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주의회 의석 33% ‘여성 할당’ 개헌안 상원 통과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시행은 2026년 인구조사 거쳐 2029년 이후로 전망

ⓒTerry Boynton on Unsplash

ⓒTerry Boynton on Unsplash

인도에서 ‘여성 의석 할당 개헌안’이 연방 상원을 통과해 대통령 승인만 앞두고 있다. 해당 개헌안은 주의회 의석 33%를 여성의 몫으로 떼어 놓는 내용을 담고 있다.

22일(이하 현지시각) 현지 매체에 의하면, 이 개헌안은 전날 연방 상원에서 11시간 이상 열띤 토론 끝에 참석 의원 214명 전원 찬성으로 가결됐다.

개헌안이 연방 상원에서 만장일치로 가결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개헌안에는 ‘지정 카스트’(SC·불가촉천민)와 ‘지정 부족’(ST)을 위해 할당해 놓은 의석 가운데 3분의 1은 각각 해당 그룹 여성의 몫이 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여성 의석 할당을 위한 개헌 시도는 1996년 처음 있은 뒤, 몇 차례 시도 끝에 27년 만에 성사됐다. 다만 시행은 오는 2026년 인구조사 후 선거구 조정을 거친 뒤 이르면 2029년 이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10년마다 실시하는 인구조사는 당초 2021년으로 예정돼 있었으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무기한 연기됐기 때문이다.

개헌안이 연방 상원을 통과하자, 개헌안 통과를 적극 추진해 온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우리나라의 민주 여정에서 본질적 의미를 규정하는 순간”이라며 “14억 인도인들에게 축하를 보낸다”고 환영했다. 

연방 하원의원이기도 한 모디 총리는 이날 이례적으로 상원을 찾아 개헌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켜 줄 것을 호소하기도 했다.

9억 5천만 명의 인도 전체 유권자 가운데 약 절반을 차지하는 여성은 현재 연방하원에서는 15%, 주의회에선 10% 미만의 의석을 갖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인도에서 투표하는 여성의 수가 점점 늘어나며 모디 총리가 이들의 지지를 받고자 했다”며 “모디 총리는 법이 발효되지 않더라도 내년 총선에서부터 의석의 3분의 1을 여성으로 할당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에디터 추천기사

중증외상센터

<중증외상센터> 의료팀 집념에서 겹쳐 보이는 기독교 신앙?

박욱주 박사님이 OTT 넷플릭스 시리즈로 호평받고 있는 는 웹툰 및 웹소설 기반 작품으로, 전장을 누비던 천재 외과 전문의가 유명무실한 중증외상팀을 ‘심폐 소생’하기 위해 부임하면서 벌어지는 통쾌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주지훈(백강혁 역), 추영우(양…

조르주 루오 반 고흐 티모시 슈말츠

깨어진 존재들의 공감에 뿌리내리는 ‘기독교 미학’

하나님 나라 추구 그리스도인 세상 더 잘 알고자 함 필요해 ‘정복하고 다스리라’는 말씀, 샬롬 비전 구현 구체적 행위 피조계 돌보라는 명령 완수 깨어짐 속 빛나는 존재 발견 기독교 미학의 특징 중 하나는 ‘이상화된 미’를 고집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크…

김조한

가수 김조한, 시편 프로젝트 동참 ‘10편: 그 이름을 부릅니다’

R&B 대디 김조한 ‘첫 작업’ 감격 “이 곡은 내 자식 같은 노래” 가수 김조한 씨가 지난 1월 31일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새 싱글 ‘그 이름을 부릅니다’를 발표했다. 신곡 ‘그 이름을 부릅니다’는 시편 10편 메시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 색다른 멜로디와 …

그라운드C

‘제2의 전한길’ 그라운드C, 세이브코리아 부산 강연에서 시대를 흔들다

강연에서 대중을 몰입시키는 능력은 단순한 말솜씨를 넘어선다. 논리적 흐름, 강렬한 메시지, 그리고 감정적 결집을 이끄는 힘—이 모든 요소가 결합될 때, 연설은 단순한 정보 전달이 아닌 ‘대중을 움직이는 힘’으로 작용한다. 필자는 평소 그라운드C(김성원)…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

전국 각지서 일어난 수십만 국민들 “탄핵반대·자유수호”

윤석열 대통령이 기소된 후 맞은 첫 주말인 1일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 네 번째 집회가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과 부산역광장 등 전국 11개 지역에서 동시에 열렸다. 탄핵 반대와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외치는 수십만의 성도들과 시민들이 결집했으며, …

전한길

전한길 강사가 고발한 ‘불의한 헌법재판관들’의 실체

대한민국 사법부는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공정하게 운영돼야 한다. 특히 헌법재판소는 국가의 최고 법률기관으로서 국민과 국가를 보호하는 최후의 보루다. 그러나 최근 헌법재판소의 결정들이 정치적 논란을 일으키면서 그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 과연 헌법…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