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형교회 목회자, 친동성애적 행보로 논란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교회 내 성소수자 지지 행사 열었다가 비판받아

▲앤디 스탠리 목사.  ⓒ영상 캡쳐

▲앤디 스탠리 목사. ⓒ영상 캡쳐

앤디 스탠리(Andy Stanley) 목사가 최근 교회 내 성소수자 어린이와 부모들을 지지하기 위해 열린 콘퍼런스에 친동성애 인사들을 세웠다가 기독교계 지도자들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CBN뉴스에 의하면,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위치한 대형교회인 노스포인트미니스트리(North Point Ministy)를 이끌고 있는 앤디 스탠리 목사는 해당 콘퍼런스 이후 주일예배에서 “무조건적인 집회”(Unconditional Conference)에 관한 설교를 전했다. 해당 영상은 온라인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스탠리 목사는 지난 9월 28-29일 성소수자를 지지하는 인사들과 함께 콘퍼런스를 주최한 후 그와 그의 교회가 광범위한 비판을 받자, 관련 설교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켄터키주 루이빌에 있는 남침례신학교 총장인 알 몰러(Al Mohler) 박사는 “이는 스탠리 목사가 ‘결혼을 평생 동안 한 남자와 한 여자 사이의 계약’으로 보는 성에 대한 성경적 이해에서 벗어난 것”이라고 했다.

몰러 박사는 자신의 팟캐스트 ‘더 브리핑’(The Briefing)의 최근 에피소드에서 “신학자로서 나는 이것이 역사적·규범적·성경적 기독교로부터의 이탈을 나타낸다고 말해야 할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것은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불일치이며, 성별도 마찬가지라는 것을 양쪽 모두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이는 존재론과 존재에 대한 것이고, 성경과 성경의 권위, 그리고 성경의 해석, 그리고 하나님과 복음에 대한 것이다. 이보다 더 근본적인 것은 없다. 그러나 여기서 우리가 역사적·규범적·성경적 기독교로부터의 이탈을 본다고 말할 때 내가 사용하는 단어의 심각성을 인식한다. 나는 그리스도인들이 그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믿기 때문에 이렇게 말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스탠리 목사는 “몰러 박사의 성경적 기독교 교리에 동의한 적이 없다”며 “이러한 버전의 성경적 기독교 때문에 사람들이 불필요하게 기독교를 떠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 버전은 사람들이 기독교 신앙에 저항하게 만드는 버전이다. 왜냐하면 메시지의 핵심을 흐리게 하는 다른 모든 것들과 다른 모든 신학, 그리고 다른 모든 복잡성 속에서 예수님을 찾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기독교는 선을 긋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예수님은 원을 그리셨다. 그분은 너무 큰 원을 그리셨고, 그 원 안에 너무나 많은 사람들을 포함시키셨기 때문에, 종교 지도자들은 계속 불안해졌다”고 덧붙였다.

스탠리 목사는 “성경적 결혼은 남자와 여자 사이에 이뤄진다”는 견해를 지지한다고 밝혔으나, 그 진술에 수식어를 적용해 그의 입장을 다소 불분명하게 만들었다. 그는 “동성에게 끌리는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일부 사람들은 전통적인 결혼이 자신의 선택 사항이 아니라고 확신하고 ‘순결한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그것은 지속 가능하지 않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동성 결혼을 선택한다. 그들이 그것이 성경적이라고 확신해서가 아니다. 그들은 우리 중 많은 사람들과 같은 이유로 결혼을 선택한다. 바로 사랑, 교제”라고 했다.

이어 “두 사람이 동성 파트너십을 맺기로 결정하면, 그들의 결정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결정하는 것이 ‘우리의 결정’이다. 노스포인트교회는 그들의 출발점과 과거, 현재 상황에 관계없이 ‘와서 보고 나와 함께 앉으라’는 입장을 취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스탠리 목사의 발언에 알버트 몰러 총장은 아직 공식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으나, 다른 기독교 지도자들이 반박하는 목소리를 냈다.

남침례신학교 윤리 및 공공신학 교수이자 ‘하나님과 트랜스젠더 논쟁’의 저자인 앤드류 워커(Andrew Walker) 박사는 스탠리 목사의 ‘교리와 목회 실천의 구분’에 대해 “그것이 무슨 뜻인가? 그것은 교리가 공식적으로 변경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하며, 그가 기술적으로 ‘성경적 견해’를 확증할 수 있는 이유다. 그러나 모든 실제적인 목적을 위해 성소수자로 식별된 이들이 성경에 불순종하고 기독교인으로서 좋은 신분을 유지하는 것을 허용하는 목회적 조정이 있다”고 했다.

이어 “스탠리 목사가 ‘달성할 수 없는 이상에 부응하지 못한 것’으로 간주하는 것을 성경은 죄라고 부른다. 그의 설교 어디에도 누군가가 동성 관계에서 돌아설 것이라는 기대는 없었다. 이것은 듣기에 좋은 것이지만 결코 변화를 유도하지 않는(좋은 것이 아닌) 무한한 공감의 예”라고 덧붙였다.

‘성경적 남성성과 여성성 위원회’(CBMW)의 데니 버크(Denny Burk) 회장은 웹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스탠리 목사의 견해에 대해 “파괴적으로 반기독교적”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 메시지는 회개하지 않는 죄인들이 하나님의 왕국을 상속받을 수 있다고 말하기 때문에 반기독교적이다. 이는 성경에 완전히 모순되는 메시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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