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비전, 아프간 지진 긴급구호 위해 약 20억 지원 계획

김신의 기자  sukim@chtoday.co.kr   |  

이동식 의료팀 가동 및 생필품키트 300개 우선 배분 완료

▲지난 7일, 아프가니스탄 헤라트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 사이의 아동과 주민들의 모습. ⓒ월드비전

▲지난 7일, 아프가니스탄 헤라트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 사이의 아동과 주민들의 모습. ⓒ월드비전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은 10일 “지난 7일 아프가니스탄 서부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 긴급구호대응을 위해 한화 약 20억원(미화 150만 달러)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0월 7일 오전, 6.3 규모의 지진을 포함한 연이은 지진이 아프가니스탄 서부 지역을 강타했다. 진앙지는 아프가니스탄월드비전 본부가 위치한 헤라트(Herat) 시에서 40km 떨어진 곳이다. 아프가니스탄은 지진 발생 전부터 이미 가뭄과 분쟁, 이로 이한 경제 악화 등으로 2,920만 명이 인도적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때문에 월드비전은 2001년부터 아프가니스탄에서 긴급구호를 비롯해 인도적 지원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이번 지진으로 월드비전이 활동하는 헤라트주 4개 지역 모두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마을은 완전히 파괴됐고, 무너진 건물 잔해가 도로를 막고 있어 여전히 접근 어려운 상황이다. 헤라트 주립 병원은 병상이 모자란 상황으로 부상자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월드비전은 현장에서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으며, 월드비전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던 아동들 일부가 사망하고 부상당한 것으로 파악했다. 9일 기준 10개의 이동식 의료팀을 가동했으며, 생필품으로 구성된 키트 300개를 긴급하게 배분했다. 월드비전은 필수 의료물품 및 의약품을 긴급 지원하고 향후에는 식수위생 및 아동보호 중심 대응활동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피해 지역 현장 조사를 통해 아동과 주민들의 필요를 파악하고 타 NGO, 유엔 기구와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며 현장 지원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아프가니스탄 타민드리 드 실바 회장은 “황폐화된 마을의 주민들이 아무 장비도 없이 맨손으로 잔해 속에서 생존자들을 구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우리가 상상했던 것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라며 “지역의 병원은 하나뿐이며, 심각한 환자들은 도시의 다른 시설로 이송시키고 있다. 피해 주민들과 아동들이 안전하게 지내기 위해 긴급한 의료지원, 식수와 식량, 임시대피소가 필요하다. 월드비전은 현재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월드비전은 2001년부터 아프가니스탄에서 긴급구호를 비롯해 인도적 지원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 약 700명의 직원이 아프가니스탄 북서부 4개 지역 헤라트(Herat), 고르(Ghor), 파르야브(Faryab), 바드기스(Badghis)주를 거점으로 활동하고 있다. 2021년 8월, 탈레반 재집권 사태 발발 이후에도 계속해서 인도적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2022년 8월에는 아순타 찰스 아프가니스탄월드비전 회장이 한국을 방문해 아프가니스탄의 위기 속 아동들과 주민들이 처한 현실에 대해 생생한 이야기를 전하며 관심과 지원을 호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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