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기증 가치 온오프라인으로 홍보
생명나눔으로 사회적 책임을
(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이사장 박진탁 목사, 이하 본부)는 16일 오후 서대문구 충정로에 위치한 본부 사무실에서 청소년 생명 나눔 홍보단 온(溫)택트(이하 온택트) 5기 발대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앞서 본부는 2021년부터 청소년들이 생명 나눔의 주체가 돼 또래집단을 대상으로 생명의 존엄성과 장기 기증의 참된 가치를 알릴 수 있도록 청소년 생명 나눔 홍보단 온택트를 발족했다. 올해 하반기 온택트 5기의 활동을 알린 본부는 8월 16일부터 9월 3일까지 전국 17~19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단원을 모집, 생명 나눔의 가치를 알리고자 하는 청소년 15명을 선발했다.
온택트 5기는 발대식을 기점으로 7주간 장기기증의 중요성과 절차 등을 알리는 홍보 활동을 주도적으로 진행하게 된다. 주요 활동은 자신의 SNS에 매주 1회 이상 장기기증 관련 콘텐츠를 업로드하는 것으로, 홍보단원들이 직접 제작한 카드뉴스와 숏폼 영상과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 및 장기이식인의 인터뷰 내용도 포함된다. 또한 본부로부터 제공받은 생명나눔 활동 키트(업사이클링 문구류 및 장기기증 리플릿 등)를 활용해 또래 집단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다. 각 단원은 또래 20명에게 설문을 실시해 장기기증에 대한 청소년의 인식 정도와 장기기증 활성화를 위한 개선책 등을 조사한다. 본부는 온택트 단원들이 수집한 설문 결과를 토대로 청소년들에게 생명 나눔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오해를 해소할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올해 경찰공무원 시험에 최연소로 합격한 온택트 5기 박상현 군(18)은 “신임 경찰 교육생으로서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직업적 소명 의식을 마음에 되새기다 장기기증 희망등록에도 참여하게 됐다”며 “온택트 활동을 통해 장기이식만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을 장기부전 환자들에게 희망을 선물하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평소 의료 봉사에 관심이 많다는 이시은 양(17)은 “지금껏 사회와 부모로부터 받은 큰 사랑을 소외된 이웃들과 나누고 싶었다”며 “청소년들이 생명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장기기증 인식 개선에 앞장서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온택트를 기획‧운영하는 본부 교육홍보팀 안시아 팀장은 “온택트 단원들을 구심점으로 청소년들 사이에서 장기기증에 관한 긍정적인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을 것”이라며 “미래세대인 청소년들이 우리 사회에 성숙한 장기기증 문화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주도적 역할을 한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지난 2019년 7월 16일 ‘장기 등 이식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만 16세 이상부터 보호자의 동의 없이 자기 의사만으로 장기기증 희망등록이 가능해졌다.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에 따르면 17~19세의 장기기증 희망등록자 수는 시행규칙 개정 전인 2018년 231명이었으나, 개정 후 2019년 1,618명, 2020년 3,380명, 2021년 5,835명, 2022년 4,132명으로, 평균 16배 가량 증가했다. 이처럼 장기기증에 대한 청소년들의 참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온택트 5기 단원들의 홍보 활동이 청소년 장기기증 문화 활성화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