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새롭게 하소서’ 출연해 간증
욕설이 섞인 랩, 중독 등으로 각종 구설수에 올랐던 래퍼 사츠키가, 최근 CBS ‘새롭게 하소서’에 출연해 자신의 변화된 삶을 간증했다.
사츠키는 “제가 많이 멀리 갔다 온 것 같다”며 “기억이 있는 3-4살 때쯤부터, 저희 아빠는 술 마시고 집에 들어와 항상 욕하고 소리 지르고 다 때려 부수고 엄마와 싸웠다. 거의 일상이었다”며 “그래서 술을 마시면 사람이 원래 다 그렇게 되는 줄 알았다. 그래서 어떤 모습이 진짜 아빠인지 혼란이 컸다”고 했다.
이날 사츠키는 가장 용서하기 힘든 사람으로 자신을 폭행했던 사람과 자신에게 마약을 권한 사람을 꼽았다.
사츠키는 “중학교 2학년때까지 테니스를 배웠었다. 코치가 한 번 바뀌었는데, 저를 많이 때렸다. 맞고 욕을 듣고, 집에 가면 또 폭력적 환경에 노출됐다”며 “어느 날은 다리 깁스를 하게 되어 훈련장에 늦었다. 그런데 ‘놀다 온 거냐’고 ‘너 같은 게 무슨 운동을 하느냐’고 뭐라고 했다. 화나고 억울해서 뒤돌아 입모양으로 욕을 했는데, 그걸 다른 애한테서 들은 코치가 저를 모텔에 끌고 가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미친 듯이 때렸다. 자아를 잃은 기분이었다. 이후 제 얼굴에 웃음기가 사라지고 엄마가 테니스를 그만 두자고 했다”고 했다.
사츠키는 “전 그런 기억만 난다. 어릴 때부터 왜 맞는지 모르고 맞아왔다. 사랑받기 위해 눈치 보고 엄청난 노력을 했다. 그러면서 분노가 올라왔다. 나중에 엄마가 저를 데리고 정신과에 갔는데 ADHD라는 진단이 나왔다. 약물 치료를 병행했지만, 제 방황은 이제 시작됐다. 소위 일진 무리에 들어갔다. 그런데 그 아이들 중 한 명이 저를 많이 싫어했고, 이간질, 거짓말을 했다. 서로 사랑하고 최고의 친구였는데, 하루아침에 싹 바뀐 게 너무 충격이었다. 제 머리를 잡고 때리고, 저도 화가 나서 때렸는데, 아이들이 우르르 와서 저를 밟고 때렸다. 사람에 대한 신뢰를 완전히 잃어버렸다. 내가 강해야 산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사츠키는 “이후 고등래퍼 지원을 했다. 20살의 패기로 이런저런 욕을 입에 달았다. 잃을 게 없다는 생각이었다. 유명해지는 과정에 어떤 오빠랑 작업실을 가게 됐는데, 거기 있는 사람들이 다 은박지를 들고 있었다. 다 저보다 나이 많은 남자들이었다. 오빠가 마약 아니고 ‘페인 킬러’라고, 병원에서 처방받을 수 있는, 고통을 없애 주는 진정제라고 했다. 강요하지 않겠다고, 나를 위해서 준다고 했다. 그렇게 제가 연기를 흡입하자마자 저한테 ‘잘 가’라고 했다.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는 걸 깨달았다. 나중에 찾아 보니 제게 준 것이 치사율이 굉장히 높은 마약이었던 것 같다”고 했다.
그는 “10분 뒤 바로 후유증이 왔다. 몸이 너무 간지러웠다. 피부 안 근육이 간지러웠다. 구더기가 살아 움직이는 것 같았다. 그리고 오한, 발열이 일어나고 뭘 먹지 않아도 계속 구역질이 났다. 위경련이 계속 왔다. 변기 붙잡고 계속 토하고 밥도 못 먹고 그랬다. 그리고 심장 박동 수 자체가 바뀌었다. 뇌 자체가 바뀐다. 잠도 못 자고 심장만 뛰는, 살아 있는 좀비가 된다”며 “그날 이후 한두 달 지난 때, 그 오빠는 제 옷이랑 돈을 훔쳐 달아났다”고 했다.
사츠키는 “전국 대학 교수들이 저를 못 고친다고, 아예 가망이 없다고 했다. 심박수가 떨어져 응급실도 많이 실려갔다”며 “중독된 지 2년이 됐을 때쯤, 끊으려 해도 다시 시작하게 되고, 그래서 죽어야겠다 생각했다. 옷을 예쁘게 입고 연줄 없는 곳에서 아무 건물 옥상으로 달려갔다. 사람 없는 것 확인하고 갔다. 그런데 제 핸드폰에 119 보이스톡이 왔다. 자살 신고 들어왔다고 문을 열라고 했다. 어떻게 알고 왔는지 모르겠다. 저는 그게 하나님께서 살려주신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이후 중독 3년째 됐을 때, 공황장애가 있는 친한 언니 집에서 자는데 뭔가 너무 아파서 깼다. 그런데 그 언니가 제 발등에 마약을 주입하고 있었다. 나한테 왜 그러는지 너무 이해가 안 됐다. 보복 심리로 언니를 해하려는 마음이 들었다. 이틀 밤을 새며 언니를 해할 계획을 세웠다. 그런데 얼마 전 예수님을 만나고 변화됐다고 얘기를 해 줬던, 친하지 않은 오빠가 계속 생각이 났다. 결국 전화를 걸어서 ‘나도 하나님한테 구원받고 싶다’고 ,‘오늘이 지나면 나는 없을 것 같다’고 얘기했다. 잠들면 교회를 못 갈 것 같아서 밤새 버텼고, 오빠가 저를 데리러 와서 교회를 갔다”고 했다.
