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 143개 학군에 230억 들여 공자교실 운영”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오클라호마주 교육감, 하원 교육청문회 출석해 증언

중국이 최소 1,700만 달러(약 230억 원)를 투입해 미국 143개 학군에 이른바 ‘공자교실’을 설립하고 학생들에게 중국식 세계관을 가르친 것으로 추정된다.

공자교실은 중국 정부가 재정을 지원하는 대학 캠퍼스 문화 프로그램인 공자연구소(Confucius Institutes)의 공립학교 버전으로, 미 의회가 자금 지원을 중심으로 공자연구소를 단속하는 동안 공자교실은 감독을 거의 또는 전혀 받지 않고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내 퍼져 있는 공자학원의 엠블럼. ⓒ위키피디아

▲미국 내 퍼져 있는 공자학원의 엠블럼. ⓒ위키피디아

미국 CBN 뉴스에 의하면, 최근 하원 ‘교육 및 노동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라이언 월터스(Ryan Walters) 오클라호마주 교육감은 “이것은 국가 안보의 문제다. 여러 관점에서 우리 교실에서 벌어지고 있는 세뇌는 가장 극악무도한 것 중 하나”라면서 관련 내용을 밝혔다. 

헤리티지재단의 마이크 곤잘레스(Mike Gonzalez) 중국 전문가는 “그들이 원하는 것은 우리 아이들이 ‘중국은 좋은 시스템을 가졌고, 폭정 국가가 아닌 정상적인 국가’라고 믿게 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내버려 둘 수 없다”고 했다.

그는 “공자교실은 학군에 문화 교류 프로그램과 북경어 학습 기회를 제공한다. 그러나 그들은 중국 공산당 정부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으며, 젊은이들에게 정치와 역사에 대한 중국 공산당의 견해를 가르친다”고 했다.

‘반발: 중국의 침략은 어떻게 역효과를 냈는가’의 저자이자 연방주의자(The Federalist) 기고가인 헬렌 롤리(Helen Raleigh)는 “그들은 1989년 천안문 광장에서 일어난 일과 같은 민감한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을 것이고, 대만에 대해 전혀 이야기하지 않을 것이며, 대만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공식 버전을 사용하여 ‘대만은 중국의 한 지역이다. 항상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한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또 학교들에 막대한 자금을 제공하고 있다.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에 있는 토마스 제퍼슨 과학기술고등학교(Thomas Jefferson High School for Science and Technology)는 공자교실 프로그램을 통해 1백만 달러(약 13억 5,200만 원) 이상의 기부금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교육을 수호하는 부모들’(Parents Defending Education)의 니콜 네일리(Nicole Neily) 회장은 “공자교실이 20개의 군사기지 근처에서 운영되며, 미군 병사 자녀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경고했다.

네일리 회장은 “군사기지에 대한 여러분의 질문에 대해,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른다. 그리고 그것이 내게 가장 무서운 부분이다. 이 (공자교실) 직원은 누구인가? 그들은 무엇에 접근할 수 있으며 무엇이 우리 아이들의 마음 속에 들어오고 있는가? 그리고 이것에서 어떤 데이터가 흘러 나오고 있는가?”라고 말했다.

CBN뉴스는 “공자교실은 중국 정부가 학교와 학생에 대한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에 우려를 자아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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