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한자·알파벳보다 우수… 세계 복음화에도 일조하길”

송경호 기자  7twins@naver.com   |  

샬롬나비, 한글날 앞두고 관심 촉구

문자생활과 소통서 민주주의 이뤄
한국 근대화와 민주화의 공 알려야
오늘날 세계적 한류의 원천 제공해

▲훈민정음(해례본). 1443년에 세종이 단독 창제한 훈민정음을 세종이 8인의 학사들과 함께 해설한 책이다.

▲훈민정음(해례본). 1443년에 세종이 단독 창제한 훈민정음을 세종이 8인의 학사들과 함께 해설한 책이다.

‘샬롬을 꿈꾸는 나비행동’(상임대표 김영한 박사, 이하 샬롬나비)이 10월 9일 한글날을 앞두고 “한글을 더 사랑하고 아름답게 가꾸어서 세계인의 보화로 만들자”고 6일 당부했다.

한글날은 세종대왕이 1446년 한글을 반포한 것을 기념하는 날로 올해 577회를 맞이했다. 한글날의 기념은 조선어연구회(한글학회 전신)가 주축이 되어 1926년 11월 4일(음력 9월 29일) 처음으로 거행했으며, 이후 1940년 훈민정음 해례본이 발견됨에 따라 발간일을 확인, 10월 9일로 지정하고 1949년부터 공휴일로 제정됐다.

샬롬나비는 “한글은 훈민정음이란 이름으로 조선 세종대왕이 만들어 반포한 문자다. 한글의 창제와 보급으로 일반 백성들은 비로소 글을 읽고 쓸 줄 알게 됐고 한글은 이렇게 문자생활과 소통에서 민주주의를 이뤄냈다”고 했다.

이어 “한글은 한자나 영어의 알파벳보다 언어학적으로 더 우수한다는 사실이 이미 증명됐다. 특히 스마트폰으로 상징되는 모바일 시대에 음소문자인 한글의 우수성과 과학성은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며 “한글의 우수성과 세계성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를 가져야 한다”고 전했다.

새로운 한글성경 번역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샬롬나비는 “성경을 한글로 번역해 보급한 것은 문자와 생활의 혁명이었다. 한글교육을 전혀 받지 않았던 노파가 교회에 나와 한글성경을 보면서 한글을 익혔다는 이야기는 유명하다”며 “한글성경도 새로운 시대를 맞아 이 시대와 세대에 맞는 언어로 다시 번역될 필요도 있다. MZ세대 불리는 지금의 세대는 매우 감각적이고, 자신들의 독특한 구조로 소통하고 있다. 조심스럽게 이들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새로운 한글성경의 번역도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선교사들이 우리나라에 들어와서 성경을 번역할 때까지 거의 한글문법이 정립된 것이 거의 없었다. 성경이 번역되고 근대화가 시작되면서 서구 언어 문법의 영향을 받는 가운데 한글문법이 발전하기 시작하였고 일제 강점기의 모진 한글 핍박의 시기를 지나 이제 한글의 융성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활용의 폭을 넓히고 정확하게 사용할 수 있는 문법이 지속적으로 정립되어야 수준 높은 문화언어로 더욱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들은 “한글이 우리나라의 문화발전의 근본원동력이고 토대라는 것을 자각한 것은 최근에 이르러서다. K-culture의 발전이 가능한 것은 바로 한글이 있기 때문”이라며 “최근의 한글세대는 한글로 사고하고 한글로 문화를 창조하는 역량이 뛰어나게 성장하였다. 한글전용세대들이 한글을 바탕으로 발전시키는 다양한 K-culture가 세계인들에게 호소력을 가진다는 것은 한글문화의 저력이자 매력”이라고 했다.

이어 “한글은 창제 원리가 명확하게 밝혀져 있는 아주 과학적인 문자이다. 언어연구학으로 세계 최고인 영국 옥스퍼드대의 언어학대학에서 세계의 모든 문자를 놓고 합리성, 과학성, 독창성 등의 기준으로 순위를 매긴 적이 있는데, 한글이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며 “앞으로 컴퓨터에서 자판없이 음성인식으로 표기하게 될 때 가장 과학적인 한글이 가장 손쉽게 사용될 수 있어 세계공용어로의 사용가능성도 생각해 볼 수 있다. 한글의 과학적 우수성을 더욱 발전시키면서 세계에 알리고 활용하게 하자”고 전했다.

