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기독교 지도자 “하마스·헤즈볼라는 악… 평화 위해 해체시켜야”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내 하마스 거점에 대한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KRM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내 하마스 거점에 대한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KRM

이스라엘의 한 기독교인 지도자가 “사탄이 테러리스트 집단인 하마스와 헤즈볼라의 위협을 통해 활동하고 있다고 믿는다”며 “두 세력이 패배할 때까지는 이 지역에 평화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북부 국경의 안보 문제를 분석하는 비영리단체 ‘알마 연구 및 교육센터’(Alma Research and Education Center) 전략적 파트너십 책임자인 샤디 칼룰(Shadi Khalloul)은 최근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진행 중인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분쟁에 관해 언급했다.  

칼룰은 아람어의 부활을 추구하고 기독교인들이 이스라엘 방위군(IDF)에서 복무하도록 장려하는 단체인 ‘이스라엘 기독교 아람어 협회’(ICAA) 회장이기도 하다. 그는 예수께서 말씀하신 아람어를 보존할 목적으로, 아람인 그리스도인들로 구성된 북부 이스라엘 공동체에 거주하고 있다.

지난 10월 7일 하마스의 공격으로 1,400명 이상의 이스라엘인이 사망한 가운데, 이란이 지원하는 테러 단체 헤즈볼라가 전쟁에 참여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국가안보연구소에 따르면, 헤즈볼라는 파괴적인 무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단체의 정규군과 예비군은 5만~10만 명으로 추산된다.

칼룰 회장은 CP에 “그들의 관심은 이스라엘을 전멸시키고 유대인과 이스라엘인을 죽이는 것에 있다”면서 “국경에 사는 기독교인이자 이스라엘의 충성스러운 시민으로서 우려스럽다. 난 아버지로서 내 경계에 앉아 있는 이 괴물과 함께 살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평화를 위해서는 헤즈볼라와 하마스를 해체하고 무장해제해야 한다. 이것은 사탄이다. 사탄에게는 평화가 없다. 악을 물리치지 못하면 우리에게는 평화가 없다”고 말했다.

칼룰 회장은 “이스라엘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인 하이파를 포함해 헤즈볼라가 공격할 수 있는 전략적 지역이 많다. 이 도시에 유대인들만이 아니라 기독교인들도 살고 있다”며 “우리는 모두 같은 도시에 함께 살고 있는 이스라엘 주민들”이라고 했다.

국경 분쟁 속에서 이스라엘은 최근 레바논 국경에서 1.2마일 이내에 살고 있는 28개 지역사회 주민들을 대피시켰다. 칼룰 회장도 가족의 안전을 위해 대피했다.

칼룰 회장은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사회에서도 일부 거주민이 대피를 선택했다고 말했지만, 정확한 숫자는 확실하지 않다고 했다. 적어도 3만여 명이 아람 기독교 공동체를 둘러싼 유대인 마을에서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사회 대표로 활동 중인 그는 구성원들이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도록 총기를 포함해 이스라엘 기독교인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 정부 관리들과 대화하고 있다. 그에 따르면, 총기 소지가 허용된 유일한 이들은 이전에 군대에서 복무했으며 무기 작동 방법을 이해하는 사람이다.

그는 “이스라엘과 레바논 국경 근처에서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지역사회에서 주민들로 구성된 분대를 구축하고 있다. 이 분대는 경찰 및 IDF와 협력해 지역사회를 방어하며, 그 구성원들은 특정한 수에 국한되지 않고 지역사회 내의 각 마을마다 다르다”고 했다.

또 ICAA는 ‘이스라엘을 위한 기독교인’(Christians for Israel)이라는 조직과 협력해 해당 지역을 방어하는 군대의 삶의 질 향상을 돕고 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전한길 선관위

전한길 강사의 외침 “대한민국 혼란, 선관위가 초래”

이 글은 전한길 강사가 2025년 1월 19일 유튜브 채널 ‘꽃보다 전한길’에서 ‘대한민국 혼란, 선관위가 초래했다’라는 주제로 열변을 토한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한 칼럼이다. 최근 많은 분들이 내가 왜 이처럼 목소리를 내는지, 그리고 무엇을 얻으려 하는지 궁금…

갑바도기아 토칼리 동굴 교회

갑바도기아 동굴 교회 성화들, 눈이나 얼굴 벗겨진 이유

동굴 교회들, 어디든 성화로 가득 비둘기 알과 물 섞어 사용해 그려 붉은색은 포도, 노란색은 샤프란 갑바도기아, 화산 활동 지형 변화 동굴에서 박해 피하며 성화 그려 무슬림, 성화 눈 빼고 얼굴 지워 오전 8시가 지나자 ‘록타운(Rock Town)’ 여행사 안내직원…

예장 개혁 정서영 총회장 “자유는 공짜로 주어지지 않아”

한기총 “사랑의교회, WEA 재정 지원 중단해야”

재정 지원 급급, 매관매직 우려 봉사 경력 2-3년에 부총무 임명 종교다원주의 의혹 해소가 먼저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이하 한기총)에서 ‘사랑의교회는 WEA에 대한 재정지원을 즉각 중단하라: 친이슬람, 친중 인사인 사무엘 창 부총무는 사…

뭉크

<절규> 에드바르트 뭉크가 그린 <골고다>

십자가 그리스도 주위 군상들 기독교 없는 고통과 갈등 초점 사적 감정 토로할 이미지일 뿐 현대 예술, 문화적 자살인가? 에드바르트 뭉크(Edvard Munch, 1863-1944)를 말할 때 떠오르는 것은 (1893)라는 작품이다. 얼마나 강렬한 인상을 주었는지 이 작품은 뭉크의 대…

조명가게

<조명가게> 구원 서사, 감동 있지만 효능감 없는 이유

OTT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는 어두운 골목 끝을 밝히는 유일한 곳 ‘조명가게’, 이곳에 어딘가 수상한 비밀을 가진 손님들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배우 주지훈과 박보영을 비롯해 김설현, 배성우, 엄태구, 이정은, 김민하, 박혁권, 김대명, 신은…

33차 복음통일 컨퍼런스 넷째 날

“복음 없는 통일은 재앙… 性오염 세력에 北 내주면 안 돼”

제33차 복음통일 컨퍼런스(북한구원 금식성회) 넷째 날 성회가 에스더기도운동(대표 이용희) 주최로 경기 파주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에서 1월 16일 진행됐다. ‘분단 80년, 내 민족을 내게 주소서(에 7:3)’라는 주제로 전국과 해외에 유튜브를 통해 생방송으…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