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의 ‘아가서’는 성경 유일의 ‘19금’ 책인가?

|  

[죽음보다 강한 사랑: 아가서 1] 내 품 가운데 몰약 주머니

▲ⓒ픽사베이

▲ⓒ픽사베이

아가서 1장 강해

요절: “나의 사랑하는 자는 내 품 가운데 몰약 향주머니요”(13절).

아가서는 ‘에로틱한 사랑’으로 오해받습니다. 유대인들은 이런 오해 때문에 17세 이전에는 아가서를 읽지 못하게 했다고 합니다. 성경에 나오는 유일한 ‘19금’ 책입니다. 그러나 아가서는 하나님과 인간의 사랑을 노래하는 것입니다. 아가서는 사랑만을 주제로 한 유일한 책입니다. 아가서는 죽음보다 강한 하나님의 사랑을 가르쳐주십니다.

1. 솔로몬의 아가

1절을 보면, 솔로몬의 아가입니다. 아가(雅歌)는 ‘왕의 노래’라는 뜻입니다. 솔로몬의 ‘노래 중의 노래’라는 말입니다. 가장 사랑스런 노래입니다.

우리는 아가서를 통해 신랑과 신부의 사랑을 노래합니다. 사랑의 시련이 무엇이며 사랑을 하는 기술을 배웁니다. 아가서는 비천한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보여줍니다.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는 남편과 아내와의 관계로 묘사합니다. 호세아는 하나님을 남편으로, 성도를 신부로 묘사하였습니다. 사도 바울도 예수님과 교회의 관계를 신랑과 신부의 관계로 묘사하였습니다.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는 법으로 설명할 수 없고, 사랑으로만 설명할 수 있습니다. 부모가 자녀의 관계도 법으로 설명할 수 없고 오직 사랑으로만 설명할 수 있습니다. 아가서는 신랑과 신부와 합창단이 부르는 뮤지컬과 같습니다.

2. 신부는 입 맞추기를 원합니다

2-4a절을 보면 술람미 여인이 솔로몬에게 하는 말입니다. 술람미 여인은 시골 처녀입니다. 그는 한 목자와 사랑에 빠집니다. 여인은 목자가 자신에게 입 맞추기를 원합니다. 자신을 사랑해달라고 합니다. 목자의 사랑이 포도주보다 낫습니다.

신랑에게서 나는 기름이 포도주 향기보다 아름답습니다. 신랑의 이름이 쏟은 향기름 같습니다. 예수님 안에서는 향기가 납니다. 사랑이 차갑게 식어 버리면 상대방 냄새가 싫어지고 가까이 다가오는 것조차 싫습니다.

심리적 궁합이란 두 사람이 서로에게 강하게 끌릴 때 일어나는 마음맞음을 말합니다. 예컨대 상대방의 목소리나 몸짓, 향기 등에 자석처럼 끌리는 심적 상태입니다. 서로의 마음이 맞으면 쾌감을 느끼고 심장이 가빠지며 도취적 행복감을 맛보게 됩니다. 잠시도 떨어져 있지 못하고, 먹지 않아도 배고픔을 모르는 상태에 빠집니다.

처녀가 신랑을 사랑합니다. 처녀가 목자인 줄 알고 사랑했던 사람이 알고 보니 왕입니다. 신랑인 왕이 여인을 그의 방으로 이끌어 들이십니다. 은밀하고 친밀한 사랑을 나누기를 원합니다. 신부는 신랑에게 자신을 인도하라고 합니다. 처녀가 신랑을 따라가겠다고 합니다.

3. 신랑의 사랑이 포도주보다 진합니다

4b절을 보면 합창단인 예루살렘 여인들이 노래합니다. 신랑의 사랑이 포도주보다 진합니다. 포도주는 세상적인 즐거움을 말합니다. 주님의 사랑은 세상의 어떤 즐거움보다 더 달콤합니다.

예루살렘 여인들은 신랑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며 즐거워합니다. 사랑은 상대방으로 인하여 감사하고 기뻐하는 것입니다. 처녀들이 신랑을 사랑함이 마땅합니다.

4. 신부는 비록 검으나 아름답습니다

5-7절을 보면 합창단의 노래를 받아 술람미 여인이 노래합니다. 그는 예루살렘 딸들에게 말합니다. 자신의 얼굴은 태양에 그을려 비록 검지만 신랑은 자신을 아름답게 여깁니다.

술람미 여인은 외모가 그렇게 아름답지 않습니다. 자신의 얼굴이 게달의 장막 같이 어둡지만 솔로몬의 휘장과 같이 아름답습니다. 이스라엘은 짐승을 잡아 천막을 하고 옷을 해 입습니다. 부드럽고 천이 좋은 것은 옷을 하고 이불을 합니다.

