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째 선교사 가문’ ‘토종 한국인’ 인요한 소장,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으로

송경호 기자  7twins@naver.com   |  

▲인요한 소장.

▲인요한 소장.

인요한(64)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교실 교수 겸 국제진료센터 소장이 23일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에 임명됐다.

인요한 소장은 좁은 골목을 다니는 ‘한국형 구급차’를 개발하고 유진벨재단을 통한 대북지원에 헌신하는 등 공로를 인정받아 2012년 특별귀화자로 선정돼 국적 증서를 받았다.

인 소장은 전주에서 태어나 한국에서 계속 자라난 ‘토종 한국인’이다. 인 소장의 가문은 100년 이상의 ‘4대째 한국 사랑’으로 유명하다. 이들 가문과 한국의 관계는 지난 1895년 인요한 소장의 외증조부인 유진 벨(Bell) 선교사가 한국에 오면서 시작됐다. 벨 선교사는 ‘전남 선교의 아버지’로 불릴 정도로 활발히 활동했으며, 사위인 윌리엄 린튼(Linton)은 독립운동을 하고 한남대학교(총장 김형태 박사)를 설립했다.

윌리엄 린튼의 아들이자 인 소장의 아버지인 휴 린튼은 한국전쟁 당시 군인으로 인천상륙작전에 참전했고, 국내 결핵퇴치운동에 앞장서다 1984년 농촌 선교 종 교통사고로 순교했다. 인 소장은 농촌의 좁은 길 때문에 아버지가 제때 응급조치를 받지 못한 채 목숨을 잃으면서 한국형 구급차를 개발하게 됐다.

인 소장은 “고종 황제가 일본으로부터 위협받을 때 외증조부 유진 벨이 불침번을 서기도 했다. 할아버지는 3·1 운동을 보고 미국에 돌아가서 (그 소식을) 전달했다. 아버지는 인천상륙작전에 참여했다. 전쟁 후 순천에 교회를 수백 개 세웠다. 어머니는 결핵 사업을 40년 정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인요한 소장은 아버지를 이어 북한에서 결핵퇴치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지리산 기독교 선교유적지 보존운동에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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