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리티 TV쇼 ‘덕 다이너스티’ 필 로버트슨 부부의 신앙 다룬 실화
미국의 대표 리얼리티 TV쇼 ‘덕 다이너스티’(Duck Dynasty)’의 주인공 필 로버트슨(Phil Robertson)과 케이 로버트슨(Kay Robertson) 부부의 실화를 다룬 새 영화 ‘블라인드’가 개봉 주말 흥행 순위 5위에 올랐다. 영화를 본 일부 관객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위한 삶을 결단하고 세례를 받기도 했다.
영화 ‘블라인드’는 불륜과 알코올 중독을 극복하고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을 얻은 필 로버트슨과 그 가족의 삶을 그리고 있으며, 앞서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들도 담겼다.
필은 CBN 페이스와이어와 인터뷰에서 “한편으로 내 과거가 부끄럽지만 다른 한편으로 나의 썩은 죄가 예수님의 피로 사해지고 대가를 치렀기 때문에 부끄럽지 않다”며 “(이를 통해) 영적으로 ‘눈이 먼’ 한 사람이 예수님의 보혈의 능력을 알게 된다면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했다.
그리고 실제로 개봉 주말에 영화를 보고 예수 그리스도께 나아온 이들이 있었다.
마운트올리브대학교(UMO)는 “지난 주 ‘영화 블라인드’ 특별 시사회를 마친 후 11명의 학생이 그리스도께 자신의 삶을 바쳤다. 또 다른 30명도 학교 캠퍼스에서 자정까지 예배를 드리고 세례를 받았다”고 전했다.
UMO 사목인 매트 샤프(Matt Sharp) 목사는 “어젯밤 일어난 일에 말문이 막혔다. 오늘 아침 내가 너무 신나 캠퍼스에서 기뻐 뛰는 모습을 본다면, 그 이유를 알게 될 것이다! 하나님께서 UMO에서 뭔가를 계획하고 계신다는 사실을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로버트슨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내가 눈물 흘리게 만드는 것이 있다면 바로 이것이다. 난 많은 이들에게 예수님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었다. 그러나 지난 50년 동안 청년들이 영화를 보고 바로 세례를 받는 모습은 처음 보았다”며 “주님, 이번 주말 사람들이 ‘블라인드’를 볼 때 전국적으로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했다.
로버스튼 가족들은 ‘덕 다이너스티’를 통해 수백만 명의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았으나, 케이와 필이 결혼 초 헤어질 뻔했다는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필의 알코올 남용과 불륜은 케이와 아들 제이스, 윌리, 제프에게 극심한 고통을 안겨 줬다.
그녀는 “한 추수감사절 저녁 식사 도중 필이 식탁을 뒤집어 엎었다. 그가 술을 마시고 저녁 먹으러 집에 오지 않는다고 내가 야단을 쳤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는 술에 취해 떠나버렸다”고 했다.
또 “필은 내가 구원받고 교회에 출석하기 시작했을 때 비통함과 분노를 느꼈다. 그는 ‘참을 수가 없어. 이제 예수쟁이가 됐네. 당신이 내 인생을 망치고 있어’라고 했다. 난 그를 떠나기로 마음을 먹고 3개월 동안 그와 따로 살았다”고 했다.
그러나 변화가 일어났다. 필은 가족과 재회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그녀의 직장에 나타났고, “난 더 이상 이전처럼 살 수 없어. 가족 없이는 살 수 없어. 다들 보고 싶어. 술을 끊을 거야”라고 말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삶을 주님께 드렸다. 이는 로버트슨 가족의 궤적을 바꾼 결정이었고, 이제 그들의 이야기는 사람들을 감동시키고 삶을 변화시키고 있다.
필 역을 맡은 배우 아론 폰 안드리안(Aron von Andrian)도 그가 변화된 장면을 읽다가 감동받아 눈물을 흘린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 제작자 중 한 명이자 로버트슨의 조카인 잭 대셔(Zach Dasher)는 2일 팟캐스트 ‘언어쉐임드’(Unashamed)의 최신 에피소드에 출연해 아드리안의 경험을 전했다.
대셔에 따르면 아드리안은 “어젯밤 호텔 방에서 나 자신에 대해 죽고 다시 태어나는 것에 관한 모든 내용을 읽었을 때, 이 특별한 장면은 기본적으로 우리에게 복음을 말하고 있었다. 그것이 참 마음에 와 닿았다. 나는 호텔방 바닥에 누워 눈물을 흘리며 흐느꼈다”고 말했다고.
이 영화는 개봉한 주말 1,715개 극장에서 510만 달러(68억 8,000만 원)의 수익을 올렸다. 대런은 “영화에 대한 반응에 놀랐다”며 “주말 내내 울었다…하나님의 강력하고도 강력한 역사가 있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