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런던신학교 학장, 칼럼서 마틴 로이드 존스 사상 강조
영국 런던신학교 빌 제임스(Bill James) 학장이 최근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게재한 칼럼에서 ‘21세기의 부흥만이 20세기의 성공을 재현할 수 있다”며 마틴 로이드 존스의 개혁신학 사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다음은 해당 칼럼의 전문이다.
어렸을 때 설교를 들으며 하나님의 임재를 깊이 느꼈던 기억이 난다. 난 웨스트민스터 채플에서 자랐고 마틴 로이드 존스(Martin Lloyd Jones) 박사가 1968년 은퇴할 때까지 사역했던 회중의 일원이었다. 난 어렸고 이해력이 제한적이었지만 그 경험은 당시 내게 엄청난 인상을 남겼고, 그 이후로 내 삶에 영향을 미쳤다.
로이드 존스는 의심할 바 없이 천재였지만, 이것이 그의 강력한 설교의 가장 큰 이유는 아니었다. 그는 1904년 웨일스 부흥의 그늘 속에 살았으며, 영적인 현실감과 초자연적인 현상에 대한 실질적인 감각을 가지고 설교했다. 그는 무엇보다도 주님의 임재에 대한 최고의 감각을 지닌 기도의 사람이었다.
로이드 존스 이후 세대에서는 교회 설교에 초자연적인 느낌이 덜해졌다. 그의 정통 신학과 개혁 신학이 여전히 강조되는 반면, 이제는 설교보다는 가르침에, 감동보다는 지적 이해에 더 중점을 두고 있다. 마치 ‘뜨거운 음식을 차가운 접시에 담는 것’과 같다. 이제 사역과 그리스도인의 삶에 있어 실용주의가 더욱 강조되고 있다.
로이드 존스(박사로 알려져 있음)는 설교를 통해 사람들의 마음에 개입하여 그들의 삶에 영적인 현실을 가져오고 그들에게 개인적으로 변화되었다는 느낌을 줄 수 있었다. 그 결과, 수천 명은 아니더라도 수백 명의 사람들이 그의 사역을 통해 그리스도인이 되었다. 오늘날 우리 회중들이 설교 내용에 큰 영향을 받아 설교 후 설교자와 이야기하기 위해 줄을 선다면 얼마나 특별할지 상상해 보라. 내가 자란 환경은 그러했다.
로이드 존스는 많은 교파를 휩쓴 신학적 자유주의와 불신앙의 흐름에 맞선 몇 안 되는 목소리 중 하나였다. 이러한 이유로 그는 목회 훈련의 학문적 모델을 거부했는데, 이는 경쟁적이고 학문적인 환경을 위해 훈련의 영적 정신을 대체하는 세속 대학과 동맹을 포함했기 때문이다. 그가 설립한 런던신학교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목사가 목사를 훈련한다’는 원칙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학문적 자격보다는 사역 준비를 강조한다.
로이드 존스는 또한 개혁신학을 영국 복음주의의 주류 신념으로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50년대에는 개혁된 견해가 이례적이고 심지어 받아들일 수 없는 것으로 간주됐다. 고인이 된 나의 장인 에롤 헐스(Erroll Hulse)는 간호기독선교회(Nurses' Christian Fellowship, NCF)과 함께 전도 사역을 하고 있었는데, 당시 의료 사역을 통해 신념을 개혁하게 됐고 NCF에서 사실상 제명됐다. 요즘에는 개혁신학이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다.
결과적으로 마틴 로이드 존스의 사역은 50년 전과 마찬가지로 오늘날에도 여전히 강력하고 적절하며 영적으로 새 힘을 주고 있다. 그리고 그의 설교에 대한 욕구가 현대 신자들 사이에서 커지고 있다. 웹사이트, 앱, 유튜브 채널에서 그의 설교를 무료로 제공하는 ‘마틴 로이드 존스 트러스트’(Martyn Lloyd-Jones Trust)는 최근 몇 년 동안 전례 없는 수요를 경험했으며, 로이드-존스의 설교 녹음은 거의 2천만 번이나 청취됐다.
오늘날 영국에는 현대 복음주의에 대한 많은 격려가 있으나, 우리는 부흥을 가져오실 주님을 앙망한다. 우리는 능력과 확신을 가지고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성령 충만한 새 세대의 설교자들을 위해 기도한다. 우리는 오늘날 기독교 목회자들과 설교자들이 성령의 능력을 받아 마음과 삶을 변화시킬 수 있도록 기도한다. 로이드 존스는 설교의 주된 목적이 무엇인지 물었을 때 “…남성과 여성들에게 하나님과 그분의 임재에 대한 감각을 주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것이 오늘날 우리가 갈망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