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명한 신학자이자 설교자인 존 파이퍼(John Piper) 목사가 최근 “구약성경이 현대 기독교에 적용되지 않는 동시에, 구약성경의 약속은 대부분 교회에 적용된다”고 믿는 8가지 이유를 언급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팟캐스트 “존 목사에게 물어보세요” 최근 에피소드에서 모린(Maureen)이라는 이름의 한 청취자는 “나와 같은 오늘날의 그리스도인을 위한 구약성경 구절은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했다.
그녀는 “오전에 성경을 읽다가 가끔 내게 의미 있는 구절을 고른다. 그런데 나중에 곰곰이 생각해 보면, 그 구절을 문맥에서 떼어와 내게 잘못 적용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구약의 어떤 약속이 날 위한 것인지 어떻게 알 수 있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파이퍼 목사는 “모든 구약성경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이들을 위한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그러나) 오늘날 하나님의 백성인 교회와 구약의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 사이에는 여전히 차이가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그 구체적인 차이점들에 대해 첫째로 “구약의 이스라엘은 ‘이 땅의 정치적 민족 국가’였으나, 현대 교회는 ‘하늘에 시민권을 두고 이 땅의 온 나라에 흩어져 있는 나그네들’”이라고 했다.
두 번째 차이점은 이스라엘은 우상 숭배를 비롯한 다양한 죄를 지어 하나님의 율법을 어긴 자들에게 사형 등 형벌을 집행하는 신권 국가였다는 것이다. 그는 그러나 “교회는 시민 정부가 아니며, 또한 교회로서 하나님의 형벌을 집행할 권한도 없다. 교회 권징이 사법 절차를 통한 처형을 대체한다”고 설명했다.
세 번째는 이스라엘은 기본적으로 하나의 민족인 반면, 교회는 모든 민족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다. 파이퍼 목사는 “이스라엘을 주변 민족 및 부족들로부터 구분하기 위해 고안된 관행은 하나님의 백성에 대한 요구 사항으로 폐기됐다”고 했다.
네 번째는 이스라엘은 지리적 경계와 종교 중심지로 정의되지만, 교회에는 지리적 경계나 종교 중심지가 없다는 것이다.
다섯 번째는 이스라엘인들은 고대 이스라엘에서 태어난 반면,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은 교회 안에서 다시 태어난다는 것이다. 파이퍼 목사는 “새 언약은 하나님께서 믿음을 통해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고 마음에 율법을 새겨주신 기적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여섯 번째는 이스라엘에는 ‘대위임’, 특히 신약의 신자들과 같이 복음을 전하라는 부르심이 없지만 신약의 신자들은 복음을 전하라는 부르심을 받았다는 것이다. 파이퍼 목사는 “구약의 종교는 주로 ‘와서 보라’는 종교인 반면, 신약은 주로 ‘가서 전하는’ 종교”라고 했다.
일곱 번째는 고대 이스라엘에는 희생 제도가 있었지만, 신약에서는 예수께서 마지막 희생 제물이자 대제사장으로서 제사를 드리셨을 때 희생 제도 자체가 폐지되었다는 것이다.
파이퍼 목사는 마지막으로 성령을 언급했다. 그는 “구약의 하나님의 백성은 하나님의 영의 역사를 경험했지만, 내주하시는 성령,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영을 경험하거나 알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오늘날 우리는 성령을 그리스도의 영으로 알고 있다. 그러므로 그분은 구약과는 다른 방식으로 당신의 교회에서 일하신다. 왜냐하면 교회는 그분의 몸,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몸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주요 차이점에도 불구하고 파이퍼 목사는 “우리는 구약의 어떤 구절이라도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된 것으로 여기고, 필요한 변경 사항을 적용함으로써 그것을 우리의 것으로 만들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