 겪지 않을 것이라는 오해가 종종 있다”며 “그러나 이 세상에서는 그렇지 않다. 그래서 성령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예수님은 ‘안심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고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여러분이 직면한 것이 무엇이든 그리스도께서는 이미 그것을 극복하셨고, 당신이 앞으로 나아갈 때 그분은 당신을 도우실 것”이라고 했다.

루케이도 목사는 자신이 예전에 그랬던 것처럼 건강의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여러분이 겪는 싸움을 직면할 수 있도록 도우시는 하늘 아버지께로 시선을 돌리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혼자서 이 일을 하려고 하지 말라. 그리고 자책하지 말라. 이 삶이 영원히 지속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모두는 고난을 겪을 것이고, 아플 것이다. 우리가 이 땅에서 눈을 감는 순간은 새로운 나라에서 눈을 뜨게 되는 순간이기에 나쁘지 않다. 그리고 그것은 위대한 일, 위대한 승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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