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호 박사의 ‘이중창’ 25] 학교폭력, 권력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자
사건 은폐 시도 결코 있어선 안 돼
사건 장소 학교 화장실? 더욱 충격
의전비서관 부인 행태 매우 부적절
근본 원인 파악 위해, 면밀 조사를
김승희 전 대통령 의전비서관의 딸이 학교폭력 의혹에 연루됐다는 보도 속에, 대통령실은 그의 사표를 바로 받아들였습니다.
이에 대한 대통령실의 신속한 대처는 어떤 이들에게는 긍정적으로 평가되지만, 다른 이들은 은폐 시도로 해석하며, 이로 인해 사회적 논란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권력이 있는 부모의 자녀가 폭력을 가했다는 의혹이 있을 경우, 그 사건을 은폐하려는 의도는 결코 있어선 안 됩니다. 권력의 보호 아래 묻힌 학교폭력은 절대로 허용될 수 없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 학생에 대한 폭력 사건은 중고등학교 일진이나 드라마에서 본 폭력 장면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습니다. 특히, ‘전치 9주’ 진단을 받았다는 학생이 각막 손상으로 병원을 번갈아 찾아야 했던 것, 그리고 해당 학생이 눈 부상으로 ‘전치 6주’ 진단을 받았다는 사실은 이 사건의 심각성을 보여줍니다.
이 사건이 학교 화장실, 교육의 핵심 장소에서 발생한 것은 더욱 충격적입니다. 학교폭력의 빈도나 종류를 나이로만 판단하는 것은 잘못입니다. 그런 악의적인 행위 앞에서는 누구나 경악하며, 그 원인과 가정 내 양육 방식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됩니다.
이 사건의 중요성은 단순한 폭력의 빈도나 정도를 넘어,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인 고위공직자 자녀의 연루로 인해 더 커졌습니다. 대통령실의 결정은 이 사건을 중요하게 여기고, 그 심각성을 인지한다는 공식적 태도를 나타냅니다.
그렇지만, 윤석열 정부의 인사 정책과 관련해 ‘학교폭력 가해자만 선정하는가’라는 의문이 제기되며, 현재 정부의 인사 정책과 학교폭력 문제의 중요성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습니다. 권력 보호 아래서의 학교폭력 대응은 국민의 신뢰와 사회적 공정성에 대한 질문을 불러일으킵니다.
특히 권력을 가진 이들의 자녀가 특권을 부려 또는 그렇게 인식되면, 사회적 불신과 분노는 증폭될 가능성이 큽니다. 김 전 비서관 부인의 행태는 이와 같은 민감한 상황에서 부적절하다고 여겨집니다. 권력을 소유한 사람의 자녀라도, 학교폭력과 관련해서는 어떠한 특권도 행사하면 안 됩니다.
학교폭력은 단순 개인의 문제에서 벗어나 사회 전체 이슈로 인식되고 대처되어야 합니다. 국가, 학교, 사회, 그리고 가정은 모두 이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책임을 지고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교육의 핵심은 아이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지식을 획득하고, 건강한 인간 관계를 구축하는 데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학교폭력의 심각한 현실을 다시금 우리 앞에 드러냈습니다. 피해자들의 깊은 상처에 더해 권력을 가진 이의 자녀와의 관련은 학교폭력 문제의 복잡성을 더욱 부각시킵니다. 따라서 국가와 사회는 이 문제에 투명하고 정의로운 판단으로 접근하고,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한 제도적 개선을 추구해야 합니다.
학교폭력의 근본적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그 배경에 있는 다양한 요인들을 면밀히 조사해야 합니다. 미디어와 기술 발달은 아이들이 폭력적인 내용에 더욱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가정 환경, 사회적 스트레스, 아동 감정 조절 능력 결핍 등도 학교폭력의 중요한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그렇다면 이 문제의 해결책은 무엇일까요? 우선 아이들이 미디어 콘텐츠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해석할 수 있도록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더불어 부모의 역할도 중요하므로 부모교육도 필요합니다.
학교는 협력과 공동체 의식을 강조하는 교육을 통해 아이들 간의 건강한 인간관계 형성을 도모해야 하며, 감정 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스스로의 감정을 인식하고 조절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이 모든 노력은 학교, 가정, 그리고 사회가 함께해야 효과적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너희가 짐을 서로 지라 그리하여 그리스도의 법을 성취하라(갈 6:2)
Carry each other's burdens, and in this way you will fulfill the law of Christ. (Galatians 6:2, NIV)”.
◈최원호 목사
최원호 목사는 심리학 박사로 서울 한영신대와 고려대에서 겸임교수로 활동했습니다. <열등감을 도구로 쓰신 예수>, <열등감, 예수를 만나다>, <나는 열등한 나를 사랑한다> 등 베스트셀러 저자로 국제독립교회연합회(WAIC)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습니다. 서울 중랑구 은혜제일교회에서 사역하며 웨이크사이버신학원 교수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최원호 박사의 이중창’ 칼럼은 신앙과 심리학의 결합된 통찰력을 통해 사회, 심리, 그리고 신앙의 복잡한 문제의 해결을 추구합니다. 새로운 통찰력과 지혜로 독자 여러분들의 삶과 신앙에 깊은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