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미 “주님 만나고 부드러워진 제 모습에 제가 놀라”

김신의 기자  sukim@chtoday.co.kr   |  

지구촌교회 2023 블레싱 집회서 ‘진작에 알았더라면’ 간증

▲배우 김수미가 지구촌교회에서 간증했다. ⓒ지구촌교회

▲배우 김수미가 지구촌교회에서 간증했다. ⓒ지구촌교회

배우 김수미가 지난 10월 29일 지구촌교회 수지채플에서 열린 2023 블레싱 집회에서 ‘진작에 알았더라면’이라는 제목으로 간증했다.

김수미는 “제가 신앙 생활을 한 시간이 여러분보다 짧다. 할아버지가 신흥교회를 세우셨고, 부모님이 교회 다니셔서 저도 주일학교를 다녔지만, 서울에 (이사를) 오면서 중학교 때부터 교회를 다니지 않았다”며 “제가 5남매 중 막내인데, 제가 똑똑하다고 서울 유학을 보냈다. 서울 와서 1등을 했다. 서울시 글짓기 대회에서도 장원상을 받았다. 촌년이라 놀림도 받고 선배들한테 둘러싸인 적도 있었지만, 담임선생님의 도움으로 무사히 졸업했다. 언제 어디서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운명이 달라진다. 여러분이 하나님을 만나고 예수님을 만난 것은 정말 행운”이라고 했다.

김수미는 “고3 때 봄에 모친이, 가을에 부친이 돌아가셨다. 고3 시험 준비할 때라 슬퍼할 겨를이 없었다. 서울대 국문학과 합격을 하고 나서야 부모님이 보고 싶고 너무 슬펐다. 이후 이모가 어떻게든 등록금이 될 거라 했지만, 날짜를 놓쳤다. 그 대학의 이근삼 교수님이 MBC에 제자가 PD로 있다고 탤런트 시험을 제안했고, 합격했다. 아르바이트 해서 대학등록금을 벌려고 했는데, 배우 하고 3개월 만에 코카콜라 광고가 들어왔다. 처음 보는 큰돈에 환장해 대학을 잊어버렸다”고 했다.

김수미는 “그러다 20대 중반이 됐는데 너무 외로워서 빨리 결혼을 하고 싶었다. 당시 한강 맨션이 제일 인기 있었는데, 그 아파트를 사 주는 대신 한 달에 몇 번만 온다는 사람이 있었고, 멀쩡한 젊은 남자도 구애를 했다. 외롭지 않고 부모님이 계셨더라면 더 좋은 사람을 찾았을 텐데, 마음에 안 들어도 멀쩡한 젊은 남자와 결혼했다. 몇 번 안 만났는데, ‘엄마처럼 해 주겠다’ 한 시어머니 때문에 마음이 많이 갔다. 시어머니는 그 약속을 지켰다. 그런데 남편은 절 힘들게 했다. 아들 하나 딸 하나를 낳고 너무 힘들었다. 남편은 집에 안 들어오고, 이해가 안 됐다. 공황장애와 우울증을 앓다 시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본격적으로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고 했다.

김수미는 “7년 전, 우연히 하와이에 사시는 분이 제 사정을 아시고 100일 기도를 하셨다. 예전에 김혜자 선배님이 담배를 끊으셨는데, 딸이 엄마 담배 끊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는 이야기를 안 믿었다. 오죽하면 저를 위해 기도하신 권사님의 기도하는 모습이 제 꿈에도 나왔다. 이후에 권사님이 200일 기도도 하다 ‘더 이상 못하겠다. 하나님이 알아서 하시라’고 포기하시려 할 쯤, 제가 어느 날 술을 한 모금 마시는데 다 토하고 그 이후 지금 이 순간까지 술이 꼴도 보기 싫다. 그렇게 저는 교회를 가기 시작했다”고 했다.

김수미는 “교회에 가서 ‘아 하나님의 은혜로’ 찬양을 듣는데 눈물이 쏟아졌다. 남편이 하도 놀아서 당뇨, 합병증, 심혈관 수술도 두 번 해서 50대에 꺾여서 방에 나앉게 됐다. 내 속을 그렇게 썩여서 벌 받는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주님을 알고 하나님을 믿고 나서 미움이 눈 녹듯 사라지고 남편이 측은해졌다. 식당 갈 때 손을 꼭 잡고 간다. 신혼 때 3년 손 잡고 요즘 손을 잡아 본다. 모든 게 안타깝고, 남편 하나 내가 건사를 왜 못하나 이런 생각이 든다”고 했다.

김수미는 “만약 예수님을 영접하지 않았다면 남편 굶겼을지도 모른다. 남편이 내가 하나님을 만나고 변한 걸 느끼고, 옛날에 저 따라다니던 시절처럼 말도 부드럽게 한다. 또 전도할 생각도 아직 안 했는데 ‘교회 한 번 나가 볼까’ 이런다”며 “제가 인맥도 많고, 국민배우고, 돈도 많고, 인기도 있고, 명예도 있고, 사람들이 저보고 ‘얼마나 좋을까’ 이러는데, 사람 사는 것 다 똑같다. 20년 전 주님을 만났으면 좋았을 텐데 지금이라도 알아 다행이다. 일단 하나님 만나면 심간이 편해진다. 환경은 똑같은데 내가 달라진다. 저는 늘 공황장애 있고 불안하고 하늘은 잿빛이었는데, 주님 만나고부터 모든 사람을 용서하게 되고 인생이 행복하다”고 했다.

끝으로 김수미는 “제가 부드러운 여자가 아닌데, 부드러워진 제 모습을 보며 놀란다. 예전보다 지금이 일이 더 많다. 주님께서 선한 영향력으로 전도하라고 저를 유능하게 만들어주신 것 같다”며 “오늘 처음 오신 분이 있다면, 도대체 김수미가 일본에서 오자마자 왜 여기에 와서 이렇게 떠드나 생각해 보시고 하나님 믿으시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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