사츠키는 “예배를 드리는데 부끄러웠다. 얼굴 상태도 좋지 않고, 문신도 있고, 누가 나를 쳐다 볼 것 같았다. 목사님은 아랑곳 않고 설교를 하셨다. 중간중간 갑자기 확 졸렸다. 눈을 감으면 나쁜 장면이 계속 생각났다. 그때 목사님이 갑자기 찬양을 부르셨다. 그 찬양은 엄마가 어릴 때 불러 주던 것이었다. 미친 듯이 엄청 울었다. 막 우는데 목사님이 저한테 ‘너 원래 하나님 딸이야. 알지?’ 이러시면서 제 머리를 잡고 기도를 해주셨다”고 했다.
이어 “교회를 나와서 이제 오빠들이랑 밥을 먹으러 갔다. 3일 밤을 샌 상태였다. 그런데 마약 후유증이 와서, 가다가 쓰러져 경기를 일으켰다. 응급차를 불렀지만 코로나 때문에 병상이 없었다. 오빠들이 방을 잡아 주면서 성경책을 주고 찬양을 틀어 놓고 갔다. 분명 찬양을 틀어놓고 갔는데 느낌이 쎄했다. 아무것도 안 들렸다. 그리고 ‘네가 무슨 자격으로 하나님을 찾느냐’는 음성이 들렸다. 너무 무서웠다. 제가 정상이 아닌 것 같아서 오빠들한테 연락을 했더니 시편을 읽으라고 했다”고 했다.
사츠키는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시편을 읽는데, 감동이 있었다. 악하게 살았던 제 삶이 점점 회개됐다. 이후 오빠들이 와서 예수님 이름을 부르고 회개를 하라고 했다. 오빠들이 통성으로 먼저 기도해 줬다. 그리고 제가 예수님을 부르고 나서 나온 첫 마디가 ‘자살하기 싫어요’였다. ‘마약 하기 싫다’고, ‘살려 달라’고, ‘제가 잘못한 게 많다’고 외쳤다. 내가 죄인이라는 게 깨달아졌다. 죄인인데, 하나님께서 저를 너무나 사랑하신다는 마음이 들어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도가 끝나고 성경이 너무 읽고 싶어졌다. 며칠 밤을 샜는데도 계속 성경을 읽고, 회개하고 울면서 ‘하나님께서 하시면 안 되는 것이 없다’고 하면서 남아 있던 약물을 다 변기에 버리고 결단했다. 이전과 같이 살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그날 한번에 공황장애와 허리를 펴지 못하는 등의 후유증이 다 나았다. 보통 약물 중독인 사람이 약을 끊으면 정신과 치료를 병행하는데, 저는 그런 것 없었다. 그저 성경을 봤다”고 했다.
사츠키는 “많은 변화가 생겼다. 수면제 없이 잠든다는 게 너무 좋았다. 새벽 다섯 시에 눈이 딱 떠져서 시편을 읽으며 회개했다. 가족들은 처음에 믿지 않고 제가 미쳤다고 생각을 했지만, 결국 다 같이 교회를 가게 됐다. 말씀을 읽다 보면 그냥 몇 시간이 지났다. 너무너무 좋았다”며 “저는 죄인 중의 괴수”라고 했다.
사츠키는 “이후에 약을 하던 사람들한테 연락이 왔다. 저는 전화로 전도했다. 기도하기 어려우면 기도해 주겠다고 했다. 다들 믿지 않았다. 예수님 안에 있으면 완전히 해방된다. 죄의 종에서 해방돼 의의 종이 된다는 말씀이 있지 않나? 이제는 중독, 갈망하는 게 마귀의 생각인 것을 안다”며 “내가 어떻게 보일지 생각이 들지 않았다. 하나님께서 너무너무 큰 은혜를 부어 주셔서 이런 나를 변화시켜 주셔서, 우리 모두 회개해야 된다는 얘기를 했다”고 했다.
또 “하나님을 위해 뭘 할 수 있을까 기도하는데,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을 얘기해야겠다는 마음이 강하게 들었다. 사람들이 저보고 사이비라고, 미쳤다고, 종교에 심취했다고 뭐라 하는데, 오히려 기뻤다”며 “정말 저를 그렇게 때렸던 사람, 저한테 마약 준 사람 용서하기가 힘든데, ‘내가 너희를 용서한 것 같이 너희도 용서하라’는 말씀이 생각난다. 그 사람들도 복음을 알게 되면 절대 그렇게 살지 못할 것 같다”고 했다.
사츠키는 “하나님을 의지하고 매달려 보시면 좋겠다. 절대 혼자가 아니다. 끝나지 않을 고난은 없다. 하나님 안에 오면 자유하다. 그래서 제 이야기를 듣고 마음이 생긴다면 꼭 교회를 나가 보시면 좋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