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독교 단체, 약 2천만 우크라 난민에 음식 전달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3~5만 사회적 고아들에게 돌봄과 필수품 제공

▲슬라브복음협회는 지난 9월 9일 우크라이나의 한 도시 오리히프에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섬겼다.    ⓒSGA

▲슬라브복음협회는 지난 9월 9일 우크라이나의 한 도시 오리히프에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섬겼다. ⓒSGA

미국의 한 기독교 단체가 전쟁으로 황폐화된 곳에서 학대받고 방치된 우크라이나 아동들에게 음식과 식량과 복음을 전달하고 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1934년 설립된 미국 슬라브복음협회(SGA, 전 러시아복음협회)는 지난 2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이후 교회 네트워크와 협력해 우크라이나인들에게 음식과 복음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SGA는 폴란드 교회와 협력해 폴란드에서 식재료를 구입, 음식을 우크라이나에 전달하고 있다. 음식이 트럭을 통해 우크라이나로 운송된 후, 공급품은 SGA 네트워크 내에 있는 교회의 목회자들에게 전달돼 배포된다.

SGA 운영부 수석부회장인 에릭 모크는 CP와의 인터뷰에서 “전쟁이 시작된 이후 SGA가 폴란드에서 우크라이나로 1,900만 명분의 식사를 제공했으며,  지역 교회는 50만 명 이상에게 복음을 전달할 기회를 가졌다”며 “우크라이나에 2,200개 교회, 폴란드에 110개 교회 네트워크를 갖고 있으며,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크 부회장은 “SGA가 도움이 필요한 지역교회에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13개국의 6,000개 교회와 협력하고 있다”며 “우리는 교회가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구호품을 구매하는 데 자금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SGA의 재정 자원 확보에 대해 모크 부회장은 “개인 기부자나 민간 재단을 통해 자금을 받는다”며 “이는 폴란드에서 트럭으로 들어오는 막대한 양의 음식, 추가 자원, 교회에 직접 이체하는 자금 등을 통해 지원한다. 우리는 매우 강력한 책임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자금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알고 있다”고 했다.

실제로 SGA의 사역 운영 책임자는 지역교회로부터 받은 재정 보고서 외에도 실제 활동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현장을 방문하고 있다.

모크 부회장은 SGA가 부모가 있는 아이들을 ‘사회적 고아’라고 지칭한다고 말했다. 이 그룹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사역을 하면서 처음 알게 됐으며, SGA가 전쟁 내내 계속해서 봉사한 그룹이다. 모크 부회장에 따르면, 교회들은 이러한 사회적 고아들에게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여러 집을 방문하면서 그들의 생활 환경에 대해 알게 됐다고 한다.

그는 “우크라이나에 3만에서 5만 명의 사회적 고아가 살고 있다. 교회 사역자들은 가정들에 도움을 제공하면서 매주 그들을 섬긴다. 우선 그들의 삶이 변화를 위해 부모들에게 다가가기를 원한다”며 “아이들을 고아원에 보내는 악순환을 이어가기보다 이러한 가정을 회복하기를 원한다”고 했다.

모크 부회장에 따르면, 교회는 가정과 함께 ‘완전한 단위’로 일하며, 부모가 중독을 극복하도록 돕는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어떤 경우에는 교회가 집수리를 돕거나 기저귀를 포함한 필수 물품과 위생 용품을 배달한다.

그는 “현재 진행 중인 전쟁이 우크라이나인의 삶을 뒤흔들었다. 이러한 유형의 지원이 계속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한편 SGA는 수십 년 동안 소련의 신자들에게 성경과 기독교 자료를 제공해 왔다. 20세기 후반 철의 장막이 무너진 후, SGA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벨로루시 등 다양한 국가를 섬기는 국제 사역으로 확대됐다. 

조직이 성장하면서 사역 프로그램의 숫자도 증가했다. SGA는 복음을 공유하는 것 외에도 코로나19 팬데믹 기간과 2022년 2월 러시아 군대가 침공하면서 시작된 우크라이나 내전 기간 동안 계속된 인도주의적 지원을 도왔다.

유엔난민고등판무관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인 5백만여 명이 유럽으로 탈출했으며, 러시아 침공이 시작된 이후 전 세계적으로 6백만 명 이상의 우크라이나 난민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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