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사마리안퍼스, 항공기와 공수 대응 센터 ‘헌납’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위기 닥친 어느 곳에나 짧은 시간 내 대응 가능”

▲노스캐롤라이나 그린즈버러의 피드몬트 트라이어드 국제공항에 위치한 공수 대응 센터와 보잉 757 항공기 모습.  ⓒ사마리안퍼스

▲노스캐롤라이나 그린즈버러의 피드몬트 트라이어드 국제공항에 위치한 공수 대응 센터와 보잉 757 항공기 모습. ⓒ사마리안퍼스

국제 인도주의 단체인 사마리안퍼스(Samaritan’s Purse)는 자연 재해 및 기타 비극적인 사고를 당한 피해자들을 적시에 지원하기 위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 새로운 공수 대응 센터(Airlift Response Center)와 화물기를 헌납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사마리안퍼스는 9월 26일(이하 현지시각) 그린즈버러에 있는 약 1,740평 규모의 새로운 공수 대응 센터 헌납식을 가졌다. 새로 인수한 보잉 757이 취역한 직후에 시작된 이날 행사에는 약 300여 명이 참석해 헌납을 축하했다. 

이 시설은 노스캐롤라이나 분(Boone)에 있는 사마리안퍼스 본사에서 약 160km 떨어진 피드몬트 트라이어드 국제공항에 위치해 있으며, 약 1,550평의 격납고와 사무실 공간을 갖추고 있다. 조종사, 비행 엔지니어, 로드 마스터 및 유지 보수 인력을 포함해 20여 명이 상주한다.

사마리안퍼스 대표인 프랭클린 그래함(Franklin Graham) 목사는 “공수 대응 센터의 목적은 우리의 대형 항공기를 유지 및 보수를 하는 것으로, 이는 우리 단체가 하는 일에 필수적”이라며 “이 시설을 통해 사마리안퍼스가 세계 어느 곳에서나 위기가 닥쳤을 때 짧은 시간 내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12시간 안에 야전 병원을 실은 비행기를 타고 갈 수 있다. 이를 통해 우리가 원하는 방식으로 비즈니스를 매우 빠르게 지속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고 했다.

사마리안퍼스에 따르면, 공수 대응 센터는 5년 이상 운영되고 있다.

그래함 목사는 “이 공간을 통해 자선단체는 기후 변화 및 코로나19와 같은 위기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메커니즘이나 도구’를 마련할 수 있다”며 “우리는 앞으로 이와 같은 위기를 더 많이 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생명이 경각에 달려 있기에, 우리가 빨리 대응할수록 더 좋다. 우리는 생명을 살리길 원하고, 따라서 가능한 빨리 대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사마리안퍼스는 헌납식에 앞서 발표한 성명에서 “이는 트랙터 트레일러 3대의 공간과 동일하며, 최대 67,000 파운드의 화물을 운반할 수있다”고 설명했다.

그래함 목사는 “새로운 그린보로 공수 대응 센터와 예수님의 이름으로 필요를 충족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두 대의 화물기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면서 “조종사로서 저는 항공의 가치를 알고 있다. 재해가 닥쳤을 때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게 해 줬고, 이는 이러한 도구와 팀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CP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비행기와 시설을 동시에 헌납하고 싶었기 때문에, 두 번째 비행기가 수리를 마칠 때까지 기다리고 있었다”며  “우리의 두 번째 비행기인 757가 대응 센터로 가는 데 1년 반이 걸렸다. 다소 개조를 해야 했고, 연방 항공국의 승인이 필요했으며, FAA 승인에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전했다.

보잉 757은 기존 더글라스 DC-8과 함께 조직에서 가장 큰 두 대의 화물 항공기다.

사마리안퍼스에서 8년 동안 더글라스 DC-8 항공기는 185번의 개별 항공편을 통해 수십 개국에 거의 800만 파운드의 화물을 운송했다. 가장 최근에는 우크라이나를 41회 왕복해 전쟁으로 피폐해진 국가에 야전병원과 1만 파운드의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보잉 757은 이달 초 산불로 황폐해진 하와이 마우이에 24톤의 화물을 배달하며 첫 번째 임무를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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