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가톨릭 수녀들 “노인·장애인들과 현장에 남을 것”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가자지구 홀리패밀리 교회. ⓒ위키피디아

▲가자지구 홀리패밀리 교회. ⓒ위키피디아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 속에, 가자지구의 일부 수녀들이 대피 명령에도 불구하고 현장에 남아 노인과 장애인 등 취약 계층을 계속 돕기로 했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로사리오 수녀회’(The Sisters of the Rosary)에 소속된 나빌라(Nabila) 수녀는 최근 가톨릭 자선단체 ‘에이드투더처치인니드’(ACN)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떠나지 않을 것“이라며 “(이곳의) 사람들은 가진 것도 기본적인 생필품도 없다. 우리가 어디로 가야 하는가? 그들이 길에서 죽어야 하는가? 노인들과 장애인들이 이곳에 있고, 테레사 수녀회 수녀들도 이곳에 있다”고 말했다.

수녀들은 가자지구의 유일한 가톨릭 교구인 ‘홀리패밀리’(Holy Family) 내에 있는 수녀원에 남을 예정이다. 홀리패밀리는 인근 교구에서 약 150명의 가톨릭 신자들과 350명의 그리스정교회 신자들을 보호하고 있다.

베들레헴에 있는 가브리엘 로마넬리(Gabriel Romanelli) 신부는 ACN과의 인터뷰에서 “수십만 명의 사람들이 남쪽으로 피난해, 광범위한 식량과 물 부족으로 인한 ‘재난적인’ 인도주의적 위기가 촉발됐다”고 말했다.

로마넬리 신부는 “많은 교구민들이 남을 수밖에 없었지만, 예수님을 신뢰하며 주님과 함께라면 더 안전하다고 믿고 있다”며 예레미야애가 3장 26절 “사람이 여호와의 구원을 바라고 잠잠히 기다림이 좋도다” 말씀을 인용했다.

그는 “그들은 함께 기도하며 주님의 보호를 바라고 있다. 교회는 언제나 평화의 오아시스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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