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종합병원, ‘유방암 수술 명의’ 배영태 교수 영입

김신의 기자  sukim@chtoday.co.kr   |  

부산대병원 재직 시 ‘5년 및 10년 생존율 국내 최고’ 평가

▲전 부산대병원 유방외과 배영태 교수(왼쪽)와 부산대병원 임상교수 출신 정영래 과장. ⓒ온종합병원 제공

▲전 부산대병원 유방외과 배영태 교수(왼쪽)와 부산대병원 임상교수 출신 정영래 과장. ⓒ온종합병원 제공

간담췌외과를 중심으로 고난도 수술에 도전하는 ‘하이테크서저리팀’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부산 온종합병원이 대학교수 출신 유방외과 명의를 초빙, 유방센터를 개설해 10월부터 진료를 시작하는 등 외과 중심의 수술 중점병원을 선언하고 나섰다. 전공의 지원자들이 급감하고 있는 상황에서 외과를 강화하고 있는 지역 종합병원의 행보에 세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부산 온종합병원(병원장 김동헌·전 대한외과학회 회장)은 “유방암 수술과 유방 재건술 분야의 명의로 손꼽히는 전 부산대병원 유방외과 배영태 교수와 부산대병원 임상교수 출신 정영래 과장을 영입해 11월부터 진료를 시작했다”고 9일 밝혔다.

배 교수는 부산대의대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줄곧 부산대병원에서 유방암 수술과 유방 재건술에 주력해온 명의다. 유방암 진단을 위한 조직검사로 보편화된 맘모톰 조직검사(Mammotome biosy)를 최초로 국내 도입한 배 교수는, 유방암 수술 환자 5년 생존율 89.3%, 10년 생존율 85%를 기록해 우리나라 5년과 10년 평균 생존율 각각 80%, 70%를 크게 상회해 유방암 수술 대가로 인정받고 있다.

배 교수는 또 종양절제와 유방 복원을 동시에 시행하는 ‘원스톱 종양성형술’을 국내 최초로 도입해 환자의 삶의 질을 크게 높였다는 평을 얻고 있다. 배 교수와 부산대의대 외과학교실이 함께 출판한 ‘외과의사가 하는 종양성형술(군자출판사)’이라는 제목의 책이 교육부와 대한민국학술원이 공동 주최한 ‘2023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에 선정됐다.

한국 여성의 유방암(2019년 기준)은 전체 여성 암 중 24.6%를 차지할 만큼 여성에게 가장 흔한 암이다. 온종합병원은 배영태 교수를 센터장으로 하고, 부산대병원에서 배 교수로부터 배운 정영래 유방·갑상선전문의를 영입해 유방암센터를 개설, 11월부터 본격 진료하기로 했다. 배 교수와 함께 진료할 정 과장은 4년 간 부산대병원 외과 임상교수를 지낸 유방·갑상선전문의이다.

이에 앞서 온종합병원 지난해 6월 간담췌외과 박광민 교수를 비롯해 서울아산병원 외과 출신들을 대거 초빙해 ‘하이테크 서저리(High tech surgery) 팀’을 꾸리고 고난도 수술을 잇따라 성공시키고 있다. 하이테크 서저리 팀은 이름 그대로 외과 의사들이 고난도 술기를 통해 다른 병원에서 시도하기를 망설이는 중증 간담췌장 관련 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적극 수술한다. 최근 온종합병원의 하이테크 서저리 팀은 ‘외과수술의 꽃’이라는 ‘휘플 수술(췌두 십이지장 절제술)’은 물론 △간에 전이된 4기 대장암 수술 △고난도 외과 수술로 알려진 ‘알프스(ALPPS : Associating liver partition & Portal vein ligation for staged hepatectomy 부분적 간절제술)’ 수술을 통해 심각한 암 침윤이 확인된 환자의 간 80%를 제거하는데 성공하는 등 엄청난 성과를 거두고 있다.

김동헌 병원장도 부산대병원 교수로 정년퇴직한 이후 병원 경영에 주력해 오다가, 최근 들어 외과 주재우 진료부장과 함께 난이도가 높은 위암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하는 등 30여 년 외과수술 경험을 후배들에게 전수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김 병원장은 부산대병원 시절 위와 식도가 만나는 부위에 생긴 암 등 고난도의 수술기법을 개발하는 등 학구파로 알려져 있다. 대한위암학회장을 역임한 것을 비롯해 부산·울산·경남지역에서도 위암 연구 모임을 만들어 새로운 수술법 등을 공부하는 등 지역의 외과의학 발전에 이바지해온 위암수술 명의다.