아울러 한국교회를 향해 “자기 글을 갖고 있지 못하는 종족에게 한글을 가르쳐주고, 그것으로 그들의 문자를 삼는다면 선교에 획기적인 도움이 될 것이다. 대표적인 경우가 인도네시아의 찌아찌아족”이라며 “미전도종족에게 한글이 보급돼 그들의 문자가 되는 것은 선교의 확장을 넘어 인류의 문화발전을 위해서도 획기적인 사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논평 전문.

한글은 모든 백성이 사용할 수 있도록 창제된 민주적 글자이자 문화발전의 원동력이다.
한글은 한류(韓流)의 기반으로 한국문화의 세계화에 기여하여 세계인들의 문화생활을 풍요롭게 한다.

▲김영한 박사(기독교학술원 원장, 샬롬나비 상임대표, 숭실대 기독교학대학원 설립원장) ⓒ크리스천투데이 DB

▲김영한 박사(기독교학술원 원장, 샬롬나비 상임대표, 숭실대 기독교학대학원 설립원장) ⓒ크리스천투데이 DB

한글날은 세종대왕이 1446년 한글을 반포한 것을 기념하는 날로 올해 577회를 맞이한다. 한글날의 기념은 조선어연구회(한글학회 전신)가 주축이 되어 1926년 11월 4일(음력 9월 29일) 처음으로 거행하였으며, 앞으로 한글을 반포한 날인 음력 9월 29일을 ‘가갸날’로 정하여 행사를 거행하기로 결정하였다. 그 후 1928년 명칭을 ‘한글날’로 바꾸었다. 1940년 훈민정음 해례본이 발견되고, 여기에 책이 발간된 때가 음력 9월 상순(1~10일)으로 확인되었다. 이에 따라 상순의 마지막 날인 9월 10일로 상정하고 음력 1446년 9월 10일을 율리우스력으로 변환해 10월 9일을 기념하게 되었다. 한글날이 공휴일로 제정된 것은 1949년이다.
한글은 우리 민족의 가장 자랑스러운 보배이자 온 인류가 기념해야할 소중한 문화이다. 특히 AI혁명, 모바일 혁명의 시대를 맞으며 한글의 우수성과 확장성은 더욱 빛나고 있다. 이제 한글은 단순히 우리 민족만의 글자가 아니라 세계인의 문자가 되고 있다.
이에 우리는 이 한글을 더 사랑하고 아름답게 가꾸어서 세계인의 보화로 만들어야 한다. 한글날을 맞아 한글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깨닫고 그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려 인류문화의 증진에 힘쓰도록 하자. 샬롬나비는 올해 한글날을 맞이하여 한글의 우수성과 보편성에 관하여 다음같이 표명하고자 한다.

1. 한글은 일반 대중에 대한 사랑이 있는 민주적 글자이다.
한글은 훈민정음이란 이름으로 조선 세종대왕이 만들어 반포한 문자이다. 훈민정음은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란 뜻으로 애민(愛民)정신이 깃들여 있다. 당시 한문을 모르는 일반백성들은 문자생활에서 소외됐다. 한문은 소수만을 위한 배타적 권력이 됐다. 그래서 세종대왕이 한글을 반포했을 때 가장 반대했던 세력은 바로 지배계급이었다.
한글의 창제와 보급으로 일반백성들은 비로소 글을 읽고 쓸 줄 알게 됐다. 이것이 곧 민주주의이다. 한글은 이렇게 문자생활과 소통에서 민주주의를 이뤄냈다. 이러한 한글의 민주성을 우리는 소중하게 생각하고 전 세계에 알려야 한다. 예컨대 인도네시아의 찌아찌아족은 한글을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배우기 쉽고, 모든 발음을 비교적 정확히 표현하기 때문이다. 한글의 세계화에 우리는 더욱 노력해야 한다.