게달의 장막은 늙고 병든 염소의 가죽입니다. 털이 빠지고 구멍이 숭숭 뚫렸습니다. 이것은 헛간의 바람막이로 쓰입니다. 바깥에 두어 빳빳하게 말라 볼품이 없습니다.

신랑은 게달의 장막 같은 여인을 솔로몬 궁전의 휘장과 같이 아름답게 여깁니다. 그녀의 얼굴이 검다고 흘겨보지 말아야 합니다. 그녀의 그을음은 건강한 그을음입니다. 오빠들이 그녀에게 노하여 그들의 포도지원지기로 삼아 일하다가 그을렸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포도원은 지키지 못하였습니다. 이런 여인을 신랑은 사랑합니다.

신부가 신랑에게 말합니다. 사랑하는 신랑에게 양치는 곳과 정오에 쉬는 곳을 알려 달라고 합니다. 신부는 신랑의 친구의 양떼가 있는 곁에서 망사로 얼굴을 가린 자와 같이 숨어 있습니다. 신부는 이제 신랑을 보기 원합니다. 신랑을 만나기 원합니다. 사랑은 직접 만나는 것입니다.

5. 양치는 곳으로 오라

8절을 보면 합창단인 이스라엘 여인이 노래합니다. 여인들은 여인 중에 어여쁜 신부에게 말합니다. 신랑이 있는 곳을 알지 못하겠거든 양떼들의 발자취를 따라서 목자들의 장막 곁에서 염소새끼를 먹이라고 합니다.

신랑은 양을 치고 있습니다. 양치는 곳으로 찾아오라고 합니다. 열심히 사명을 감당하라고 합니다. 그러면 신랑을 만날 것이라고 합니다.

6. 신부는 바로의 준마다

9-11절을 보면 신랑은 여인을 만나서 처음으로 사랑을 고백합니다. 신랑은 신부를 바로의 병거를 끄는 준마에 비교하였습니다. 육체적으로 완벽합니다. 야성이 있음에도 유순합니다. 황제가 타는데 말이 성질을 부려서는 안 됩니다. 준마는 철저히 순종적입니다. 신랑은 신부에게 최고의 칭찬을 합니다. 신랑은 아내를 배려합니다.

남편은 머리입니다. 머리는 몸을 책임집니다. 남편은 콘트롤 타워입니다. 신랑이 배려해야 신부는 안식을 누립니다. 그녀의 두 뺨은 땋은 머리털로, 목은 구슬꿰미로 아릅답습니다. 신랑은 신부를 위하여 금 사슬에 은을 박아 만들겠다고 합니다.

7. 신랑은 신부 품 안에 몰약 주머니

“왕이 침상에 앉았을 때에 나의 나도 기름이 향기를 뿜어냈구나 나의 사랑하는 자는 내 품 가운데 몰약 향주머니요 나의 사랑하는 자는 내게 엔게디 포도원의 고벨화 송이로구나(12-14절)”.

신부가 신랑에게 화답합니다. 왕이 침상에 앉았을 때, 신부는 나도 기름이 향기를 뽐내었습니다. 나도 기름은 히말리야 원산지에서 채집되는 매혹적인 향수입니다. 신부는 신랑을 사랑함으로 몸에서 향기를 뽐내었습니다.

사랑하는 신랑은 신부의 품 가운데서 몰약 향주머니였습니다. 몰약은 아라비아에서 채집되는 최상급 향수입니다. 신랑은 신부의 품 안에서 향기를 품어내고 있습니다. 사랑의 향기가 서로의 몸에 배게 하였습니다.

남자는 여자의 품에서 안식을 얻습니다. 신부는 신랑을 품어주는 품이 되어주어야 합니다. 신부는 어머니와 같은 품이 되어 주어야 합니다. 어머니의 품은 젖을 주는 품입니다. 염려 불안이 없는 품입니다. 아플수록 파고드는 품입니다. 잘못을 받아드는 품입니다. 이것이 신부의 품입니다.

또 사랑하는 신랑은 신부에게 몰약 향기를 발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신랑은 신부에게 엔게디 포도원의 고벨화 송이입니다. 고벨 송이는 약간 노란 빛이 있는 흰 꽃입니다. 향기는 성품입니다.

여자는 남자의 고상한 품격에서 안식을 얻습니다. 남자들이 여자들에게 안식을 주기를 원하려면 고상한 성품을 가져야 합니다. 배려하고 책임져야 합니다. 여자들은 남자들의 배려에 감동합니다.

8. 네 눈이 비둘기처럼 순결하다

15절을 보면 신랑이 신부에게 화답합니다. 신랑에게 신부는 어여쁘고 어여쁩니다. 그 눈이 비둘기 눈처럼 순결합니다. 비둘기는 한 쌍 중에 하나가 죽으면 다른 하나도 죽습니다.

