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교사, “예수는 동성애자” 발언으로 2년 정직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학생들에게 인종차별 및 성적인 발언 하기도

▲스코틀랜드 파이프주 카우덴비스에 위치한 비스고등학교. ⓒ구글 지도

▲스코틀랜드 파이프주 카우덴비스에 위치한 비스고등학교. ⓒ구글 지도

스코틀랜드의 한 고등학교 교사가 수업 도중 “예수는 동성애자였다”고 발언해 2년 동안 정직됐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일반교육위원회(GTC)는 최근 파이프주 카우덴비스에 있는 비스고등학교(Beath High School)에서 근무했던 도나 질크리스트(Donna Gilchrist)의 교사 자격을 2년 동안 금지시켰다. 이는 그녀가 2025년까지 교사 등록 신청을 할 수 없다는 의미다.

위원회는 “패널들은 서면 판결에서 드러난 교사의 행위가 매우 심각했기에 때문에, 이보다 더 짧은 (징계) 기간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했다”며 “그녀가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고 통찰하는 시간을 갖기를 원한다”고 했다. 

지난 2017년 12월부터 2018년 1월까지 근무했던 그녀는 한 달간의 짧은 임기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발언으로 학교의 학생, 학부모, 교직원들의 우려를 산 것으로 알려졌다. GTC 제니퍼 맥피(Jennifer McPhee) 변호사는 그녀에 대한 혐의가 매우 심각하다고 전했다.

여기에는 인종차별적인 비난을 비롯해 독실한 기독교인 학생에게 “예수는 동성애자였다”고 말한 것도 포함됐다. 빨간 머리의 학생을 ‘생강 학생’이라고 부르고, 교실에서 포르노에 관해 이야기하거나 독서 시간에 과체중인 학생들과 난독증이 있는 학생들을 조롱하기도 했다고.

또 교실에서 욕설과 폭력적·성적인 발언이 포함된, 연령에 부적합한 동영상도 재생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맥피 변호사는 “질크라이스트는 어떤 법도 위반하지 않았으나, 그녀의 행동은 정말 확실히 비전문적이었다”며 “대중들은 그 교사가 짧은 임기 동안 너무 많은 혼란과 분노, 공격을 야기했다고 우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추가적인 요구 사항을 지닌 학생들을 교육하는 방법이나 학생들의 종교를 존중하는 방법에 대한 명확한 이해를 보여주지 않았고, 통찰력 부족으로 인해 심각성은 더욱 악화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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