2. 위대한 문화유산 한글에 대한 자부심을 고양시켜야 한다.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주변의 강대국에 둘러 쌓여있는 지정학적 조건 속에서 생존을 모색해야 했다. 그러다보니 강대국의 영향 속에서 자칫 자주성을 잃고 사대적인 모습을 보였다. 조선은 중국의 신하(臣下)나라로 자처했고, 그래서 한자를 고귀한 것으로 여겼다. 조선이 망하고 대한민국이 건국되면서 미국이라는 세계 최강국의 영향을 받았다. 그래서 이번엔 영어를 고귀한 것으로 여기고, 우리글을 무시하려는 경향도 생겨난 것이다.
그러나 한글은 한자나 영어의 알파벳보다 언어학적으로 더 우수한다는 사실이 이미 증명됐다. 특히 스마트폰으로 상징되는 모바일시대에 음소문자인 한글의 우수성과 과학성은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한글의 우수성과 세계성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를 갖아야 한다. 물론 글로벌시대에 살다보니 세계의 언어인 영어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는 없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영어의 신하(臣下)로 살아서는 안 된다. 한글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지나친 영어식 표기는 삼가야한다.

3. 한글성경이 대한민국의 근대화와 민주화에 지대한 공을 세운 것을 널리 알려야 한다.
한글을 말할 때 결코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한글성경이다. 성경을 한글로 번역해 보급한 것은 문자와 생활의 혁명이었다. 16세기 독일의 루터가 라틴어 성경을 독일어로 번역해 보급한 것이 서양문화의 근대화를 만들었듯 한글성경은 대한민국의 근대화를 일구어냈다. 한글교육을 전혀 받지 않았던 노파가 교회에 나와 한글성경을 보면서 한글을 익혔다는 이야기는 유명하다.
이제 한글성경도 새로운 시대를 맞아 이 시대와 세대에 맞는 언어로 다시 번역될 필요도 있다. 특히 MZ세대 불리는 지금의 세대는 매우 감각적이고, 자신들의 독특한 구조로 소통하고 있다. 그래서 조심스럽게 이들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새로운 한글성경의 번역도 추진해야 한다.

4. 한글을 소중하게 여기고 지속적으로 가꾸어 나가야 하겠다.
우리는 조선 500년의 역사를 통해 한글이 너무나 소중한 글이지만 얼마나 천대받으며 무시될 수 있는지를 체험하였다. 양반들이 자신들의 문자권력을 포기하지 않고 한문만을 숭상했을 때 한문문학작품들은 생산되었지만, 한글문학작품은 거의 생산되지 못했다. 그래서 허균이 최초로 지은 한글소설이 홍길동전이라는 것이 우리가 알아야 할 가장 중요한 상식이 되고 있다. 선교사들이 우리나라에 들어와서 성경을 번역할 때까지 거의 한글문법이 정립된 것이 거의 없었다. 성경이 번역되고 근대화가 시작되면서 서구 언어 문법의 영향을 받는 가운데 한글문법이 발전하기 시작하였다. 일제 강점기의 모진 한글 핍박의 시기를 지나 이제 한글의 융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한글은 우리 모두가 깊은 관심을 가지고 계속하여 활용의 폭을 넓히고 정확하게 사용할 수 있는 문법이 지속적으로 정립되어야 수준높은 문화언어로 더욱 발전하게 될 것이다. 우리가 한글날을 맞이하면서 한글의 발전의 사명을 다시 한 번 깊이 자각해야 하겠다.

