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외교부 장관, 국정감사에서 밝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교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스라엘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 일부가 귀국길에 오른다.
외교부에 따르면, 9일(이하 현지시각) 오후 단기체류자 중 191명이 대한항공 편으로 현지를 떠났고, 27명은 육로를 통해 인접국 요르단으로 이동한다.
이스라엘에는 장기체류자 570여 명 외에 단기체류자 480여 명이 있는데, 이들 중 218명이 출국하는 셈이다.
외교부는 “12일에는 30명이 터키항공을 이용해 출국한다. 현지 잔류할 단기체류자 230여 명에 대해서도 항공편 또는 육로를 통한 출국을 안내 중”이라고 밝혔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현지에 체류 중인 한국인 단기 여행객 규모는 480명 가량이며, 현재까지 여행객이나 교민 피해가 접수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대한항공을 이용해 이스라엘에 들어간 분이 360여 명, 다른 항공사를 이용해 들어오신 분이 약 120여명”이라며 “합치면 거의 480명”이라고 밝혔다. 당초 외교부는 성지순례객 등 이스라엘 관광객 규모를 360여 명으로 추산했으나, 외항사 등을 이용한 체류객이 추가 파악되면서 규모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박진 장관은 “한국인 피해나 인질이 없는 것이 확인됐느냐”는 질문에 “공관에 피해 접수된 사례는 없다”며 “(텔아비브와 인천) 직항편을 이용해 단기 체류자들이 귀국할 수 있도록 조처하는 중”이라고 했다.
박 장관은 “하마스가 장악 중인 가자지구에도 한국 교민이 남아 있다”며 “다만 가자지구 교민들이 안전한 상태다. 소재 파악도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