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수 목사 “분당우리교회, 이래 갖고 안 된다”

김신의 기자  sukim@chtoday.co.kr   |  

‘교만이 가져다 준 부작용’ 제목으로 설교

▲이찬수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분당우리교회

분당우리교회(담임 이찬수 목사) 이찬수 목사가 24일 ‘교만이 가져다 준 부작용’이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분당우리교회가 교만하지 않고, 거룩과 성숙을 꿈꾸고 영적인 교회가 될 것”을 강조했다.

이찬수 목사는 “지금 교회적으로 거룩과 성숙을 꿈꾸고 있다. 교회가 더 거룩해지고 성숙해지면, 교회 안에서 하나님의 역사가 더 많이 일어나게 될 줄로 믿는다”며 “하나님의 귀한 일에 기대감을 갖는 사람이 거룩을 추구하고 성결해진다. 하나님의 일하심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우리가 그분 말씀 앞에 나아가고 말씀을 의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이 목사는 “분당우리교회를 21년 동안 누가 인도해 주셨나, 어떤 귀한 역사를 일으켜 주셨나를 강조해야 하는데, 이건 별로 없고 교회가 이렇게 커지고 강대해지고 이런 것이 강조 되면, 오늘 본문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조그마한 아이성에게 패한 것과 같은 비극적인 아픔을 겪게 될 것”이라며 “정신차리면 늦는다. 우리는 꼭 버티다가 맞고 말을 듣는 쪽을 택한다. 여기서 벗어나야 된다. 이게 오늘 본문에서 제가 다루고 싶은 핵심”이라고 했다.

이 목사는 “신명기서에 ‘너의 마음이 교만하여 너의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릴까 염려한다’ 하셨다. 일이 잘 풀릴 때, 인생의 전성기가 오고 모두가 칭찬하고 그렇게 떠받들면 마음에 교만이라는 놈이 들어와 둥지를 튼다”며 “21년 전 교회를 개척할 때 아무것도 없었는데, 신기하게 1년 지나며 사람이 많아졌다. 언론에서 인터뷰도 오고 교회가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때 저를 아끼는 분 여럿이 제게 ‘교만해지면 안 된다’고 권면했다. 어머니는 ‘교만하면 죽는다’고 말씀하셨다”고 했다.

그는 “지금 돌아보니 그분들은 제가 위험한 상태라는 걸 알고 있었던 것 같다. 그때 저는 억울해하며 어머니께 ‘(내가 지금 교만한지를) 어떻게 아시느냐’고 대들기도 했다. 그게 교만한 상태였다. 누가 무슨 얘기를 해 주면 기분 나빠하는 것이다. 그래서 제가 안 게 있다. 교만한 사람의 100% 공통점은 자기가 교만한 것을 모르다는 것”이라며 “저는 몰랐는데, 교만이 먼저 들어와 있었다. 교만이 설치지 못하도록 재워야 한다”고 했다.

그는 “옥한흠 목사님이 갑자기 개척하라고 하셔서, 준비 안 된 상태로 개척하고 두려움이 강물처럼 밀려왔었다. 그때 진짜 많이 울었다. 설교 10번 하면 한 4-5번 울었다. 민망해 죽겠는데 설교하다 눈물이 났다”며 “그러다 21년 지났는데 눈물이 쏙 들어갔다. 하나도 눈물이 안 난다. 더 무서운 것은 경력이 많아지니 제가 옛날처럼 하나님 의지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 목사는 “개척 초기와 같이 떨리는 마음으로 늘 하나님을 의지하며 은혜를 구하는 것이 겸손한 것”이라며 “교만은 교양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다. 우리가 영적으로 죽고 사는 문제다. 교만은 하나님의 다스림을 망각하게 만든다. 본문을 보면 여호수아가 하나님을 의뢰하고 의지하고 여쭙는 게 없다. 이 말씀을 준비하며 많은 찔림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교회는 인간들의 모임이다. 비판받아야 될 게 많다. 비판해도 괜찮다. 단, 성령님의 통제 아래 해야 한다”며 “분당우리교회 좀 심하게 말씀드리면 이래 갖고 안 된다. 영적인 교회가 되어야 한다. 영적인 언어를 사용해야 한다. 성령이 충만해서 하나님에 의해 다스림을 받는 언어가 영적인 언어”라고 했다.

또 “교만하면 불순종한다. 교만은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을 사모하는 마음,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는 마음을 죽인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잘 받지 못하게 된다. 그리고 그 안에서 탐욕이 올라오게 된다. 탐욕이 제어가 안 되고 통제가 안 된다. 추한 인간이 된다”며 “하나님에 의해서 다스림을 받아 겸손한 삶이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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