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민주당원 낙태 반대 운동가, 대선 출마 선언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낙태된 태아 목격한 끔찍한 사건 계기로 결심

▲테리사 부코비나츠가 낙태 반대 시위를 이끌고 있다.  ⓒhttps://www.bukovinacforpresident.com

▲테리사 부코비나츠가 낙태 반대 시위를 이끌고 있다. ⓒhttps://www.bukovinacforpresident.com

미국 민주당원으로서 낙태 반대 운동가로 활동 중인 여성이 낙태의 실체를 알리고 이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대선에 출마했다. 그녀는 “민주당 내에서 ‘가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2년 전 낙태 반대 단체 ‘진보적 낙태 반대 봉기’(Progressive Anti-Abortion Uprising)를 설립한 테리사 부코비나츠(Terrisa Bukovinac)는 14일(이하 현지시각)부터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서 선거 운동을 시작했다.

부코비나츠는 CP와의 인터뷰에서 “2019년과 2020년 민주당의 모든 토론에 참석하고 낙태를 반대하는 민주당원을 대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 왔다”며 “같은 일을 하면서, 누군가 나 대신 대표로 나가 그 일을 해주길 바라면서 또 다른 선거 주기를 맞을 수 없었다. 그래서 올해는 링에 올라 대표가 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녀의 대선 출마를 자극한 또 다른 요인은 한 의료 폐기물 트럭이 워싱턴 D.C. 인근의 한 낙태시술소 시설 외부에서 수거해 온 ‘폐기물’ 컨테이너에서 낙태된 태아 115명의 시체가 발견된 끔찍한 사건이었다. 

부코비나츠는 “그 가운데 만삭 아기 5명의 유해도 포함돼 있었다. 이들은 연방법 위반인 부분 출산 낙태로 사망했을 수 있고, 낙태 전문가인 체사레 산탄젤로와 직원들이 생명을 구하기 위한 긴급 의료 조치를 취했다면 살아남았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테리사 부코비나츠.

▲테리사 부코비나츠.

부코비나츠를 비롯한 낙태 반대 운동가들은 만삭아 5명의 사망에 대한 조사와 산탄젤로의 의사 면허 취소를 요구하는 ‘5인을 위한 정의’ 캠페인을 시작했다.

아기의 유해를 직접 목격한 부코비나츠는 CP와의 인터뷰에서 “이전까진 낙태를 가까이서 본 적도, 그렇게 개인적이고 친숙한 방식으로 우리 인류에게 적대감을 품는 것을 본 적도 없었다. 그 사건은 내 인생을 영원히 바꿔 놓았다. 나는 이 아이들을 위한 목소리가 돼야 한다고 느꼈고, 그 희생자들을 미국 국민들에게 보여 주려고 한다”고 했다.

그녀는 앞으로 후기 낙태아 발견을 강조하는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현재 자신의 이름이 투표 용지에 표시될 주에서 홍보를 위한 모금 중인 그녀는 뉴저지, 뉴햄프셔, 오클라호마, 그녀의 고향인 미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 아이오와, 워싱턴 D.C. 등 5~10개 주에서 투표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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