5. 한글의 발전이 오늘날 세계적인 한류의 원천이 되고 있다.
우리 민족은 한글을 사용하는 가운데서도 한글이 한국문화 발전의 원천이라는 것을 깊이 있게 자각하지 못하였다. 한글이 우리의 의사소통에 기여하는 것을 깨달았지만, 이 한글이 우리나라의 문화발전의 근본원동력이고 토대라는 것을 자각한 것은 최근에 이르러서이다.
1990년대 이후에 드라마와 아이돌(idol, 인기있는 젊은 연예인) 중심의 한국 대중 음악이 K-팝(K-pop)으로 불리며 중화권 국가와 일본 등을 중심으로 유행하는 등 선호 현상이 일어났으며, 이를 꽤 오랜 기간 한류(韓流)라고 불렀다. 한류는 중화권을 중심으로 확산된 우리 문화를 의미하며 주로 음악이나 영상분야로 국한되었다.
2000년대 접어들어 K-culture라는 용어를 사용하면서 우리 문화가 아시아권을 넘어 미국과 유럽, 남미와 아프리카까지 확산되어 그야말로 세계적인 문화의 흐름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이렇게 한국문화가 전 세계로 확산될 뿐만 아니라, 장르도 아주 다양하게 확장되고 있다. 현제 'K-컬처'는 'K-엔터테인먼트'에 속하는 K-팝, K-댄스, K-뮤직, K-드라마, K-필름, K-예능, K-웹툰, K-애니메이션, K-공연, K-게임 등 무형 상품 분야와 'K-문화 상품'에 속하는 K-푸드, K-패션, K-테마 파크, K-관광, K-놀이 공원, K-쇼핑 등 유형 상품 분야가 골고루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분야로 K-culture가 발전하는 것은 국가적으로나 산업적으로나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하겠다.
그런데 이러한 K-culture의 발전이 가능한 것은 바로 한글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최근의 한글세대는 한글로 사고하고 한글로 문화를 창조하는 역량이 뛰어나게 성장하였다. 한글전용세대들이 한글을 바탕으로 발전시키는 다양한 K-culture가 세계인들에게 호소력을 가진다는 것은 한글문화의 저력이자 매력이라고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K-culture의 발전에 따라 다양한 직업군들이 생겨나고 있고 한국의 젊은이들의 꿈을 펼칠 수 있는 장도 확대되어가고 있다.
앞으로 K-culture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세계인의 보편적 감정에 호소할 수 있는 한글문화 콘텐츠를 개발할 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윤리도덕을 함양시킬 수 있는 문화적인 역량을 함양해야 할 것이다.

6. 한글의 과학적 능력을 활용하여 세계문화 발전에 공헌해야 하겠다.
한글은 창제 원리가 명확하게 밝혀져 있는 아주 과학적인 문자이다. 언어연구학으로 세계 최고인 영국 옥스퍼드대의 언어학대학에서 세계의 모든 문자를 놓고 합리성, 과학성, 독창성 등의 기준으로 순위를 매긴 적이 있는데, 한글이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또 유네스코가 1998년부터 2002년까지 말뿐인 언어 2900여 종에 가장 적합한 문자를 찾는 연구를 진행했는데, 최고의 평가를 받은 것 역시 한글이었다. 그리고 유네스코에서 1990년부터 해마다 문맹 퇴치에 공이 큰 사람을 선정하여 상을 주는데, 그 상 이름이 '세종대왕 문해상'이다. 상(賞)의 이름을 '세종'이라 지은 것은 배우기 쉬운 문자를 만들어 문맹을 퇴치하는데 공헌한 세종을 기리기 위한 것이다. 한글이 배우기 쉽고 우수한 문자라는 것을 유네스코가 인정한 것이다.
이와 같이 세계가 한글의 우수성을 인정하고 있으므로, 몇 가지 선례들이 있는 바와 같이 문자가 없는 민족들에게 그들의 언어를 한글로 표기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방법에 성공한다면, 한글은 세계의 문맹퇴치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 컴퓨터에서 자판없이 음성인식으로 표기하게 될 때 가장 과학적인 한글이 가장 손쉽게 사용될 수 있어 세계공용어로의 사용가능성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우리는 한글의 과학적 우수성을 더욱 발전시키면서 세계에 알리고 활용하게 하여 세계인의 언어사용능력 향상과 문화창조능력 발전에 기여해야 하겠다.

7. 한글을 통해 세계선교와 복음화에 앞장 서자.
아직도 세계에는 많은 민족들이 자신의 글을 갖고 있지 못하다. 흔히 말하는 미전도종족이다. 한국은 미국 다음으로 세계에 선교사를 파송하는 나라가 됐다. 특히 자기 글을 갖고 있지 못하는 종족에게 한글을 가르쳐주고, 그것으로 그들의 문자를 삼는다면 선교에 획기적인 도움이 될 것이다. 대표적인 경우가 인도네시아의 찌아찌아족이다.
미전도종족에게 한글이 보급돼 그들의 문자가 되는 것은 선교의 확장을 넘어 인류의 문화발전을 위해서도 획기적인 사건이 될 것이다. 물론 이 일을 한국교회의 힘만으로는 되지 않는다. 당연히 정부에서도 관심을 갖고 지원에 앞장 서야 한다.
한글은 우리 민족과 우리 교회에 주신 하나님의 귀한 선물이다. 한국교회는 이 한글을 사랑하고 가꾸고 세계에 보급하는 일에 더욱 매진해야 할 것이다.

2023년 10월 6일
샬롬을 꿈꾸는 나비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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