온종합병원에서는 배영태·정영래(유방암)·김동헌(위암)·박광민(간담췌암) 교수 등 대학병원 교수 출신 7명을 비롯해 모두 10명이 10월부터 외과에서 진료하게 되며, 흉부외과에서도 폐암 수술명의로 인정받고 있는 동아대병원 흉부외과 최필조 교수를 영입함으로써 수술 중점병원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

김동헌 병원장은 “올해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서 지원율 6.9%에 그침으로써 해가 갈수록 외과 기피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며 “대학병원에서조차 정년퇴직하는 교수들을 계속 붙잡아두려고 온갖 유인책들을 내놓고 있는 상황에서, 이처럼 외과를 중심으로 수술 중점진료 시스템을 구축하는 지역 종합병원은 우리나라에서는 좀체 보기 드문 일”이라고 온종합병원의 외과진료 강화 시스템이 다른 병원들에도 확산되기를 기대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에디터 추천기사

10월 3일 오전 은혜와진리교회 대성전(담임 조용목 목사)에서 ‘제2회 한국교회 기도의 날’이 개최됐다.

“한국교회, 불의에 침묵 말고 나라 바로잡길”

대통령의 비상계엄, 자유민주 헌정질서 요청 목적 국회, 탄핵 ‘일사부재의 원칙 위반’… 증거도 기사뿐 공산세력 다시 정권 잡고 나라 망치도록 둬야 하나 12월 20일 각자 교회·처소에서 하루 금식기도 제안 대한민국기독교연합기관협의회, (사)한국기독교보…

이정현

“이것저것 하다 안 되면 신학교로? 부교역자 수급, 최대 화두 될 것”

“한국 많은 교회가 어려움 속에 있다. 내부를 들여다보면, 결국 믿음의 문제다. 늘상 거론되는 다음 세대의 문제 역시 믿음의 문제다. 믿음만 있으면 지금도 교회는 부흥할 수 있고, 믿음만 있으면 지금도 다음 세대가 살아날 수 있고, 믿음만 있으면 앞으로도 교회…

김맥

청소년 사역, ‘등하교 심방’을 아시나요?

아침 집앞에서 학교까지 태워주고 오후 학교 앞에서 집이나 학원으로 아이들 직접 만나 자연스럽게 대화 내 시간 아닌 아이들 시간 맞춰야 필자는 청소년 사역을 하면서 오랫동안 빠지지 않고 해오던 사역이 하나 있다. 바로 등하교 심방이다. 보통 필자의 하루…

윤석열 대통령

“탄핵, 하나님의 법 무너뜨리는 ‘반국가세력’에 무릎 꿇는 일”

윤 정부 하차는 ‘차별금지법 통과’와 같아 지금은 반국가세력과 체제 전쟁 풍전등화 비상계엄 발동, 거대 야당 입법 폭주 때문 대통령 권한행사, 내란죄 요건 해당 안 돼 국민 상당수 부정선거 의혹 여전… 해소를 6.3.3 규정 지켜 선거범 재판 신속히 해야 수…

한교총 제8회 정기총회 열고 신임원단 교체

한교총 “극한 대립, 모두를 패배자로… 자유 대한민국 빨리 회복되길”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김종혁 목사, 이하 한교총)이 2024년 성탄절 메시지를 통해 국내외 혼란과 갈등 속에서 평화와 화합을 소망했다. 한교총은 국제적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이 계속되는 상황과 더불어, 국내에서는 정치권…

차덕순

북한의 기독교 박해자 통해 보존된 ‘지하교인들 이야기’

기독교 부정적 묘사해 불신 초래하려 했지만 담대한 지하교인들이 탈북 대신 전도 택하고 목숨 걸고 다시 北으로 들어갔다는 사실 알려 북한 군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다 체포된 두 명의 북한 지하교인 이야기가 최근 KBS에서 입수한 북한의 군사 교육 영상, 에 기…

이 기사는 논쟁중

윤석열 대통령

빙산의 일각만을 보고 광분하는 그대에게

빙산의 일각만을 보고 광분하는 사람들 잘 알려진 대로 빙산은 아주 작은 부분만 밖으로 드러나고, 나머지 대부분은 물에 잠겨 있다. 그래서 보이지 않고 무시되기 쉽다. 하지만 현명한 …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