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 손실 최대화하라” 하마스 지시 담긴 문서 공개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가자지구.  ⓒPixabay

▲가자지구.  ⓒPixabay

이스라엘과 전쟁을 벌이고 있는 하마스가 초등학교와 청소년 센터를 중심으로 “최대한 많은 사람을 살해하라“는 지시를 내린 정황이 담긴 새로운 문서가 공개됐다. 공식 소식통에 따르면, 철저히 준비된 공격으로 인해 이스라엘에서만 1,3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이스라엘 관리들은 이 같은 공격이 군사 행동에 따른 부산물이 아니라 오히려 핵심 목표였다고 밝혔다”면서 “사망한 하마스 대원의 시신에서 회수된 문서를 통해 해당 사실을 파악할 수 있었다”고 관련 소식을 전했다.

하마스는 서면으로 전달한 문서를 통해 “인명 손실을 최대화하고 인질들을 사로잡으라”고 지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알루밈(Alumim) 정착촌을 대상으로 최고 수준의 인명 손실을 명령한 정황도 있었다.

이들은 670명이 살고 있는 이곳 정착촌을 장악하고 가능한 많은 이들을 죽이고 인질을 체포하라는 지시를 내리며, 초등학교와 청소년 센터까지 주요 표적으로 삼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라엘 남부에 위치한 크파르 아자(Kfar Aza) 및 나할 오즈(Nahal Oz) 정착촌에 대한 공격 계획은 진입 지점과 공격자의 이동 수단에 이르기까지 매우 구체적이었다. 예를 들어, 크파르 아자에서 한 부대는 ‘다아트 학교 격리 임무’를, 다른 부대는 ‘인질 모집’ 및 ‘브네이 아키바 청소년 센터 수색’ 의 임무를 맡았다.

더힐은 “하마스가 9월 12일(이하 현지시각) 소셜미디어에 게시한 선전 영상에 따르면, 이들은 이스라엘 공격에 대한 공개 리허설까지 진행했다”고 전했다. 이 영상에는 군인들이 폭발물을 이용해 모형으로 된 가자-이스라엘 국경 관문을 지나 이스라엘 마을을 통과하는 모습이 담겼으며, 실제로 공격은 공중, 해상, 지상을 통해 국경 인근의 다양한 군사 기지와 마을들을 대상으로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전직 미 육군 장교이자 현재 민주주의수호재단 군사및정치권력센터의 브래들리 보우먼(Bradley Bowman) 수석소장은 “이러한 공격은 이스라엘의 심각한 보안 정보 실패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또 “여성과 어린이가 표적이 돼서는 안 된다”는 하마스의 주장과도 모순된다. 이스라엘 방위군과 지역사회는 이를 증명하는 수많은 문서를 발견했다.

뉴욕포스트(New York Post)는 이스라엘 방위군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특이성은 정보 분야의 누구라도 입이 떡 벌어질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하마스가 목표물에 대해 상당한 양의 정보를 축적했으며, 일부 문서에는 지역사회의 항공 사진과 이스라엘 군의 정착촌 자원 봉사 경비대와 같은 지역 보안 조치를 설명하는 자세한 공격 계획이 포함돼 있었다고 전했다.

여기에서 반복되는 요소 중 하나는 인질을 공동체의 식당으로 몰아넣으라는 지시였으며, 공격 계획에서 반복되는 한 가지 요소는 인질들을 지역사회 식당으로 끌어들이라는 지시였다. 이 전략은 실제로 베에리 마을에서 실행됐고, 이후 주민들은 이스라엘 군대에 의해 구출됐다.

이스라엘 정부는 가자지구에 대한 “완전한 포위”를 선언하고 가자지구 북부에서 최대 110만 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을 대피시키기 시작했으나, 하마스는 이러한 경고를 일축하고 주민들에게 “확고히 버틸 것”을 촉구했다.

일주일 전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한 이후 이스라엘에서는 미국인 29명이 사망하고 인질로 잡힌 사람을 포함해 최소 1,300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다. 하마스 보건부에 따르면, 가자지구에서는 추가로 2,450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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