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대한민국은 세계10위권에 속하는 경제대국으로 통한다. 70여 년 전만 해도 우리나라는 아프리카 가나와 맞먹는 세계 최빈국의 하나였다. 전 세계 식민지국가에서 해방된 나라 가운데 대한민국처럼 빠르게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뤄낸 나라는 없다고 한다. 믿을 만한 국제기관의 평가에 따르면, 국력이 세계 6위라는 평가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난 이후로 새롭게 시작된 신생독립국가는 120여 개에 이른다. 이렇게 많은 나라들 중에서 우리처럼 산업화와 민주화에 이어 정보사회화까지 달성한 국가는 대한민국이 단연 으뜸이다(김진홍 목사).
정치적 기준이나 경제적 기준, 복지사회적 기준, 과학기술 수준에서도 우리나라는 세계 최상위권 국가에 속한다. 필리핀, 베트남, 인도네시아 같은 나라를 여행하다보면, 우리나라가 선진국임을 실감한다.
나는 2023년 9월 학기에 경기도에 있는 국제대학원에서, 세계 각지(가나, 나이지리아, 루완다, 네팔, 인도, 파기스탄, 필리핀 등)에서 온 대학원생들에게 분석심리학과 결혼 및 가정상담학을 영어로 강의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한국이 공업대국임을 인정해, 노동자로 입국해 돈벌이를 할 겸 한국에 온 김에 석박사 과정을 공부하고 있는 것이다. 고등교육 수준에서도 한국은 선진국으로 인정받고 있는 게 분명하다.
이러나 번영과 발전의 기초는 언제 누가 놓은 것인가? 반일·반미감정으로 우리의 역사를 왜곡 폄하하고 있는 종북 좌파 주사파들은 인정하고 싶지 않겠지만, 오늘날 대한민국은 1948년 우리 민족이 낳은 선각자 이승만이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한미동맹, 그리고 종교의 자유를 허용하는 기독교입국을 국가의 기본원리로 국회, 사법, 정부를 순차적으로 만들며 대한민국이라는 현대국가를 세우면서부터 시작됐다.
역사학자 류석춘 교수가 요약한대로, 한반도 남쪽에 1948년 새로이 등장한 나라 대한민국은 독립운동가 이승만의 주도하에, ⑴전통 봉건주의 왕조국가를 근대국가로 탈바꿈시키고자 한 ‘근대화’의 의지, ⑵일본 식민 제국주의로부터 독립을 추구한 ‘항일’의지, 그리고 ⑶소련 공산전체주의에 반대한 ‘반공’의지를 발전의 발판으로 삼아 빠른 시간 안에 ‘한강의 기적’을 이뤄낼 수 있었다.
근대화, 항일, 반공이라는 동력을 결합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미국에서 국제정치학자로서 외교적 식견을 쌓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일제 치하에 자유민주주의 독립운동을 한 사람도 있었고, 사회주의-공산주의 계열의 독립운동가도 있었다. 아무리 독립운동가를 기린다 해도, 중국공산당원 정율성, 북한 로동당원 김원봉, 소련 공산당원 홍범도를 독립운동가로 평가하고, 좌우합작을 주장하며 김일성과 협상을 시도하고 이승만의 5.10선거를 방해해했던 김구는 기념관과 동상으로 기리면서, 모든 난관을 무릅쓰고 대한민국 건국을 이뤄낸 이승만의 동상 건립에 반대하는 것은 종북주사파뿐이리라.
이승만은 이미 70여년 전에 유럽과 모스코바, 하와이, 워싱톤 등을 여행하며 외교적 감각을 키운 데다가, 공산주의의 위험을 제일 먼저 간파한 세계 지도자이기도 했다. 그는 기독교교육학자로서 무신론, 유물론, 계급투쟁론을 기반으로 가정과 교회, 국가를 파괴하는 공산주의 이념을 숙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김일성, 박헌영의 집요한 공산화 압력을 고집스럽게 뿌리치고 대구폭동, 제주 4.3사건, 여순반란 사건을 통한 방해공작을 물리치고 5.10국회의원 선거를 감행해 민주절차에 의한 국가를 건설하는 데 성공하였다. 공산주의자들이 득실거리는 가운데 이승만은 국가보안법을 제정하여 간첩과 공산주의자들을 색출하였고, 국군 중에 간첩을 색출하는 숙군작업을 실시하여 반공자유민주주의 국가의 기초를 놓을 수 있었다.
사유재산을 보장해 주는 토지개혁과 전 국민 남녀모두에게 의무교육을 실시함으로 이승만이 국가가 나아갈 방향을 바로 잡아주지 않았다면, 박정희와 전두환의 산업화도, 김영삼과 김대중의 민주화도 이룩할 수 없었을 것이다. 개인사나 공동체의 역사에서 언제나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라고 했다. 이승만이 가장 잘한 것은 나라를 공산주의가 아닌 자유민주주의로 방향을 잡아준 것이다. 자유와 번영을 누리게 해준 건국의 아버지 이승만에게 여야 좌우 우리 모두는 감사해야 마땅하다.
정동섭 교수(전 침신대·한동대 교수, 사이비종교피해대책연맹 총재, 한교연 종교문화쇄신위원, Ph.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