아내는 남편만을 사랑하고 성도는 주님만을 사랑합니다. 비둘기는 온유합니다. 온유는 친절한 것입니다. 비둘기 눈은 순결한 마음으로 친절을 베푸는 것입니다. 욕심을 부리는 것이 아닙니다. 한 마음을 갖는 것입니다.

친밀한 사랑은 안식을 줍니다. 친절은 맹인도 볼 수 있고 귀머거리로 들을 수 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얼어붙은 마음을 녹입니다. 거창한 사랑보다 작은 친철이 중요합니다.

5층에서 커피를 먹고 싶다고 하는데 자판기가 1층에 있습니다. 친절은 1층에서 5층까지 커피를 뽑아다 주는 것입니다. 지금 친절을 베풀어야 합니다. 아끼지 말고 친절을 베풀어야 합니다. 친밀한 사랑이 안식을 줍니다.

9. 가장 아름다운 신혼방

16절에서 2장 1절을 보면, 신부가 신랑에게 대답합니다. 사랑하는 신랑은 어여쁘고 화창합니다. 신혼방 침상은 푸르고 집은 백향목 들보 잣나무 서까래로 지었습니다. 신혼방은 최상의 아름다움을 간직하였습니다.

여인은 말합니다. 신부는 과거에 검은 얼굴이었습니다. 그러나 신랑의 사랑을 받고 보니 자신을 샤론의 수선화요 골짜기의 백합화라고 합니다.

샤론의 골짜기는 좋지 않은 환경입니다. 신부는 그곳에 뛰어난 모습으로 보인다는 말입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을 통해, 평강을 누린 자가 할 수 있는 말입니다.

▲오요한 목사.

▲오요한 목사.

오요한 목사

천안 UBF(말씀사랑교회)
성경 66권 유튜브 강해자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한국기독교 140주년 기념 한국교회 비전대회’

선교 140주년 한국교회 “건강한 교회 만들고, 창조질서 수호를”

복음은 고통·절망의 역사 속에서 민족의 희망 돼 분열·세속화 얼룩진 한국교회, 다시 영적 부흥을 지난 성과 내려놓고 복음 전하는 일에 달려가며 다음세대 전도, 병들고 가난한 이웃 돌봄 힘쓸 것 말씀으로 세상 판단하며, 건강한 나라 위해 헌신 한국교회총연…

 ‘AGAIN1907 평양대부흥회’

주님의 이름만 높이는 ‘제4차 Again 1907 평양대부흥회’

탈북민 500명과 한국 성도 1,500명 참석 예정 집회 현장과 이후 성경 암송과 읽기 훈련 계속 중보기도자 500명이 매일 기도로 행사 준비 1907년 평양대부흥의 성령 역사 재현을 위한 ‘AGAIN 1907 평양대부흥회’가 2025년 1월 6일(월)부터 11일(토)까지 5박 6일간 천안 호서…

한기총 경매 위기 모면

한기총 “WEA 최고위층 이단성 의혹 해명해야”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이하 한기총)이 WEA(World Evangelical Alliance) 최고위층의 이단성 의혹에 대한 해명을 요청했다. 2025 WEA 서울총회 조직위원회 출범을 앞두고 한기총은 13일 입장문에서 “WEA 서울총회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WEA 국제이사…

김종원

“다 갈아넣는 ‘추어탕 목회’, 안 힘드냐고요?”

성도들 회심 이야기, 전도용으로 벼랑 끝에 선 분들, 한 명씩 동행 해결 못하지만, 함께하겠다 강조 예배와 중보기도 기둥, 붙잡아야 제게 도움 받지만 자유하게 해야 공황으로 섬기던 교회 결국 나와 책 속 내용, 실제의 ‘십일조’ 정도 정말 아무것도 없이 …

한국장로교총연합회 제42회 정기총회

한국장로교총연합회, 새 대표회장에 권순웅 목사 추대

세속의 도전 속 개혁신앙 정체성 확고히 해 사회 현안에 분명한 목소리로 실시간 대응 출산 장려, 청소년 중독예방 등 공공성 노력 쪽방촌 나눔, 재난 구호… 사회 책임도 다해 총무·사무총장 스터디 모임으로 역량 강화도 신임 사무총장에는 이석훈 목사(백석) …

저스틴 웰비 대주교

英성공회 수장, 교단 내 ‘아동 학대 은폐’ 논란 속 사임 발표

영국성공회와 세계성공회 수장인 저스틴 웰비(Justin Welby) 캔터베리대주교가 아동 학대를 은폐했다는 스캔들 속에 사임을 발표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웰비 대주교는 12일(이하 현지시각) 영국성공회 웹사이트에 게재한 성명에서 “찰스 3세의 은…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