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성공회 주교회의, ‘동성 커플 위한 기도문’ 추천 합의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영국성공회 회의 모습. ⓒwww.churchofengland.org

▲영국성공회 회의 모습. ⓒwww.churchofengland.org

영국성공회 주교회의가 동성 커플을 위한 ‘사랑과 신앙의 기도문’(Prayers of Love and Faith)를 추천하기로 최근 합의했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는 “논란이 되고 있는 기도문은 동성 커플을 위해 하나님의 복을 구하는 기도문”이라며 관련 소식을 전했다.

지난 2월 총회(General Synod) 이후 다음 단계를 논의하기 위해 런던에 모인 주교들은 “동성 커플을 위한 특별한 예배의 구조가 교회법에 따라 공식적으로 승인돼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이 안건은 오는 11월 열리는 총회에서 검토되며, 시스템 운영 방법에 대한 새로운 사목적 지침도 고려될 예정이다. 이 제안은 교구의 협의를 거쳐 총회에 상정될 가능성이 높으며, 2/3 이상의 찬성표가 필요하다.

공동의장인 사라 멀럴리(Sarah Mullally) 런던 주교는 “오늘 주교회의 결정은 동성 커플의 헌신을 공개적으로 인정하고, 그들에게 하나님께서 복을 주시기를 기도하기 위한 총회 투표를 계속해서 시행한다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멀럴리 런던 주교는 “주교들은 사랑과 믿음의 기도를 추천하는 데 동의했으며, 특별 단독 예배를 승인하는 최선의 방법도 고려했다. 가능한 접근법의 법적·신학적·사목적 의미를 신중하게 고려한 후 궁극적으로 교회법 B2에 따라 바로 진행하는 것이 더 명확할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이 과정이 더 빨리 진행되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 그러나 완전한 승인으로의 전환은 2025년 총회에서 최종 결정을 앞두고 명확성과 폭넓은 협의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조치들이 어떤 이들에게는 너무 지나치고 어떤 이들에게는 거의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주교들은 목회적 보장의 필요성과 공식적인 구조적 목회 제공의 필요성을 논의했다”고 했다.

아울러 “그러나 복음의 핵심은 화해다. 우리의 소망은 불확실성 속에서도 하나의 교회로 함께 남아 서로 다른 관점과 신념을 갖고 잘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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